와이프와 산책나가는 길에 자주 보이는 전기 자전거가 있어 빌려서 타봤습니다.
이름은 메리 바이크,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반쯤 호기심으로 타보기로 합니다. 실은 높은 자전거를 무서워하는 와이프가 작은 자전거를 원하길래 작은 전기자전거라서 한번 태워보려고 했습니다. 집에 와이프용 미니벨로도 있고 MTB도 한대 사줬는데 MTB는 무섭다고 잘 안타고 미니벨로는 너무 오래 방치해서 수리가 필요합니다.
렌탈 과정은 간단하더군요. 앱 깔고, QR코드 찍고 빌리고.. 1시간 8500원 쿠폰이 있길래 미리 구입했습니다.
일단 바퀴가 움직이니 페달을 밟아봅니다. 어라.. 전기자전거가 이런건가요? 처음 타봐서 잘 몰랐는데 동력 어시스트가 ON/OFF입니다. 페달을 굴리면 조금있다 확 튀어나갑니다.출력을 조절하려면 페달링을 멈추고 브레이크를 이용해야 합니다. 핸들 오른쪽에는 아예 출력 ON/OFF 스위치도 달려있군요. 천천히 가려면 페달 한번 깔짝.. 휙 튀어나가고 페달링 멈추고.. 너무 느려지면 또한번 페달 깔짝.. 그리고 휙.. 이런걸 반복해야 합니다. 또는 스위치를 손으로 깔짝.. 깔짝.. 깔짝..
자전거를 잘 못타는 와이프를 태우기에는 조금 위험할듯 합니다. 그래도 한강 공원쪽으로 나와 조금 타보라고 했는데 확 하고 튀어나가니 무서워서 못타겠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걷는 동안 제가 타고 주변 뺑뺑이를 돌았습니다.
MTB 타는 아저씨 관점에서 타본 소감은 일단 출력 어시스트가 ON/OFF라서 자세 제어에 익숙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처음 자전거를 배운지 얼마 안되는 여자분들의 경우 페달을 돌려가며 자기가 속도를 조절해서 자세를 잡는데 이 전기자전거는 페달을 밟기만 하면 확 하고 최대 출력으로 튀어나갑니다.
다른 전기자전거도 이런가요? 이 자전거를 빌린 이유중 하나가 친한 자당 아저씨의 와이프분이 카카오T 전기 자전거만 타신다고 해서 따라서 빌려본건데 카카오T 전기자전거도 이렇게 출력이 ON/OFF로 제어되나요? 하여간 와이프에게 타라고 하기는 조금 위험할듯 합니다.
최대 속도도 평지에서 거의 27-8km 까지 나오더군요. 물론 그 이상 가속은 안됩니다만 약간만 내리막이라도 30km는 훌쩍 넘기는듯 합니다. 거기다 바퀴가 작아서 주행성도 별로 안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MTB를 타는 관점에서 보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제 소감은 한마디로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의 어디쯤 되는 기기인듯 합니다 페달을 굴리는것 보다는 가속 스위치로 조절하는게 더 편리합니다.
55분쯤 탔는데 렌탈 비용이 10550원이라고 나왔고 미리 구입해둔 8500원 쿠폰으로 결제했습니다.
한시간에 대충 11000원 정도일까요?
자전거 잘 타시는 분이 빠르게 이동하며 놀러 가기에는 재미있을듯 하지만 문제는 이 기기로는 렌탈해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은듯 합니다. 얼핏 지도를 보니 성수대교에서 여의도 정도의 범위의 한강 자전거도로 주변만 가능한듯 합니다.
와이프를 태우는건 실패했지만 저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탔습니다. ^^
다른 전기자전거는 얼마인가요? 그냥 한번 타봤습니다.
저도 또 빌려탈 일은 없을것 같지만 나름 재미는 있었습니다.
공유 전기자전거는 충전 상태도 잘 봐야 합니다 ㄷㄷㄷㄷ
충전상태는 앱으로 쉽게 확인 되니까 별 문제가 아닌데 ON OFF 형태의 출력 제어가 제일 아쉬웠습니다. 스위치는 사실 없는게 전기 자전거 목적에 더 맞을듯 합니다.
그렇겠지요. 그렇게 막굴리는 렌탈 자전거에 비싼 토크 센서를 쓸리가요. 그런데 이건 센서고 뭐고 그냥 ON/OFF였습니다. 페달 돌리는게 감지되기만 하면 풀 파워 ON..
eMTB 고려중입니다. 한남동에 스페셜라이즈드 익스피리언스 센터가 있다고 하는데 조만간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남산 정도 다녀오게 해주면 참 좋을텐데요.. ^^
한남동에는 있을거 같아서요.. 혹시 MTB 타시나요? ^^
나이드니까 eMTB 아닐까요? 저는 5학년 중반입니다. ^^
다운힐까지는 안바랍니다. 부러지면 안되니까요.. (이제는 잘 안붙을 나이..) 그래서 살살 안전하게 댕기는 싱글길 정도만 타려고 합니다.
파크장도 초보용은 점프만 피하면 탈만 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