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왕 편하게 가자고 맘 먹은 거, 더 크고 아름다운 걸로!!!
월초에 춘뱅을 다녀와서 깊은 고민에 빠졌더랬습니다. 몸무게 60kg, 11-34t, 남5북8 중급의 클라임 포포몬쓰.
이걸로 어디든 못 올라갈 곳이 있으랴 생각했던 자신감이 깡그리 무너져버렸거든요. 물론 올라가긴 올라가죠.
그런데! 몸이 피곤해!! 인생이 고달퍼!! 허리가 끊어질 거 같아!!! ㅠㅠㅠ
"엔진을 키우자"란 생각은 애시당초 하질 않았습니다. 왜냐?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요. 살을 빼든 근력을 키우든
그런 건 몇 달이 걸리지만, 택배는 하루면 됩니다. 고민 해결! 팍팍~! 망설일 이유가 없죠. 원래는 스램 11-36t를
주문하려고 했는데요. 장바구니 넣어두고 12만원이란 가격 앞에 잠시 망설이는 동안 뿅~하고 품절..;;

우리의 친구 즞또 발음주의! 11-36t 스프라켓. 11단용. 스램 반값!! 무게도 시마노 울테 34t보다 무려 100g 날씬!
그래서 안양 바이크 명가 목네샵 염사장님과 상담한 결과, 알리발 써드파티 스프라켓들이 제법 품질이 괜찮다고 하여
여러 제품 중 그래도 평이 제일 나은 즞또(ztto)의 11-36t 스프라켓을 주문했습니다. 주문부터 수령까지는 한 열흘쯤
걸렸고요. 알리치곤 비교적(!) 양품이 왔는데 딱 하나, DT스위스 시마노 프리허브 바디와 규격이 약간 안 맞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제 투어링 바이크에 쓰는 휠이 로발SLX24 인데요. 어헛! 탈거 노노욤. 이거 애프터마켓임!! 여기에
껴보니까 11, 13t를 낀 상태에선 락링이 완전하게 잠기질 않습니다. 물질 못 해요. 그래서 원래 쓰던 34t의 11, 13t를
빼서 껴보니 그건 들어갑니다. 아마 가공 과정에서 아주 미세한 두께차이가 발생한 것 같아요. 디스풋 걸어버릴까..?!

울테 R8000 GS 리어 드레일러에 행어 익스텐더를 연결한 모습. 행어 익스텐더는 스펙상 52t까지 연결 가능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스프라켓 설치까지 완료하고 이제 행어 익스텐더를 연결해서 체인만 끼면 되는데, 아 이게 또
만만치가 않네요. 행어 익스텐더를 끼니까 변속 트러블이 잡히질 않는 겁니다 ㅠㅠ 너무 긴 것이죠. 40t 정도 되면
모를까, 36t는 R8000 GS 순정상태에서 충분히(!) 소화가능 하단 걸 작업 끄트머리에 가셔야 알았죠.
물론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허용범위는 34t까지. 그래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모든 건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떨어진다는 걸 감안하고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일단은 이대로 써볼 생각입니다. 아래 언급할 짧은 사용기에서
대강의 안정성도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매의 눈으로 새 스프라켓에 맞춰 리어 드레일러 변속 셋팅 중인 안양 바이크 명가, 목네샵 염사장님
많은 분들이 34t부터는 평지 기어비가 벙벙해서 달리기 애매하다고 하시는데요. 그건 초원을 달리는 한 마리 치타처럼
공도를 누비는 분들한테나 해당되는 얘기고요. 저는 32나 34나 36이나 그냥저냥 괜찮던데요? 기어비 큰 차이 없어요.
평지에서 컴팩 50에 걸고 가장 많이 쓰는 15, 17, 19, 21, 23이 11-36t에도 다 있거든요. 16t가 없는 게 아쉽지만.
그리고 제가 11-36t로 가고자 한 건, 주말에 남북 편하게 오르자고 바꾸는 게 아니고요. Hoooxy..내년에 백두 순례길에
오르게 될 것을 대비해서거든요. 그래서 미리 테스트해보려는 겁니다. 서울 한강 기준으론 36t 쓸 일 거의 없죠 ㅎㅎ
어차피 투어용인 2호기에만 적용할 셋팅이라서 도전이 끝나면 혹은 무산되면 다시 34t로 내리든가 할 예정입니다.

흐린 망해암 하늘에 PR을 써~ 2년 동안 망해암 꼴랑 10번 온 거치곤 그래도 선방했던 하루 헤헷!

그렇습니다. 염불암에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미소 따윈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죽을 뻔 했..ㅠㅠ
주말에 테스트를 해보긴 해야 되는데 어디를 갈까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망해암~염불암~삼막사를 가보기로 합니다.
로그를 까보니 2019년에 8분 50초 PR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네요 ㅎㅎ;; 그때 구간 파워가 253w. 저의 8분 피크 파워는
277w이니깐 대충 260w만 뽑아내면 PR은 나오겠지 싶어서 풀개스 해봤는데요. 다행히 거의 비슷하게 성공! 1w 아끕..;;
내심 3군데 사찰 모두 PR 함 찍자!!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그딴 게 될 리가 없죠 ㅎㅎ 망해암을 끝으로 염불암은 실패하고
삼막사는 아예 올라가지도 않고 빤스런....ㅠㅠ 다만, 염불암 고각에서 34/36t 걸고 올라가보니까 이야~이거 할 만 하네!!
20% 고각에서도 와리가리 없이 케이던스가 나옵니다!! 비록 28t 끼고 와리가리로 달성했던 기록은 못 깼지만요 ㅎㅎ

뚜시꿍~아니 이,이곳은??!! 고생했으니 맛난 즘심 사주시겠다는 염사장님 따라 도착한 안양중앙시장!!

시장식당 순댓국밥(7000원)의 늠름&푸짐한 비주얼. 회전율이 워낙 좋아서 잡내 하나 없이 매우몹시 깔끔한 맛!!
이 집 낯익은 분들 많으시죠? ㅎㅎ 크부장님의 영도 아래 많은 자당인들이 방문했던 그곳! 안양시장 순댓국밥입니다.
저는 첫방문이었는데요. 어우야~ 여기 HJMT 네요!!! 내용물 실하고 시장통답지 않게 궁물 깔끔하고 김치도 먹을 만!
진짜 무슨 삼 일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밥 한 공기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 바닥 봤습니다. 기가 맥히네요!

피날레는 안양시장에서 가까운 그곳~! 신상 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었던 그곳~! 하지만 그는 없었던 그곳....
절반의 성공이지만 오랜만에 망해암 PR도 찍고 맛난 음식으로 배까지 채웠으니 커휘 한잔 해야죠! 마침 가까운 곳에
소박하고 아늑하지만 장사 엄청시럽게 잘 되는 카페가 있어서 잠깐 들렀습니다. 션한 아아 한잔씩 놓고 달보드르르
살살 녹는 치즈케이크로 디저트 삼으니 하아...집에 가기 시르다....ㅠㅠㅠㅠ
자 이제 결론! 울테 R8000 GS 리어 드레일러에 추가부품 없이 11-36t 스프라켓 이식은 성공적이었고요. 평지에서의
이질감은 기존에 이미 34t를 써왔기 때문인지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36t 마지막 한 장의 존재 때문에 2호기로 PR사냥은
힘들 것 같아요. 편한 걸 아는 순간부터 끝없이 타협하려 들기 땜시롱 한계까지 몰아붙이는 용도로는 부적합.
맘같아선 기변하고 싶지만 불가. 그럼 서브컴팩을 써볼까 했지만 역시 불가. 크랭크셋이 시마노면 체인링만 바꾸면 되지만
스램 히든 5볼트라 방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파미는 어쩔;;(스테이지스). 암튼 할 순 있겠지만 똥차에 그 돈 쓰는 건 쪼옴..
결국 스프라켓밖엔 선택지가 없었는데요. 올해 KORA 백두 맛뵈기 코오-스를 가게 되면 그때 제대로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속시원하게 그래블 기추하시는 그날까지 안전하게 오래 타시길 바래요~
어지간히 쓰다가 교체하긴 부담이 없죠. 36t가 300g 미만인 이유는 저거 스프라켓이 코그 작은 거 몇 개 빼곤 통짜입니다 ㅎㅎ
통짜로 만들고 안에는 텅텅 비어있기 때문이죠 ^^;; 저는 어차피 백두용으로만 쓰고 끝나면 다시 원복 예정입니다.
큰 코그 쪽 6장이 통짜 알미늄 cnc가공이고, 나머지 낱장 5개는 스틸이에요. 엄청 가볍더라고요;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징징이는 그,글쎄요 ^^;;
11-13-15-17-19-21-23-25-28-32-36(ZTTO)
11-13-15-17-19-21-23-25-27-30-34(시마노)
마지막 코그 3장에 답이 있는데요. 15% 이상 고각에서 34/32t 걸고 있어도 한 장 더
남아있단 사실이 적잖이 위안은 되더랍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
머지않아 이거나 저거나 똑같아 지겠죠 ㅎㅎ;;;
암튼 제 결론은 뒷드가 지원만 해준다면, 당장 그래블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서브컴팩 체인링 설치가 여의치 않다면 한 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ZTTO 악세사리는 몇개 써봤는데, 품질 괜찮더군요.
구동계는 처음인데 약간 부품을 타긴 하지만 품질 무난합니다. 연말까지 쭈욱 써보고
다시 리뷰 공유드리겠습니다. 저도 궁금하거든요~^^b
정확한 식당이름은요. 안양중앙시장 "시장식당" 입니다~!
극 공감 하긴 하지만 그렇게 달려야 PR인지라 😁
그나저나 11,13t 조립시 그런 문제가 발생하면 양품 아닌거 아닌가요?😋
11, 13t는 엄밀히 말하면 불량 같지만, 걍 마감이 원활치 않았다 정도로 당사자간에 원만히 합의했습니다 ㅋㅋ 제 휠 말고
다른 휠에는 또 잘 맞을 것 같아욤~
.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마실 라이더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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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도 안전하게 화이팅입니다!
30에 36t 걸면 15프로 이상되는 업힐도 끌바 없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15프로 이상되는 업힐이 아니면 30에 36t를 걸일이 잘 없긴 했어요.
15%까지는 뭐 34/34 1:1 기어비로도 어찌어찌 되긴 하는데, 문제는 이 어찌어찌가 한 30분 되면 미치고 팔짝 뛰겠..ㅠㅠㅠ
이것저것 뗐다 붙였다 하면서 요령부리는 거죠 뭐 ㅎㅎㅎ
기본은 됐다고 봐도 되겠죠 ^^
프로 업힐러분들이 36T를 끼시면 더욱 강해지는군여...
백두대간 코스는 꿈의 코스인데 저는 꿈도 못꾸는디 후기 기대 됨다 ㅋㅋㅋㅋㅋㅋ 홧팅욜ㅋㅋㅋㅋ
제가 완소하는 집입니다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