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Stages 스마트바이크가 들어와서 실내에서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일단 스마트 트레이너에 자전거 물려 타는 것과 스마트 바이크와의 차이점은
크가기 작고 아담하며 자전거를 떼고 붙이는 번거로움과 체인 및 기타 등등 유지보수 불편함이 없다는점.
하지만, 체인 돌아가는 소리대신 마그네틱 휠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서 자전거 탄다기 보단 스핀바이크타는 느낌이 강하더군요.
편리함과 상대적으로 작은 소음 등등은 좋기에 일체형 스마트 바이크의 장점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 바이크의 가장 큰 정점은 바로 여러 사람이 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자기 혼자만 사용한다면 자신에게 가장 잘 피팅된 자저거를 스마트 로라에 걸면 되지만,
무엇을 구입하기 위해선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거 사면 우리 모두 사용해 건강해 질 수 있다구.. 라며 가장의 가족애를 자극할 수 있는.. @@;;
스테이지 바이크의 느낌을 하나의 이미지로 표현하자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그쵸. 고릴라의 그 근육질의 느낌이 앞부분 휠을 지탱하는 지지대와 매우 유사합니다.
실제 이 바이크를 타보면 정말로 안정적이어서 고릴라 등에 탄듯한(?) 느낌입니다.
왜 해외 리뷰어들이 Solid Rock, Tank 라는 표현을 썼는지 알겠더군요.
위에서 네가 어떤 짓을 하더라도 난 굳건히 받쳐줄께
이 고릴라의 근육과 같은 프레임을 좀 봐봐..
자세하고 방대한 리뷰는 DC Rainmaker해 놓은게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www.dcrainmaker.com/2020/07/stages-bike-sb20-smart-bike-in-depth-review.html
제가 궁금했던 점은 만약에 내가 스테이지스 회사에서 스마트 바이크를 제작하는 제작가였다면
개발하는데서 어떤 부분을 고민했을까? 부분이었습니다.
스테이지스는 스핀바이크와 크랭크형 파워미터를 만들어왔던 업체중의 하나입니다.
2012년에 파워미터를 만들었고, 2015년에 인도어 트레이닝을 위한 SC 시리즈를 만들어내는데요.
여기에 자신들이 개발한 파워미터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때로 돌아가보면 상당히 혁신적인 제품이었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이 기술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고민했을 것 같은데요.
그 사이 온라인 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는 Peloton이 생겨났고, 와후에서 차세대 스마트 바이크를 만들어냈습니다.
만약 그때 스테이지 바이크가 온라인 클래스쪽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잡아 나이키 혹은 애플 등과 계약해서
인도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지금의 펠로톤과 쌍벽을 이룰 수 있었을 듯 합니다.
물론 그때는 코로나 상황이 아니었기에 이정도로 수요가 많지는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어쨋든 엔지니어팀은 스마트 바이크 개발에 고민을 한 듯 하고 그 고민의 결과물이 Stages SB20로 녹여내져 나왔습니다.
기존의 제품들과 비교해 보시죠.
(From https://yourexercisebike.com/stages-indoor-bikes-comparison/)
스펙을 비교해 보시면 SB20이 전작들과 어떻게 다른지 볼 수 있는데 일단 무게가 엄청 무거워졌고 (62.5 킬로)
길이 크기등이 조금더 커졌으며, 플라이휠이 23킬로로 다른 스마트 바이크들 보다 더 묵직해졌습니다.
외형은 기존 자사의 바이크들과 거의 똑같기에 과연 이 제품이 지금 출시되는 다른 스마트바이크와 비교했을때
경쟁력이 있을까? 란 의구심이 듭니다.
실제 사람들이 새 기술의 제품을 구매할때는 와우 팩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안 보이는 거죠..
지금 저희 집에 스핀바이크가 있는데 어느날 스테이지 바이크로 바꿔 놓고
' 검정색 자전거로 바꿨어!' 라 한다해도 눈치 못챌거 같습니다. ㅜㅡ
자전거는 자기맘에 드는 예쁜거 사자. 헬멧을 사더라도 조금 더 이쁜거, 멋진거사자! 라는 우리들의 지갑을 열정도로
뭔가 끌리는게 없다는 것이 스테이지 바이크의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뭔가 매끈하고 패셔너블하면서 멋진 기능이 다 들어가 있는 차세대 스마트 바이크가 아니라면
스테이지 바이크의 장점은 뭘까요?
제가 생각하는 고릴라와 같은 안정감입니다..
실제 프레임에 올라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프레임뿐 아니라 노브, 등등은 이회사의 인도어 바이크 만드는 기술이 녹아들어가 있구나! 라는 느낌이 팍팍듭니다.
충전할 수 있는 USB 포트, 물통게이지 등의 편리함도 부가될 수 있겠네요.
실제 볼때는 아. 끌리는게 없네 하다 사용해보면 뭔가 편안한 부분이 있더군요.
나대지 않는 디자인. 그런데 사용하다보면 아~ 이건 괜찮네... 라는 부분들..
옷을 살때 보면 처음에 멋져 보여서 사다가도 나중에 지나고 보면 자신이 편한 옷이 생기듯.
스테이지 바이크는 아마도 그런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똑똑한 고릴라로 가는 길은 없을까? 가 제가 궁금한 점이기도 합니다.
안정성과 편의성 등등은 좋은데 사람들은 뭔가 똑똑한, 다음 세대의 기술이 녹아들어가 있는
그 무엇을 원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개발 엔지니어들이 좀 더 고민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회사이 비지니스 플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겠네요.
명색이 스마트 바이크이기에 지금 나온 다른 바이크들과 같은 기능은 들어가 있습니다.
Stage Link란 앱과 연동해서 여러가지 컨트롤할 수도 있고, Stages Power
다시 말하면 스마트 바이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은 웬만큼 다 구현되는 것 같습니다만
아직도 인터페이스 등등에서 아쉬운점이 있습니다. 뭔가 멋지지 않더라구요.
아! 그리고 아직 즈위프트에서 Steering이 안됩니다.
와후키커 바이크는 지원하는데요. 스테이지 쪽에선 즈위프트에 데이터는 다 넘겼다고 하니 조만간 지원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이중 한가지 언급할 것은 Dream drive 라는 가상 기어비를 조절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앞쪽은 싱글기어로 리어쪽은 기어숫자를 50개 이상으로 놓으면 아주 세밀한 기어링이 가능합니다.
물론 기존 세팅으로 변환시킬 수도 있긴 한데요, 세밀한 기어비로 인해 좀더 경쾌하게 라이딩 가능하더군요.
그래도 아쉬운 점은
기존 스테이지 바이크들은 모니터들이 달려있습니다. 그걸 통해서 파워, 기어비 등등을 볼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이 빠진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키커처럼 최소한 이런 거라도 멋지게 달아줬어야..
그리고..결정적으로 라커 플레이트에 안 올라 가더군요.. ㅜㅡ
스마트 바이크를 샀으면 좋겠는데 어떤 기종이 이게 잘 되는지 궁금해서요.
이 회사가 원래 Gym에서 사용하는 실내 바이크를 만들던 회사다보니
조절하는 나사 노브 등등이 매우매우 안정적이고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장 범위 : 52cm-85.5cm, 앞뒤 +- 3cm
핸들바 스택 범위: 높은 클램프 위치 62.5cm ~ 76cm, 낮은 클램프 위치: 54.5cm ~ 68cm
핸들바 리치 범위: 높은 클램프 위치 45cm ~ 55cm, 낮은 클램프 위치: 40.4cm ~ 50.4cm
https://manuals.stagescycling.com/ko/stages-bike/사용자-가이드/설정/피팅-지침/안장-조절/
https://manuals.stagescycling.com/ko/stages-bike/사용자-가이드/설정/피팅-지침/핸들-바-조절/높이-스택-및-각도/
조절 범위, 방법은 3사 스마트바이크 (와후, 탁스) 중 넓고 편한 편입니다.
참고로 키 158 - 183되는 사람들이 피팅하는데 어려움 없었습니다.
전에 쓰던 네오1보다는 훨신 조용하지만, 기대만큼 "무소음/무진동"은 아니라는것은 조금 아쉽고,
파워조정은 뭔가 부드럽긴한데 빠릿하진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라커나 좌우기울임등의 동적인 요소들은 바이크가 대신 몸이 움직여줘서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이고요.
일단 많은 사람들 손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조작의 직관성과 편이성, 그리고 내구성이 월등이 높더라구요.
일반 가정용 스핀바이크보다는 엄청나게 만족 중입니다. 다만 가격도 업소용으로 뛰어버려서...
몇년간 로드 안타면서도 스마트 로라 출시된건 알았는데 그 연장선인 스마트 바이크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스마트 바이크를 샀을 겁니다. ㅠㅠ
일단 6월의 키커바이크 예약을 걸어놓긴 했는데.. 같이 가시죠!
물통 게이지는 왜 거기에? 왜 탑튜브는 없지? 등등 보면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는 부분들이 있더라구요.
키커바이크는... ㅜㅡ
아이들 놀이매트 위에 올려놓고 사용 중이며.
어플로 측정해보면 진동 소음은 거의 없는 듯 하나 오히려 페달링할때 "웅웅" 바람 소리가 생각보다는 큰 것 같습니다.
저도 키커 바이크를 기다리다 지쳐서 SB20을 구매 한 경우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타고 있습니다.
즐거운 라이딩하세요~
가족분들과 같이 즐겁게 라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