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자당에 계신 분들 중에 겨울 장갑 하나 이상 안 갖고 계신 분은 없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오늘 시마노 고어텍스 장갑을 끼고 약 60Km를 달리는데 손가락 끝이 아리도록 시리다 보니 시마노에 빡친 감정이 솟구치고
이왕 이런 김에 갖고 있는 겨울 장갑들을 한번 비교를 해보고 혹시나 장갑 사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을 공유해 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니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겨울 장갑은 아래 3종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시마노 고어택스 장갑 카이만 히트랙 장갑 카스텔리 이스트리모 장갑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시마노가 약 5만 5천원, 카아만이 약 3만원, 카스텔리가 약 7만원(세일가) 정도에 샀구요.
미리 말하자면, 보온 성능은 시마노 < 카이만 < 카스텔리 순입니다.
느낌은 어떠냐 하면,
시마노는 충전제가 적어서 가벼운 느낌이고
카이만 장갑은 자전거 용이 아니고 좀 두툼하고 뻑뻑하나 시마노 보다는 따뜻하고
이스트리모는 두툼하고 부드러우며 카이만 장갑보다 조금 더 따뜻합니다.
1. 겨울 장갑이라고 나오는 제품들은 손등과 손가락 시작하는 부위의 보온은 대부분 잘 됨.
오늘 사용한 성능이 가장 떨어지는 시마노 고어텍스 장갑도 그나마 손등과 손가락이 시작하는 부위는 그리 시렵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데 -2도 이하부터는 손가락 끝이 점점 시리다가 끝이 시렵다 못해 아려오게 되더군요.
시마노를 뺀 나머지는 오늘 같은 날씨(-5~-4℃)에서는 손가락 시려서 아리다는 기분은 없습니다.
2. 성능 차이는 손가락 중앙부터 끝부분에서 보온이 얼마나 잘 되는가에 달렸음.
위에서 말한 것의 연장으로 좋은 겨울 자전거용 장갑은 손가락 중앙부에서 말단까지 얼마나 보온이 잘 되느냐가 중요해요. 그런데 시마노 최고급 겨울 장갑이라는 놈이 -5~-4℃에서 손가락이 시려서 아려 오는 것이 말이 되냐는 것이죠. (이제 다음부터 시마노 겨울 장갑은 목록에서 제거합니다)
시마노 고어택스 장갑은 손가락 끝부분이 이 사진과 같은데 손가락 끝에 보온용 충전제가 별로 없어 얇다는 느낌이고 구매 시 권장 사이즈에 맞게 샀는데도 불구하고 손가락 끝이 여유가 없다 보니 손가락이 장갑 끝부분에 밀착해서 냉기가 손가락으로 정말 잘 전달됩니다. (이건 제가 팔이나 손가락이 좀 긴 편이어서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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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달리 나머지 장갑은 권장 사이즈에서 손가락 끝이 약간의 여유가 있고 손가락 끝부분에 보온 충전제도 두툼해서 오늘 같은 날씨(-5~-4℃)에 전혀 손가락이 시워서 아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 이하면 시리고 아리기도 합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3. 젖었을 때도 보온이 잘 되어야 함.
게다가 저 시마노 장갑은 달리다가 난 땀에 푹 젖어버리면 오늘 같은 날씨(-5~-4℃)라도 좀 쉬었다가 다시 달릴 때 손등까지 시려요. (물론, 좀 달리면 열이 올라와서 시려운 기운은 사라집니다) 특히, 속장갑 안 끼면 손이 정말 시렵거든요. 그에 반해서, 나머지 두 장갑은 젖어도 손등이 시리지는 않아요. 물론, -7도 이하로 가면 나머지 두 장갑도 손이 시려워지긴 합니다.
4. 속장갑을 끼는 것이 땀 조절 및 보온에 유리
장갑을 직접 손에 끼는 것보다는 땀을 잘 흡수하는 속장갑을 끼고 그 위에 장갑을 끼는 것이 조금이나마 손이 덜 시리고 장갑이 빨리 젖는 것을 막아주고 젖어도 보온도 조금 더 잘 됩니다. 강도를 줄여서 땀을 많이 흘리는 정도가 아닌 라이딩이라면 라이딩 후에 속장갑만 빨아도 되구요.
5. 제조사에 따라 차이가 명확.
빡치게 만든 시마노 고어텍스 장갑이 일본의 겨울 날씨에 맞춰서 디자인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1~5℃ 정도에서 써보니 적절히 보온도 되고 딱 적절한 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일본의 겨울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이런 겨울 장갑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추측해요.
그와 다르게 카스텔리 이스트리모 장갑은 이탈리아 장인이 디자인해서 그런지 손가락 끝부분, 손목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만들었고 아주 추운 날만 아니라면 손이 시려서 아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결국, 자당 사람들에게는 추운 날에는 카스텔리 이스트리모 쓰라고 하는 건데 이놈이 좀 많이 비싸요. 자전거 타기 전에는 장갑 사는데 2만원 쓰는 것도 부담스러워 했건만;;;
장갑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그냥 바미트로 가세요. 그런데 바미트는 손의 포지션이나 자유에 많은 것을 잃게 되서 그에 따라 빠른 대처가 늦어져 사고로 이어질 염려도 있긴 합니다.
이상으로, 자전거용 겨울 장갑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유일하게 영하 10도에서도 쓸수있읍니다 -,.-
구매할때 남에장갑 얻어쓰는거마냥 크게 사야됌니다.
그나저나 저번에 중고로 파신 그 재킷이 어디에 있을까요? 지금 생각난 김에 찾아봐야겠어요.
뭐 위에서 욕한 시마노 장갑은 지금 같은 날씨에 쓰기는 좋아요.
오늘 입춘이긴 한데 그래도 2월은 끝나야 겨울이 끝나간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매번 충전하는 것과 사용시간(1시간 조금 더~)이 짧아서 그렇지 쓸만합니다.
-10도가 넘어가도 출근하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좋습니다.
다만 엄지손가락은... 열선이 없어서 시렵습니다.
뽀대는... 흠... 뭐 중요한가요? 퇴근해야죠!!!
저도 전기를 이용한 발열 제품도 많이 생각해봤는데 방전됐을 때 밀려오는 고통을 생각해보니까 그냥 좋은 장갑 쓰는게 차라리 낫겠다 결론 내린 거거든요. 그냥 겨울 라이딩은 짧고 굵게 달리고 되도록이면 쉬지 않거나 편의점 안에서 몸 녹이고 달리는 거만이 살길인 거 같습니다.
아마 다시는 시마노 장갑 안살거같아요...
저한테는 둘다 쓰레기였구요... ㅋㅋㅋ
이스트리모가 덜 쓰레기이긴 했지만 그 장갑도 뻥스펙이긴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가장 추운 날에는 그립그랩 노르딕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면 안에 메리노 라이너 장갑을 하나 더 끼는데,
그거까지 끼면 오히려 타이트해서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고, 별 효과가 없는 거 같네요. ㅠㅠ
(결국 그립그랩 장갑도 완벽하진 않다는...)
바미트가 가장 최강이었지만, 부담이 큰 비쥬얼 땜에 몇번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