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자전거는 역시 분리수거도 편리하네요.
기존에 타고 다니던 YNK 클래식 로드에서 부품들을 모두 떼어 새로 산 GIOS 프레임에 이식 및 조립작업을 끝냈습니다.
그래서.. 녹슬고 여기저기 부스러기 떨어지는 YNK 프레임을 금속류 버리는 곳에 두니 경비 아저씨가 어디론가 전화하고 정말 한시간도 안되어 후다닥 가져가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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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S 프레임 조립하면서 제일 황당했던 부분은 뒷바퀴의 드롭아웃(?)이 세로가 아닌 가로로 앞쪽을 향해 뚫려있는 점과 리어 드레일러 케이블과 체인스테이 접속부위였습니다.
뒷 바퀴 끼우는거야 뭐 어떻게든 적응하면 되는데, 체인스테이의 뒷드레일러 케이블 접속부위가 이렇게 생긴거 처음 봤습니다. 구멍 크기도 작아서 기존에 쓰던 드레일러 케이블이 전혀 맞지를 않아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캄파뇰로의 220mm짜리 스테인레스 케이블 아우터를 사다가 달았더니 딱 맞네요. 마음의 평화. 이제부터 이 자전거의 구동계는 심파뇰로(시마노+캄파뇰로).. 2차 대전 추축국들(이태리, 일본)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만든 심파뇰로 구동계. ㅋㅋㅋ 게다가 타이어는 독일산 사천성.. 이래저래 자전거에서 파시스트의 향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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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좁고 더워서 보통 슬리퍼 신고 로라 돌리는데 클릿은 또 쓰고 싶고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토 클립.. 이건 뭐 아주 끝내줍니다. 꽉 조여서 매주면 클릿이 전혀 부럽지 않지요. 다만, 밖에서 쓸 자신은 전혀 없어서 큰일입니다. 안그래도 클빠링 많이 하는데 ㅋㅋ
남자의 착륙은 무조건 경착륙이다! 착지는 항상 몸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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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기어는 105 STI 레버를 쓰고 왼쪽만 다운튜브 더듬이를 썼었는데요, STI 레버 세척작업 하려고 떼어내면서 임시로 한번 달아본 듀라 에이스 오른쪽 더듬이가 변속 느낌이 너무 좋네요. 마치 옛날 브라운관 TV 채널 돌리는 느낌도 나고.. 딸깍딸깍 걸리는 손맛이 아주 그만입니다. 변속해야할 때마다 가슴이 심쿵한달지.. 암튼 그래서 당분간 그냥 이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뭐 어차피 로뚱이라 업힐은 1-1 고정, 기어는 정상에서 한번만 바꾸면 되는거 아닌가요. 현님이 알려주신 한손 싱크로 쉬프트 기술을 연마중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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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더듬이 달고보니 브레이크 케이블도 80년대 유행했던 과도한 닭벼슬 머리처럼 하늘 높이 세워주고 싶어서 캄파뇰로 브레이크 레버를 구해다 달았습니다. 처음 해봐서 이거 케이블 곡선을 어떻게 잡아야 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쪽 세계도 나름 심오한듯.. ㅋㅋㅋ 왼쪽 케이블 자르고 오른쪽 케이블 자르고 왼쪽 자르고 오른쪽 자르고.. 무한반복을 해봐도 마음에 드는 모양이 안나오네요. 일단은 대충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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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바는 Nitto B130AAF인데, 앞쪽에서 보면 드롭바가 사다리꼴 모양이네요. 브레이크 레버가 살짝 누워있는 형태가 됩니다. 드롭이 깊지 않고 그래서 장거리 다닐때 편안할거 같아 달았는데.. 이런 형태는 처음이라 로라 탈때에는 살짝 어색합니다. 장거리 한두번 타보고 일반적인 드롭바로 바꿀지 그냥 쓸지 결정하려구요.
핸들바가 딱 이런 모양이죠. (내 자전거나 저 자전거나 케이블 센터 맞춰야 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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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인대를 좀 심하게 다친 이후로 토크를 싣는 페달링(Big Gear 뭐 그런거)을 아예 하지 못하게 된 관계로 뒷 카세트는 11-32로 달았습니다. 토크와 케이던스가 페달링의 양대 요소인데 토크를 잃고나니 참 여러모로 참담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죠. 어차피 나이 들면서 이곳 저곳 망가져 갈텐데 무릎 나빠진거 큰 의미부여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눈 나빠져 안경 쓴거랑 비슷한거다 치고 일찌감치 11-32 설치.. 암튼 11-32는 사랑입니다. ㅋㅋ
앞으로 몇년간은 이거 하나만 타고 다닐 예정입니다. ^^
나름 편리한 점도 많네요. 속션 교체할때 바테입 안풀어도 되고..
수평 드롭아웃은 피스타(트랙)와 코르사(로드)의 구분이 없었던 진퉁 클래식의 흔적입니다. 액슬 어저스터까지 있으면 완벽하죠. 물론 수평 드롭아웃도, 어저스터도 리어 드레일러 달려있으면 아무 쓸데없는 장치긴 합니다.
수평 드롭아웃은 정말 적응이 잘 안되긴 합니다. 처음 몰고 밖에 나갔을때 QR을 세게 잠그지 않아서 그런지 턱 넘다가 바퀴가 앞쪽으로 이탈해서 낙차할 뻔했습니다. ㄷㄷㄷ
스테인리스 케이블 아우터는 영롱하네요.
휠셋은 듀라이니 일본제.. 이제 보니 2차대전 추축국 3개국이 힘을 모아 만들어준 자전거네요. ㅋㅋㅋ 안장만 Rockbros, 중국제..
축하드립니다. !
철기시대엔 역시 철자전거지 말입니다. ^^
카본 자전거들이 최첨단을 달리는 시대라지만 도리어 이런 클래식 로드바이크가 희귀하면서도 간지가 철철 넘쳐 흐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