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드벤쳐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후기남겨요.
스트라바로 지도좀 그려보셨다는 분들은 들어봤을법한 한반도 지도그리기
저기 강원도 양구에 있는 한반도섬을 도는것도 아닌 한반도 해안선 전체를 남한크기 스케일로 그려버리는 이 무시무시한 코스를 접한건 작년입니다.
누군가 2주간에 거쳐 성공하셨고...네이버 랜도너스 카페에서는 이 무시무시한 코스를 퍼머넌트로 등록하기 위해 7개의 코스로 나누어, 오금이 저리는 7개의 코스가 탄생했습니다. (만드신분...? 일주일안에 끝내라는 뜻인가요..?)
1코스: 잠실~원통 (240km)
2코스: 원통~둔내 (228km)
3코스: 둔내~의성 (242km)
4코스: 의성~마산 (204km)
5코스: 마산~보성 (216km)
6코스:보성~연무대 (235km)
7코스: 연무대~잠실 (404km)
아직 정식 코스는 등록되지 않았으나, 올해 때마침 제가 활동하는 즈위프트 오픈채팅 모임에서 동행을 구하는 분이 계셨고, 어렵게 와이프의 용서허락을 받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발전날 어느 정신나간놈이 신혼에 6일이 자전거를 타러가냐는 소리를 듣고 뜨끔 했지만. 허락은 허락이지요. 낙장불입ㅋㅋㅋ출발합니다! 두근두근!
총 코스는 약 7개의 퍼머넌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잠실GS편의점에서 출발해서 잠실GS편의점으로 돌아오게 되데... 1~6코스는 200km 내외, 7코스의 경우 400km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도합 1,700km 정도 됩니다.
제가 이번에 연휴기간동안 다녀온 코스는 1~3코스 입니다. 원래는 연휴기간 동안 1~6코스를 돌아 볼 생각이었습니다만, 일요일 우천(및 체력적인 한계)으로 인하여 목금토 3일 동안 1~3코스로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서울로 다시 돌아와서 요양중이네요.
폼롤러 위에만 올라가도 비명이 나오고, 마사지건은 흉기로 변해버렸습니다ㅠㅠㅠ와이프 눈초리 이겨내고 언제 다시 남쪽 그리러 갈까요...
뭐...그래도 나머지 코스는....언제갈지 기약이 없지만...올해 안에 차근차근가보려고 합니다.
혹시나 출발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제 후기가 참고가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준비(짐싸기)
준비물입니다. BCAA를 비롯한 각종 약들...파워젤...비타민 등등 급속충전기 보조베터리...
준비헀던 것 중에 전혀 쓰지 않은건 패드크림입니다. 기본적으로 약 200km 마다 1박을 하면서 쉬기 때문에 굳이 필요없었던 것 같습니다.사용한 가방은 오르트립 신형이고, 다른 가방은 없이, 져지 주머니를 이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랜도카페에서 올려주신 파일에, 설계 파일이 있는데, 중간에 제가 보급지를 추가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약 50키로마다 정차 및 보급을 원칙으로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설계한 코스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7구간은 아직 계획을 안짜서 없네요!
2. 1코스 (잠실 ~ 원통)
본격 코스 후기 입니다. 12개의 고개를 넘어 원통으로 가야합니다...고도표가 삐쭉삐쭉하게 생긴게...쉬워보이진않습니다.
(1) 출발 ~ CP 1
(스프라켓까지 분해해 뽀득뽀득 닦아 주었습니다)
출발은 잠실 입니다. 잠실까지 점프 후, 7시에 일행분을 만나 바로 출발....
출발은 익숙한 한강자도로 가다가 구리쪽에서 빠집니다!
첫번째 만나게 되는 업힐은 "수리넘어고개" 입니다. 평균경사도 8% 길이 1.8km입니다. 요기 생각보다 힘들더군요ㅠㅠ 첫업힐부터 만만한게 없습니다.
이후에는 춘천가는 길을 거쳐 약 63km지점에 가평 세븐일레븐이 첫 CP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안쉬고 약 60km지점에 코스 중간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쉬었습니다.
충전기도 무료로 제공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자리도 넓어 좋더군요. 잠깐 쉬고,
아직체력이 남아 있는지라 간단보급만 하고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2) CP 1 ~ 홍천
홍천에서 밥보급...요기까지는 업힐도 없고, 춘천가는 북한강종주길이라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업힐을 몇개 앞두고 있어 편의점에서 초코바 몇개 샀습니다.
(3) 홍천 ~ 소양호 선착
어딘지 모를 요런 조그마한 고개를 4개 쯤 넘어가야합니다...
나가지고개(1km, 11%), 원소리고개(0.76km, 8%), 본궁고개(1.15km, 9%), 말굽고개(1.28km, 5%) 4형제입니다.
업힐은 왜 이어져있는가...강원도는 강원도입니다.
은근 체력소모가 있었네요. 홍천에서 든든하게 먹고 와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업힐 -1 가락재 느랏재 2콤보. 경사도가 10%넘어가고 그렇진 않는데...길이가 깁니다.
가락재 초입부 느랏재 정상까지 21km 가 됩니다.
초입의 약오르막부터 하면 꽤 긴시간 산을 올라가야합니다ㅜㅜ...
춘천 어드벤쳐 때는 춘천쪽에서 올라왔는데, 요번에는 역방향으로 오릅니다. 정방향은 6키로 쯤 되었던 것 같았는데, 그것 보다는 길진 않았습니다!
느랏재를 넘어가면 반대편에 매점이 있습니다. 오전일찍에는 안여시는것간던데, 오후시간대라서 문연걸 첨 봤네요. 음료수 사서 마시고 다운힐 합니다!
다운힐을 하면 소양호 선착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요기 사진은 없는데,,,소양강 댐 가는길이 또 업힐입닏...마음의 준비 하시길...ㅠㅠ
(아슬아슬하게 탑승!)
소양강에서 청평사로 가는 배를 타고 가야합니다ㅋㅋㅋ저희는 7시 출발해서, 4시배를 탔습니다.
소양호는 한반도 지도그리기 중에서 백두산 천지쯤이라 하더군요. 천지 구경 10분정도하다보면 금방 ㄷ착합니다.
배 시간은 매 정각 또는 30분마다 있는데, 그냥 사람 다 차면 출발하는 시스템같아 보이더군요ㅋㅋㅋ
요금은 대인 4,000원 자전거는 소인 2,000원으로 1인당 총 6,000원이었습니다.
(4) 소양강 선착장 ~ 양구정중앙터미널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타기 전에, 그리고 배에서 내리고 나서 보급할 수 있는 매점이 있습니다.
매점에서 간단보급 물보급하고 2번째 메인 업힐인 청평사 3고개를 향해 갑니다.
지난번 춘천 어드벤쳐 때에는 야밤에 여기 혼자 올라왔는데....ㅜㅜ
날밝을 때 오니 경치는 참 좋더군요. 조용하고
그래도 경사도는 자비없었습니다...올때마다 생각이 많아지는 고개입니다. 꾸역꾸역 넘어가봅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양구옛길(소양강 꼬부랑길). 여기도 춘천어드벤처 구간이었죠.
약 30키로정도의 꼬부랑길에 정신도 몸도 꼬부랑....왜 항상 여기만 오면 힘든것인가...
보급할 곳 하나 없습니다. 반대편에서 하하호호 투어오신분들이 즐겁게 오는걸 보니 괜시리 외로워집니다.
그리고 도착한 양구터미널...여기까지 오면 210km쯤 됩니다.
해도 져물어가고 야라준비를 하고 편의점에서 배좀 채우고 마지막 업힐인 광치령을 향해 갑니다
광치령은 3.4km에 7%입니다.
이런 잘모르는길 야라를 정말 싫어합니다ㅜㅜ 시야확보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 체력소모가 너무 큽니다.
야라 10km보다 낮에 30km 타는게 덜힘들어요...
광치령에서 원통까지는 내리막+약내리막입니다. 노면에 주의하면서 내려오면 원통입니다.
첫날은 요렇게 종료됩니다.
첫날은 거리 244km에 획고는 3,300m가 나왔습니다.업힐도 경사도도 만만한게 없어서 제법 다리에 데미지가 많이 쌓입니다ㅠㅠ
1코스는 길이도 길고 획고도 상당하니 날 밝을 때 끝내시려면 좀 일찍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2코스 후기로....
/Vollago
나중에 로그 합치고 볼 때 가슴 벅찬 감동이 ㅋㅋㅋ
(엇 근데 소양호 유람선?에 있는 마돈은 동행 분이 아니신 건가요?;;; 가다가 우연히 만난 자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