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야비대마왕입니다.
오늘도 역시 너무나 심심하고 자전거는 안타는 ㅆ...라서
이렇게 키보드로 백지 위를 달립니다 헤헤
파이오니어 파워미터를 들이고 나서
피팅하는 재미에 좀 빠졌습니다.
이게 데이터가 안보일때는 그냥 막 탔는데,
페달링 데이터가 보이고,
자세나 주법을 바꿀때마다 %가 획휙 변하니까
피팅에 자꾸 손이 가더라구요 ㅋㅋ
그중에 하나가 싯포스트 변화입니다.
클릿 위치를 막연히 뒤로만 하다가, 앞으로 조금씩 땡기게 되었고
거기에 맞춰서 안장 높이가 점점 올라가게 되었어요.
기존 싯포스트, 정확히는 에몬다 SL6 싯마스트는 길이 135mm에 셋백 20mm 규격이었습니다.
길이가 짧다보니 높이를 한계치에 가깝게 쓰고 있었고,
이제는 엄지손가락만큼만 걸치게 되어서
더이상 올리면 프레임에 무리가 갈 것 같아서 말이죠.
[싯마스트 구성]

그래서 주말에 트렉 매장에 가서
175mm 싯마스트를 달라고 했더니
20mm 셋백은 없고, 5mm만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제로백이라서, 고민을 5초정도 하다가
그냥 도전해보기로 ㅋ
어차피 안장이 엄청 뒤로 가 있는 상태도 아니라서,
15mm정도는 안장레일에 여유가 있었거든요.
집에와서 싯마스트를 장착하고 피팅을 살살 맞춰가는데 으잉?
승차감이 뭔가 다릅니다.
피팅이 달라졌다 이런 느낌보다, 진짜 승차감이 달라졌어요.
이게 뭔일이여 하고 찾아보니,
싯포스트(싯마스트)에도 설계의 과학이 숨어있더라구요 ㅋ
이게 잘 정리된 외국 기사가 있길래, 공유드립니다 ㅋㅋ
https://www.cyclingabout.com/seatposts-overlooked-yet-critical-for-cycling-comfort/
대부분 싯포스트는 그냥 자전거를 살 때
프레임에 달려 있는 것을 씁니다.
그렇지만 찾아보니,
싯포스트도 프레임만큼이나 특징이 많더라구요.
싯포스트는 크게 재질(알루/카본), 무게, 사이즈, 셋백, 기타 기능 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프레임마다 별도 규격이 있는 경우가 많고,
중급 이상부터는 카본을 쓰니까
경량 목적을 위해서 주로 바꾸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싯포스트 설계에 따라서 유연성과 탄력성이 달라지고,
아예 이걸 기능으로 내세운 싯포스트들이 있습니다 ㅋ
아래는 말이 길어지니까 간단하게 요약해볼께요.
Damping, 즉 진동 상쇄 능력은
카본이 알루보다, 셋백이 스트레이트(제로백)보다 좋습니다.
특정한 기능이 달린 싯포스트는 능력이 사기급이지만
무게가 대폭 늘어납니다(200g->400g, 거의 두배)
Deflection, 굴절정도는 카본이 알루보다,
스트레이트(제로백)이 셋백보다 좋습니다.
안장을 길게 뽑으면, 굴절 정도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작은 프레임에 긴 싯포스트,
긴 스템을 다는게 좀 더 이득인 듯 합니다.
특이구조, 카본, 가벼움, 스트레이트 를 다 만족하는 제품은 에르곤 CF3입니다.
https://ergonbike.com/en/product.html?a=sattelstuetzen
물리적으로 특이한 구조가 가장 영향이 크고,
그다음에 재질, 그다음이 셋백 여부입니다.
이론적 배경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CSP|CLIEN_END
좀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아래 그림과 같아요.
|CSP|CLIEN_END
Damping, deflection, flex는
결국 suspension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면의 충격을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는 거죠.
Vibration Damping이 뭔지 찾아봤는데,
복원력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같은 힘을 받아도, 얼마나 진동을 잘 흡수해버리는지를 보는 겁니다.
재질, 셋백, 모양에 따라서 흡수율은 아래와 같이 달라집니다.
G값이 작을수록 좋은 겁니다.
싯포스트 길이는 G값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겁니다

두번째 실험입니다.
재질과 싯포스트 길이에 따른 Deflection(변형 정도)입니다.
http://ridinggravel.com/forum/?p=post%2Fseatpost-tests-8377447
실험 순위입니다.
굴절정도에 있어서는 셋백이 제로백보다 구립니다.(2번 3번, 11번 12번 동일 브랜드)

https://www.bikeradar.com/features/five-soft-riding-road-seatposts-tested-in-the-lab-and-on-the-road/?image=8&type=gallery&gallery=1&embedded_slideshow=1
Minimum은 싯포를 최대로 뽑았을 때,
Maximum은 싯포를 최대로 집어넣었을 때 입니다.
대나무를 생각하면, 길이가 긴 대나무가 변형이 더 많이 되죠.
마찬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에르곤 과 스페셜라이즈드 싯포스트가 유독 D 값이 큽니다.
에르곤 은 싯포스트가 두개로 나뉘어져 있고,
스페셜라이즈드는 싯포스트 부분에 스프링처럼 구조가 변형되어 있습니다.
구조적으로 변형도가 크겠죠.
여담이지만,
아직 우리나라 사이클 미디어는 이런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의 접근에서 상당히 부족합니다.
하다못해 큐팩터 자료만 찾아봐도,
미국쪽은 에어로/파워/토크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분석하거든요.
커뮤니티야 취미로 하시는 분들이니,
느낌이나 취향같은 걸 공유할수도 있지만
매거진 쪽은 제조사에서 준 기사를
받아쓰기 한 느낌이 너무 강해요.
자전거 유튜버 분들도 제품 협찬받아서
느낌 좋더라 위주인게 좀 아쉽습니다.
제가 피토라이더님, 박현오프로님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론에 근거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론때문인게 제일 크죠.
파워미터를 제품별로 실험해서 오차값을 잡아낸 GPLAMA도 좋아하구요.
그럼 다음 잉여력으로 또 뵙겠습니다 ㅋㅋ
원래 셋백과 피팅의 관계를 찾으려고 했는데, 싯포스트 정보에서 셋백은 피팅과는 크게 관계가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셋백 싯포스트에 안장을 최대한 앞으로 빼는 것은 안좋다고 하니, 안장도 레일 중간에 물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일단 브랜드 순정 싯포스트가 초대형 자전거 브랜드들이 엄청난 통계 데이타를 기반으로 제시한 최적의(승차감, 프레임 성능 발현을 위한) 포지션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뭐든간에 (제로백인지 셋백인지) 팩토리셋업을 보고 그걸 유지할 수 있으면 유지하는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는 가능하면 프레임을 한치수 작는거로 바꾸거나 스템을 줄이라고.... 하지만 대충 맘대로 싯포 바꿔서 탔다고 한다)
말씀주신 건 기함급 자전거에는 확실히 맞는 말인거같아요. 예를 들어서 2020 마돈 최상급의 경우는 싯포스트도
프레임의 일부로서 최상급 카본에, 에어로디자인에 디플렉션 설계까지 있으니까 바꿀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저처럼 올라운드 중급기인 경우는 싯포스트에서 경량을 추구한다거나, 딱딱한 프레임인 경우
약간의 승차감 향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ㅋ
좋은 정보 얻어가요!!
요약본 제출해주세욥!
요약본은 싯포스트도 핸들바처럼 의외로 종류가 많더라(에어로, 컴팩트, 카본 등등)
에르곤 CF3가 채고시다.
2020년엔 물푸레나무님 브로미타고 동부 12고개 20고개 40고개 가즈앙
저 에르곤 시포스트(캐년에 들어가던)게 탐이 나지만
일체형이나 자체 시스템등 원형 싯포를 쓰는 프레임이 적다보니 선택도 쉽지 않더군요
안장을 완전히 앞으로 빼야하는 TT Bike 말고는 에어로 올라운드 모두가
기본 설계가 셋백으로 출시되더라구요.
어떤 TT bike는 싯포스트가 앞으로 꺾인(셋-포워드?) 구조도 있어요.
이걸 보면 피팅 문제보다는 제로백보다는 셋백이 구조상 더 이점이 많아서 채용하는 걸로 보입니다.
제 꿈이 노랑은님 무릎 통증 잡는겁니다 흑흑
여지껏 멍텅구리 싯포로 오해해서 미안하다ㅋ
그런데 엘라스토머도 없고 특이한거 암것도 없는 싯포인데 왜 저기있는지 잘 이해는안되네요ㅋ
이래저래 바꿔보고 싶은데, 맨날 로라만 타는 주제에 승차감 따위.. ^^
필드에서는 변수가 많으니까 집에서 쿰척쿰척 피팅값을 계속 바꿔보네요 ㅋㅋ
제일 큰 차이점이 미디어에서 독자적으로 실험한 자료가 있는지 입니다.
미국이 소비자천국인 이유는 컨슈머 리포트처럼 고객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 장단점을 비교하고
필드테스트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데 이런 데이터가 제일 아쉽습니다 ㅠ
말씀주신거 스페셜라이즈드 싯포 단점에 있던 내용이었어요ㅋㅋㅋㅋ
그래서 엘라스토머가 들어간 스템이나 싯포스트가 인기가 없는거같아요.
옛날에 몰가우 안장이라고 안장 레일에 엘라스토머가 들어간 제품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던 걸 보면 음
결국 잔진동은 잘잡아주면서 짱짱하게 잘나가는 카본에어로가 채고신가 생각합니다 ㅋ
2020 마돈 싯포스트 설계를 보면 댐핑과 디플렉션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