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내와 아이가 독감에 걸려 매년 출전하던 서울300 브레베를
못나가게 되었습니다. 이거 가려고 기추까지 했는데... ㅜ.ㅜ
친한 형님들얼굴도 보고 파워젤도 드릴겸 3시반에 알람을 맞추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깐 잠이든거 같은데 아내가 알람좀 끄고자라고
깨우네요. 벌써 3시 50분 헉..
부리나케 준비해서 뛰쳐나갑니다.
가민을 켜니 4시... 집에서 반포까지는 35킬로미터니 이미 늦었지요.
지하철 첫차도 시간이 안맞고, 차를 몰고 가려면 복장이랑 차키
챙겨야하고 주차문제도 있고...
일단 머리속으로 생각하며 클릿을 끼웁니다.
미벨과 달리 속도가 쭉쭉 올라 가민에 찍히는 속도를 보며
희망의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중간에 스텔스도 만나서 브레이크 테스트도 하고, 길을 잘모르는
꼬마도 만나 끌어주며 길도 안내해줍니다.
가쁜숨 만큼이나 배고픔이 슬슬 느껴집니다.
탄합 도착시간은 계획한 시간보다 4분이 늦었네요.
계획을 바꿉니다.
약간 오버페이스해서 형님들을 따라잡아야지.
그런데 한강은 역풍이네요.
배고픔도 커지고 급 우울해져요.
연비나쁜 저질엔진이라 출력도 떨어지고요.
어찌저찌 달려서 반포에 도착하니 5시7분.
이미 5시반타임 출발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고
5시 출발자들은 후미등도 보이지 않네요.
좀 천천히 가달라는 카톡을 남기고 안장에 올라 잠수교를 건넙니다.
이미 반포를 목표로 전력질주를 해버려서 속도가 뚝떨어지네요.
배고픔도 점점 커지고요.
결국 한양대쯤에서 봉크가 옵니다.
선물용 초코바를 입에 물고 GG.형님들께 카톡남기고 우울하게
돌아옵니다.
5시반이지나자 잠냥님도 보이네요. 불나방 분들의 무사완주
기원합니다.
아쉬워서 cp잠깐들렸더니 당주님도 베이비 페이스님도 안계시고
낯익은 봉사자 분들께 인사 드리고 나옵니다.
터벅터벅 가는데 간큰남자님도 만났지요
간큰남자님의 무사완주 기원합니다. 그리고 담번에 파워젤 드릴께요.동호대교 지나는데 파워젤 생각이 나더라구요. 돌아가서 드릴까
고민했는데, 배고픔이커서 돌아가질 못했네요.
브레베 못가고 미션도 실패해서 우울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했네요.
날씨가 약간 쌀쌀한데 땀이 안나서 라이딩하긴 좋은거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계획대로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꼬마의 쾌유를빕니다.
그리고 엠아뷔님 가족분들도 감기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담에 루베와 함께 만나영!ㅎㅎ
브레베서 뵐께요. 회복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