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월요일 오전 7시 ~ 수요일 오후 5시) 국토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여태까지 다녀왔던 라이딩 중 가장 장거리네요 ㅎㅎㅎ
홀로 다녀와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ㅠㅠ
여럿이서 다니시는 분들 보면 유독 부럽더라구요...
이동시간과 거리
전체 이동거리는 542.71km로 측정되어 있네요.
정서진에서 출발한다면 대략적으로 633km지만 힘들 것 같아 정서진은 미리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루트가 성남에서 하남쪽으로 돌아가는 루트가 되었네요.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과 잠깐의 휴식시간 제외하고 대략 10시간 내외로 달린 것 같습니다.
저녁에 조금 더 달릴 수 있긴 했는데 초행길이기도 하고 네비에 의존해서 가는 입장이라
밤이 되면 위험하기도 하고 헷갈릴 것 같았거든요.
첫날 190km, 둘째날 200km, 셋째날에 150정도 달렸습니다만 셋째날이 가장 힘들었네요...
박진고개, 무심사, 영아지마을이 모두 셋째날이었습니다ㅋㅋ
첫째 날은 수안보 온천, 둘째 날은 대구 달성보 근처 현풍 이라는 곳에서 숙소를 잡았습니다.
참고한 GPX 파일
자출사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는 633랠리 GPX 루트를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혼자 라이딩하다보니 맛집같은 곳에 가도 크게 감흥이 없을 것 같아서
좀 더 빠르게 탈 수 있는 GPX 파일을 구해서 사용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samnim33/221107277490 (GPX파일을 받을 수 있는 고르비님의 블로그 주소입니다.)
가방선정
백팩을 가져갈까 하다가 지옥을 경험한다는 후기를 봐서(....)
안장 뒤에 설치하는 오타고 가방을 구매했습니다.
댄싱을 치면 좌우로 흔들리는데 생각보다 거슬린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시피 하더라구요.
그리고 완전방수가 되는 천이라 더더욱 안심하고 사용했습니다.
탑튜브용 가방도 하나 구매했는데 토픽의 퓨얼탱크 L사이즈를 구매했습니다.
처음 라이딩 할 때는 무릎에 조금씩 닿아서 신경쓰였는데 라이딩 하다보니 노하우가 생겨서 안닿더군요.
탑튜브에는 보조배터리와 지갑, 미니멀티툴, 에너지바 3개정도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특히나 탑튜브가방에서 보조배터리를 연결하여 앞쪽 가민에 꽂아두고 네비를 사용하니
10시간 가까이 달려도 배터리가 100을 유지했고 핸드폰 충전도 동시에 가능했습니다.
두 가방 모두 잘 사용했습니다.
준비물
출발하기 전 남긴 질문글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그 답변들을 바탕으로 준비물을 준비했습니다.
도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펑크 대비 튜브 2개와 게이지가 달려있는 지요 미니펌프, 아침에 추울 것 같아 준비한 바람막이(결과적으론 한번도 안입음 ㅠㅠ)
팔토시와 다리토시, 지루함을 줄여줄 골전도 이어폰, 빕과 져지, 죠브레이커, 안면 마스크, 미니 멀티툴, 보조배터리,
에너지바 12개(....) 포도당캔디 4개, 비타민C 20알(....) 마그네슘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10알, 천원짜리 50장과 신분증이 있는 지갑
Squirt Lube 체인오일(조그만 물약통에 담아감) 선크림과 얼굴에 붙일 팩, 스킨로션, 숙소에서 입을 상하의 옷,속옷, 슬리퍼
전조등과 후미등 등등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만 가져갔습니다.
져지와 빕숏, 팔토시와 다리토시는 모두 하나씩 가져가서 숙소에서 빨래, 건조 후 다음날 다시 입었습니다.
나머지 가져간 물건들도 모두 잘 사용했습니다ㅎㅎ
특히나 미니 멀티툴은 필수입니다.
능내역 도착하고 클릿슈즈에서 클릿이 빠져버려서 당황했습니다...
멀티툴 안가져갔으면 팔당 찍고 복귀할 뻔했습니다 ㅎㅎ
국토종주 간단후기
정서진을 다녀왔을 때 극심한 수분부족으로 힘들어 했던 경험이 있던 저는
국토종주 첫째 날 햇빛이 뜨거워지는 점심 이후부터 편의점이나 마트가 보이면
무작정 들어가서 파워에이트 한캔을 원샷했습니다.
그리고 둘째날 부터는 져지 뒤에 허쉬드링크 초코우유 2팩과 카프리썬 2팩을 꽂아두고 마시면서 다녔습니다ㅋㅋ
힘이 좀 떨어진다 싶으면 에너지바나 포도당캔디를 먹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물리더라구요...
특히나 에너지바는 마지막날 쳐다만봐도 무슨 맛인지 느껴지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이왕이면 다양한 영양보충 간식을 챙겨가세요ㅠㅠ
성남과 서울에서 주로 라이딩을 하며 지나가던 분들과 인사를 한적은 없었는데
국토종주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지나가면서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처음엔 뻘쭘해서 고개만 끄떡 했는데 이포보 지난 이후부터 마주치는 모든 분들께 육성과 함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오히려 인사하는 재미로 라이딩을 한 것 같아요.
간혹 못보고 지나가시거나 처음의 저처럼 뻘쭘해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중간중간 처음만나는 라이더와 하는 인사가
국토종주 동안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이화령 올라가다가 등산객분들이 보이시길래 인사하며 올라갔더니 힘내라고 박수도 쳐주시고
쉼터에서 만난 라이더 분들께도 먼저 인사드렸더니 간식도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혼자 라이딩을 하다보니 잠깐잠깐 나누는 대화도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더군요ㅠㅠ
슈퍼 가판대에 계시는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분들도 전부 응원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
한강가서도 인사하고 다녀야지! 생각했는데 부산 도착하고나니 인사를 한 분도 안받아주셔서
다시 인사 안하는 사람이 되버린건 비밀입니다....ㅠㅠ
루트상 자전거길로만 가는게 아니라 국토도 종종 이용하기 때문에 차량과 같이 가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만
드롭바 밑 부분에 설치해 둔 백미러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백미러로 차가 오는지 살펴본 후 일부러 차를 한번 돌아봤는데,
차량 운전자가 저를 추월하면서도 갑자기 자전거가 옆으로 나올 수 있으니 불안해할 것 같아서
차량 운전자에게 '자전거 타는 사람이 차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라는 사실을 알려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대부분 멀찍이 추월해가시더군요.
봉고 트럭과 15t 트럭에게 위협운전을 한 번씩 받아봤지만 추후로 위협운전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한번씩 당한 위협운전이 정말 무서웠네요ㅎㄷㄷ...특히 덩치큰 트럭이 빠른 속도로 근접해서 지나가면
자전거가 끌려갑니다....
무조건 안전하게 가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생동물은 어떻게 피할 수가 없더군요.
루트에 산이 많다보니 야생동물도 많은데, 뱀을 피하려다 한번 낙차했습니다.
뱀이 도로에 지나가길래 천천히 속도를 줄였는데 갑자기 예상 루트와는 반대로 움직임을 바꿔버리더군요.
그래서 뱀을 앞바퀴로 한번 밟은 후에 급정지를 했는데 당황하니 클릿이 안빠져버리니 멈춘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넘어졌습니다ㅠㅠ
그 여파로 di2 뒷드레일러와 앞 레버에 상처가(.....) 생겼습니다만 다행히 부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뱀이 정말 싫어졌습니다ㅋㅋ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친 후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출발하기 전에 루트를 조금만 더 공부해보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높은 업힐로는 이화령 하나만 알고 갔거든요...
그래서 마지막날 다람재, 박진고개, 영아지마을, 무심사를 하루만에 전부 만나며ㅋㅋㅋ
어 뭐야 이화령보다 더 힘들어!!하면서
멘탈과 허벅지가 털려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올라가기 전 마음의 준비라던가(.....) 에너지바, 포도당캔디 보급 등등 준비를 하고 갔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한 지역을 갈 때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조선시대가 아닌 이상...)
자전거로 부산까지 도착하며 보았던 풍경들은 죽을 때 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청명했던 날씨도 한 몫 했지만 푸른 산과 높은 하늘 굽이치는 계곡들과 반짝이는 햇살이 만들어낸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지인들과 함께 2박3일이 아닌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이쪽 저쪽 구경하며 천천히 다시 한 번 다녀오고 싶네요=)
국토종주 시에 찍었던 사진들로 글을 마칩니다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랜도너스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ㅎㄷㄷ



















/Vollago
어찌됐든 한번만으로 끝날 여행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가야겠어요 =)
감사합니다!
저도 고르비님의 633speed 코스파일 참조해 다녀왔습니다.
다만 낙동강 고개들은 박진 외에는 다 우회했었네요.
2박3일 일정은 정말 여유가 없더군요. 하루만 더 있었어도 더 재미있었을 듯 합니다.
혼자 있으니 쉬는 시간도 애매하기도 하구요.
다만 온전히 제 페이스에만 집중해서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래도 여럿이서 가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ㅎㅎㅎ
쉽게 가는 국토종주
http://naver.me/FbGcaEP8
다음번엔 역방향으로 한번해보세요. 또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다른 풍경이 보여서 더 재밌을 것 같아요ㅎㅎ
올려주신 gpx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ㅎ
얻는게 너무나도 많은 여행이었습니다ㅎㅎ 추천드려요!
크윽 ㅠㅠ...
훗날 시간이 나셔서 잊지 못할 자전거 여행이 되시길 바라 봅니다....!
가도가도 끝나지 않는 박진고개의 충격.......
말도 안되는 경사도와 비포장도로의 콜라보인 무심사와
좁은 산길+ 초반의 의욕을 상실하게하는 경사도의 영아지마을ㅠㅠ
저도 이 업힐이 기억에 남습니다ㅠㅠ
나중엔 꼭 무정차로 올라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맛있는 음식이 생각나는 지역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