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내고 친구랑 오천 자전거길 내려왔는데 비가 오길래 심상치 않다 싶었습니다.
세종터미널에서 출발해 올라가는데 하루종일 비가 왔다 그쳤다 하네요.
덕분에 우중라이딩 제대로 했습니다.
잔차는 진흙으로 덕지덕지 도배가 되었고....
라이딩하기 참 거시기 하네요.
괴산에서 매운탕 먹고
어쩔까나 작년에 새재 자전거길 종주할때 행촌교차로 인증은 받았으니까 가지말까? 날도 구질구질하고 안좋은데...
하지만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끝까지 가기로 합니다.
도착해서 보니 다시 괴산터미널까지는 26키로를 다시 되돌아 가야 되는데 막차 시간까지 갈수 있을지 애매하네요.
친구녀석은 연풍정류소에서 수원행 버스를 타면 되고...
크흡 어쩌지?
보자 충주터미널까지는 36키로네...
충주터미널에선 막차가 열시 넘어서까지 있으니까 층주로 가자라고 결정하고 솔로잉을 하는데
와 이제 완전 칠흑같이 깜깜해져서 앞도 잘 안보이고 비는 더 쏟아지고 선천적 길치라 가다 서다 반복하면서 지도 검색하고
우와 진짜 무섭다 무섭다 이런 무서운 라이딩은 또 첨이네요.
낙차할까봐 엄청 조심조심 왔는데 충주터미널 다와서 마음이 풀렸는지 비에젖은 레일에 슬립이나서 결국 낙차까지 하고 ㅜㅜ
더구나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동서울터미널 매진 강남터미널 매진.
집에 못가나 싶었는데 진짜 다행이 대기 타다가 취소표가 생겨 두시간만에 강남터미널 10시 10분차 구했네요
어휴 가볍게 왔다가 나름 사연 많은 라이딩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 중간에 도로 유실된곳은 아직 복구 전인데 우회하면 되니 종주하는데는 별 문제 없습니다.
스캇은 원래 있떤 자전건가여 ㄷㄷ
반포에서 댁까지는 또 어케 가나요. 끝까지 안라하시길!!!
그리고 많이 안 다치셨기를..
P.S. 속도계 메뉴얼 정독하고 테스트 해봤는데 잘 됩니다. 배터리도 샀는데 기존 배터리도 작동하고 있었네요 ㅎㅎ;
조만간 다른 속도계를 사겠지만 첫 속도계로 잘 사용할께요.
속도계 정상 동작한다니 다행입니다.
여름엔 진짜 해를 피할 곳이 없어서 죽음이거든요. 의지의 완주 축하드려요~!
영산강은 지금 이 계절에 가면 달리기 좋습니다. 바람 방향 미리 살펴보고
담양에서 내려갈지, 목포에서 올라올지만 결정하시면 되고요. 업힐이라 부를만 한 게
딱 한 군데밖에 없어서 무난한 편이랍니다.
다만 목포 기점 40km 주변에 보급할 곳이 없다시피하니 그 구간만 물, 행동식 챙기면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