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라클라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겨울엔 넥워머 + 귀마개를 하고 탑니다.
귀마개는 핸들바에 걸어놓고 넥워머만 하고 타다가, 귀가 정말 시리면 귀마개를 풀어 낍니다.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얇은 엔듀라製 메리노 비니를 쓰기도 합니다만
사실 손 발의 추위에 비하면 얼굴/머리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대개는 넥워머만으로 버팁니다.
머리가 곱슬머리에 숱도 없어져서 모자든 뭐든 한 번 쓰면 벗을 수 없을 만큼 눌려 감당이 안되거든요.
(그래서 비니나 윈터햇 대신 귀마개가 편하고요)
그런데 요즘 추위가 심상치 않기도 하고
꽤 괜찮아 보이는 바라클라바를 하나 눈여겨봐둔 게 있어서
어제 구입, 방금 퇴근 후에 배송받았습니다.
바라클라바 쓰시는 분들은 많이들 아시는 아웃웻(OUTWET)의 UH. 1 입니다.
이렇게 생긴 제품이에요

폴리프로필렌에 카본 섬유를 섞은 소재로 만들어졌고, 입 부위가 망사형으로 되어 있어서
비교적 고글에 김이 덜 서립니다. (물론,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고 숨을 쉬면 바로 김 서려요)
귀 부위 패널은 다른 소재로 되어 있어 귀를 압박하는 불편감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매우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면서도, 헐렁한 두건같지 않게 형태를 잘 잡아줍니다.
뒷모습은 이렇습니다.

목 부분이 적당히 길게 내려오므로 넥워머 비슷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그 용도론 살짝 짧고 통이 좁긴 하지만)
코까지 다 덮을 수도 있고, 사진처럼 입 위까지만 덮을 수도 있고, 턱 아래로 당겨 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당기고 올리고 해도 느슨해지지 않는 타이트함이 마음에 듭니다.
동계용이라기엔 너무 얇고 부드럽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앞에 쓴 대로 사실 겨울에 얼굴의 추위는 그렇게 꽁꽁 둘러 막아야 할 정도가 아니라서, 이 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그래서 제가 넥워머만으로도 극동계 라이딩을 하는 거구요)
배송받아 이렇게 저렇게 착용감과 고글에 김 서리는 정도를 테스트해보는 중에 찍은 사진을 첨부합니다.
지로 아트모스 헬멧 / 오클리 죠브레이커 변색고글과의 조합입니다.
실제 라이딩에선 이 위에 넥워머를 할 생각입니다. (영하 10도 이상에선 바라클라바 자체를 안할 거구요)
소재의 질감과 얼굴을 감싸는 형태가 보이게 클로즈업으로 찍었으니 안구테러 미리 경고!

일반적인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질감과 꽤 다른데, 아마 함께 사용된 카본 소재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얼굴에 남아서 헐렁거리지 않고 딱 맞는데도, 정말 귀쪽의 압박은 없습니다.
망사 부위의 내구성이 좀 걱정되기는 하네요. 하지만, 뭐 가격이 저렴하니 한 철만 버텨줘도 상관없겠구요.
이건, 헬멧을 POC Octal로 바꿔 귀 쪽 모양을 본 것.
회색으로 밝은 부분이 귀를 누르는 부분인데, 전혀 압박감이 없습니다.

결론 ===>
착용하고 타면 나루마스크 + 얇은 비니 + 귀마개
정도의 느낌/효과일 것 같습니다.
사이즈는 원사이즈이고, 나름 메이드 인 이탈리아 입니다.
토요일에 혹시 자당에 적당한 샤방벙이 있으면 실착 테스트 해볼텐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공기만 좋다면 쓰겠는데 마스크를 써야 하다보니까 모자와 버프를 따로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