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노우라 FG220 로라를 이용해서 Zwift를 딱 20km 달려봤습니다.
저의 세컨차에 달려있는 4iiii 파워미터와 와후 심박계를 이용해서 아이패드 버전의 Zwift와 블루투스로 연결을 했습니다.
1. 일단, 로라로써의 성능은 어중간하네요.
일반 평로라와 마찬가지로 파워가 안실리네요. 저항을 주는 스위치가 있긴 한데, 그걸 켜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순간 케이던스 90~100rpm으로 계속 밟으면 200w 언저리에서 놀고, 120rpm정도 되어야 3백와트 간신히 넘을까 말까 하는 정도입니다. 저항이 쪼금만 더 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이건 좀 더 연구해보면 저항을 주는 방법이 있을것도 같습니다.
암튼 그래서 휠에 달아놓은 속도센서의 속도는 빠른데, 파워미터를 쓰도록 설정해놓은 zwift에선 속도가 안납니다. 막 다들 지나가요. "지나갑니다~"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ㅋㅋㅋㅋ 이건 뭐 평로라의 태생적인 한계죠.
2. 소음은 큽니다. 제가 집에서 써본 로라는 와후 키커, 엘리트 플루이드, 엘리트 아리온. 이렇게 딱 3개인데다 각각 시간이 겹치지가 않아서 비교의 범위가 좀 작습니다만..
일단 키커보다는 당연히 시끄럽고 진동도 더 큽니다. 엘리트 플루이드와 소음은 비슷하고 진동은 (좀 알딸딸합니다만) 약간 덜한 느낌이고요. 여러모로 제가 유일하게 집에서 써본 유일한 평로라인 아리온과 비슷하네요. 약간 타이어가 타는듯한 냄새가 나는것도 비슷합니다.
층간 진동을 줄이기 위해 사용후 즉시 해체 가능한 매트를 들이고, 로라용 타이어를 써볼 생각입니다.
3. 착착 접어서 수납해놓기가 정말 편합니다. 이 로라의 최고 강점이 아니랄수 없네오. 집도 좁고 방도 좁아서 이 점이 제겐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차에 싣고 대회전에 워밍업용도로 쓰는걸로는 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4. 절대 이거 매고 자전거 못탑니다. ㅋㅋㅋㅋ 오늘 이거 등에 매달거나 앞에총 자세로 구보퇴근 좀 해볼까 하다가 회사 문 나오자마자 너무 황당해서 포기하고 그냥 걸어서 퇴근했는데, 어깨 결려요. 자전거 하나 무게입니다.
이 동영상 끝부분 저거저거 개구라임. ㅋㅋㅋ
결론적으로, 잦은 이동이 필요하신 분이나 가정 사정으로 로라 탈 곳이 없는 분들은 강추입니다. 눈비 오는 날, 차에 자전거와 이 로라 싣고 잔소리쟁이 마누라님을 피해 라이딩 다녀올수 있습니다. 어느 공설운동장 주차장이나 뭐 그런 눈비 피할수 있는 곳.. 하다못해 한강 굴다리 밑에서라도 펼쳐놓고 zwift 할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거랑 엘리트 플루이드랑 어떤 게 더 밑에층분에게 민폐일까요?
엘리트 플루이드가 키커보다는 더 민폐였던거 같구요. 아랫집에서 올라오셨더라는..
세탁기를 옮긴거냐 그러시더라는..
고민이네요...
옴니움이나 FG220 같은 경우엔 로라용 타이어를 쓰면 한결 나아질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