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 모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많이들 나와주세요.
공 주고 받기가 단순한듯 보이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재밌습니다.
이 단순한 공놀이가 실은 야구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할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중에서도 이것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상대방이 잘 받을 수 있도록 잘 던져주기, 상대방이 던진 공을 잘 받아주기...
그런데 캐치볼 모임을 하면서 몇가지 좀 우려스러운 마음이 들더군요.
주의해야할 사항들 몇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간단하게라도 워밍업을... 간단하게라도 스트레칭부터 하세요.
처음부터 빠르게 던지는 분들 계시는데 성인 남자가 공을 강하게 던지면 제법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출근, 등교 하시면 고생하실 겁니다. 심하면 마우스 움직이기도 힘드실지도...
2. 공 던지기는 처음 한동안은 안단테... 그 후에 크레센도로...
한동안은 천천히 던지면서 팔을 풀어주고 어느 정도 되면 그때부터 서서히 강도를 높이면서 던지세요.
우선 가까이에서 천천히 캐치볼하고 거리를 한 발자국씩 늘려가며 팔에 부하를 높여가면 됩니다.
이를 '점진적 부하의 원리'라고 하는데 모든 운동에서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가까이에서 시작하여 조금씩 늘려서 롱토스하다가 팔이 완벽히 풀리면 적당한 거리에서 능력껏 강하게...
3. 캐치가 두려우면 안전구 사용
남자분들 중에도 캐치할 때 움찔하시는 분들 있는데 두려움이 있거나 캐치가 능숙하지 않다면
부끄러워 마시고 그냥 안전하게 안전구 쓰시면서 캐치 능력을 키우세요.
모임에 실력 자랑하러 나오는거 아니니까 걱정마시구요.
4. 캐치볼 할 때 공에 집중... 또 집중!
ycsabu님 한눈 팔다가 코에 공 맞았죠. 한눈 파셔서 그래요. ㅎㅎ
공 날아올때 다른 생각하면 않됩니다. (이쁜 여자 지나가도 공에 집중!!)
돌덩이처럼 단단한 야구공은 실밥 때문에 회전이 걸려서 적당히 스쳐도 몸을 찰지게 감고 지나갑니다.
제대로 맞으면 충격이 엄청나죠. 왠만한 성인이 던져도 구속이 한 60~80km/h 정도는 될겁니다.
5. 글러브로 지신의 시야를 가리지 마세요.
사회인 야구 3~4부리그에서도 이것 때문에 사고가 나는 원인중 제법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ㅋㅋ
(4번에 이어서) 공이 빠른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날아오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얼굴로 날아오는것 같다고 지레짐작하여 눈 가리지 말고 끝까지 바라보며 얼굴 가까이 있다가 거의 다가왔다
싶으면 그때 올려서 잡으면 됩니다. (이것이 두려우면 3번으로...)
6. 날아오는 공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마세요.
프로선수들도 안하는 행동입니다.
야구장에서도 마찬가지... 사회생활, 학교생활 생각하시길...
7. 주변 사람들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사실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임분이 다치는 것은 조금 걱정되지만 외부인이 다치는 것은 솔직히 많이 걱정됩니다.
공이 무게가 있어서 상당히 먼거리를 굴러갑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거나 지나가면 잠깐 기다리거나 자리를 옮겨주세요.
만약 내 공을 상대방이 잡지 못할때 공이 굴러가서 누군가가 맞지 않도록 스스로 안전 마진을 두시기 바랍니다.
야구공의 특징중에 비좁은 틈바구니를 찾아가고, 사람을 쫓아가고, 사람의 아픈 부위를 찾아가는
묘한 습성(?)이 있습니다. 맞으면 엄청나게 아프고 스치기만 해도 찰지게 아픕니다.
주말의 한강변은 여러 사람들이 즐기는 모두의 공원입니다.
안전하게... 즐겁게...
(저.... 여자때문에 시선이 흩어진건아닙니다;;;;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ㅋㅋㅋㅋ)
캐치볼 해 보고 싶어집니다. *
(참고로 전 불참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
캐치볼모임! 모두가 안전하며 신나게 즐기는 모임으로 만들어 가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읽으면 읽어내려갈수록....
흠.... (읭??)
캐치볼 하는 사람끼리도 어느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걸 얼마라고 표현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대충 양팔넓이*1.5~2배 사이는 떨어지는게 좋아요
선수가 아닌 이상 컨트롤이 100% 되는 것도 아니니 조심하자는 의미이고
또다른 하나는 "이 공간에서 공놀이하고 있으니 적어도 이 공간만은 나에게 양보해 달라"..는 무언의 시위(?)라고 해야 할까요?
두명이서 캐치볼 하고 있으면 중간으로 사람들 뛰어드는 경우도 다반사지만
한 대여섯 커플(?)이 쭉 늘어서서 캐치볼 하고 있으면 그 사이로 뛰어드는 경우는 많이 없더라구요
상대방 가슴팍을 보면서 던지는게 맞기는 합니다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죠
그럴때 발의 진행방향을 (오른손 잡이면 던질때 왼발이 앞으로 나가죠?) 상대방쪽을 향하게 해주시면 좌우로 흔들리는건 많이 없어지더군요 (운동화 앞코가 상대방을 향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