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v.daum.net/v/20201006073328163
경기중에 타자들 스윙 맘에 안들면 항상 스윙하는 시늉하면서 궁시렁대는데.. 달인급이긴 하네요
부진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김 감독이 바라보는 시선은 남다르다. 그는 “타자들이 수 많은 타격 이론과 싸움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격코치도 있지만,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그럼에도 타자들은 다양한 타격 이론과 싸우느라 정작 자신의 장점을 잊고 지낸다”고 밝혔다. 가령 어깨 높이에 있던 손 위치를 왼쪽 귀 옆으로 끌어 올린 뒤 홈런을 치면, 준비 자세 때 손 위치에 매몰된다. 정작 타격은 자신의 히팅포인트에서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으로 힘을 싣느냐로 판가름되는데 준비 자세 때 손 위치에 집착하다 중요한 것을 놓치기 일쑤라는 게 김 감독의 진단이다.
공과 배트가 만나는 면이 상당히 넓었던 김재환은 슬럼프에 빠진 이후 이른바 ‘몸이 공을 마중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몸이 급하게 회전하니 면이 아닌 점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고, 히팅포인트가 흔들리니 감아돌리는 듯한 스윙을 한다. 지표 성적이 떨어지면 자신이 좋아하는 코스로 공이 날아오기를 기다리는 인내력도 사라져, 구종과 코스를 미리 예상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럴 경우 눈이 흔들리기 때문에 정확성은 더 떨어지기 마련이다. 부진에 빠지면 파고드는 성격이라, 객관적으로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잃게 된다. 훈련 때는 안되는 점을 의식해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성과를 내야한다는 중압감에 훈련한 것들을 잊어 버린다.
그래서 김 감독은 “자신을 믿고 훈련한 대로 스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연속시즌 3할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했다면, 자신만의 타격 메카니즘이 정립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미세한 차이로 생긴 균열은 역설적으로 잡념을 없앨수록 빠르게 봉합된다. 더 강하게, 더 멀리, 더 많이 등의 생각도 잡념으로 볼 수 있다. 1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낸 선수들이라면 동료와 차별화된 자기만의 기술을 갖고 있다는 의미인데, 자신이 흘린 땀을 믿지 못하니 엉뚱한 곳에서 답을 찾으려다 함정에 빠진다. 실제로 몇몇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자비를 들여 미국 등 해외 타격 전문가를 찾아가 개인훈련을 한다. 아쉽지만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김 감독은 “자신이 잘 하던 것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비단 김재환뿐만 아니라 더 잘하려는 욕심에 장점을 잊어버리는 우를 반복하는 KBO리그 선수들 전체에게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은 “자신을 믿으라”는 김 감독의 말을 한 번씩은 곱씹어 봐야 할 듯 하다.
이 말이 참 와닿네요. 약물과는 상관없이 잘나갈때 타격을 보면 스트라이크 존에 상당부분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카운트 잡는 몰린공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걸 보면 야구 참 어렵습니다.
요즘 김재환, 오재일 타격보면 답답~~~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