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 쓰네요..
하소연할 곳도 없고 우리둥이들이 뭘 그리 잘못했나싶고
다 내탓같아 이 밤이 참 쓸쓸합니다.
만3세반 입학을 위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고민했는데,
막내가 변기에 용변은 보는데 아직 서툴러서 기저귀를 찹니다.
그래서 좀 더 케어가 괜찮은 어린이집을 선택해서 시립으로 보냈습니다. 첫날부터 통화하자고 하시더니 아이들이 기본생활습관이 안되어있어서 너무 힘들다는 담임선생님 말씀이었습니다.
영아반에서는 허용이 되는게 유아반에서는 얄짤없네요....
그래서 어린이집 보낸건데 제 착각이었나봅니다.
수업시간에 집중도 하지않고
장난감 계속 꺼내도 꺼내어도 정리가 안되고
콧물을 코로 들이키고는 침도 뱉고
수업 중에 어항보고싶다고 나가고
남아소변기 처음 접했는데 거기에다 응가도 싸고
일단 둥이들이 같이 있으니 텐션이 더 극대화가 되었어요.
이전 어린이집에서는 하지않았는데...갑자기 저렇게 행동하네요
오늘 낮에 담임선생님이 둥이들이 다른친구들 밥을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또 장난감을 꺼내니 친구들이 밥먹다가 장난감 쪽으로 갔다고 하시고 장난감가지고 둥이 서로 가질려고 싸우고....
그냥 퇴소생각하시라는 느낌을 받아 알겠으니 그만하시고 끊는다고 해서 끊었죠뭐...
하원하러가서 원장님 뵙고 조금 서러워서 눈물이 났습니다.
거진 2년넘게 남편 철야근무때 혼자 직장다니면서 애들 다 케어하도 이번에 좀 제대로 일할려고 자리잡는 중인데 남편은 차끌도다니면서 점심때 운동 좀 했다고 피곤하다고 애들이랑 놀아주지도 않고 자버리니.. 모든게 다 내 몫이고...그래도 잘 키워왔다고 생각했는데 기초생활습관이 안들었던거죠..
원장님은 조심스레 퇴소를 권유하셨고 저는 알겠으니 다른어린이집 입소전까지 안되겠냐고 물어봤지만 완곡히 거절하셨어요.
퇴소권유가 아이들도 문제고 보조선생님을 채용할 예산이 없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둥이들 서로 다른반에 배치하거나 인원수가 작은 어린이집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하셨어요.
맞벌이하는 집에 너무 청천벽력같은 소리라 잠도 오지않고 눈물만 줄줄 흘리는데 남편은 점심 운동이 힘들었다며 투덜대고는 자러갔네요 ...첫째도 ADHD라 약을 먹고있지만 어린이집에서도 태도지적은 받았는데 20명이 한반이어도 잘 다녔거든요. 제가 단호하게 훈육해달란고도 했고요..
아무튼 저희애들이 잘못한건 맞고, 저도 잘못키웠고....
당장 퇴소해달라는데 당장 육아휴직을 쓸 수도 없고...
양가 도움없이 직장 열심히 다니면서 애 셋 온전히 케어하며 열심히살고있는데 너무 가혹하고 참 쓸쓸하네요 ㅎㅎ
주저리주저리 풀어보았습니다... 하하
본인자식일인데 남의집 애들 일마냥 취급하는 것도 참 답없네요 ㅎㅎ
느낌상 남편분은 돈 많이 벌어주는데 내가 그것까지 신경써야해? 라는 마인드인듯하고
자녀분은 영상이나 다른 요소에 많이 노출되어서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일것으로 추측되는데 맞으실까요?
남편분의 육아 태도를 고치기 위해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 해 보이고
주변에 상담이나 종교가 있으시면 아버지학교같은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으시리라 보입니다.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그러한 태도를 취하는 원인을 따지듯 하지 마시고 잘 캐내셔서 어떤 부분에서 싫어하고 어떤부분을 감당하려고 하는지 바운더리 파악이 우선이 되셔야 해결책도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자녀의 경우는 도파민 과잉으로인한 집중력 결핍으로 보이는데
약물치료를 하면서 뇌에 영향을 주는 원색 자극을 조절해주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치료나 상담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고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의 문제로 서로 탓하지 말고 함께 해결하자는 의견일치를 자녀까지 모여야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혼자서는 힘드시니 의견을 함께할 수 있는 부모님이나 가족 친지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고요...
다만 남편과의 관계가 우선이니 잘 대화로 미리 허락과 동의하에 진행해 보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은 시설에서 힘드시면 아이돌봄서비스등 쓰심이 좋을듯해요
숨 내쉬기조차.. 조심스러우실 거 같아요 자식 일 앞에서는.. 아이들 일은.. 내 자식 남의 자식.. 다 .. 그런 것 같아요
내가 자식 키우다 보니 남의 자식이라고 귀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내가 힘들어보니 엄마들 마음 다 똑같이 각각 얼마나 힘들지 각자... 사정이 있는거 겠지.. 하는 마음도 들고요
글을 몇 번이나 읽다가... 저는... 솔직히 남편 분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더 분담해 주셨으면.. 한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문제인 걸 알지만, 결국 부모...두 사람의 몫이고, 어느 한쪽이 감당하기엔 정말 정말 버거워요
아이의 문제... 어린이집과 맞닥뜨리는 문제, 선생님들과 마주하는 접점... 남편 분이 직접 해결 보게 하세요
상의는 두 분이 하시되, 아버님께 연락이 가도 얼마든지 의사소통 가능합니다
요즘은 많은 연락들이 아빠에게도 직접 하고, 아빠들이 아이의 문제를 직접 소통합니다
일단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선생님들과 소통할 때 아빠도 직접 소통하게 해서 엄마가 어떤 문제들을 마주하고 있는지, 현 상황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중요한 문제인지 알게 하셔야 해요
부디.. 남편 분을 육아의 리얼 세계로 들어오게 하셔야 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 남편분 이 직접 연락하도록 하나씩. 하나씩 하게 하세요
저는 직장이라도 도피할 수 있으니 조금은 살만은 했는데,
그래도 우울증이 올 정도로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애만 보는 아내는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싶어 술도 친구도 끊은지 2년이 넘어가네요.
어제 아내 생일이라 아내 부모님, 처남 식구들 총 동원하여 아이를 봐주는 바람에
아이 태어난지 처음으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둘이서 데이트라는 걸 해볼 수 있었네요.
그 정도로 쌍둥이 키우는게 정말 힘이 듭니다.
아이 하나당 어른이 둘은 필요하다 하는데 쌍둥이는 두배 이상은 더 필요 한거 같아요.
솔루션이나 이런건 제시해드릴 수 없지만 같이 육아를 이겨나가는 동료라는 기분이 들어,
위로의 말씀과 힘내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저희는 어린이집에서 일단 쌍둥이를 분반을 해줬고 같이 놀 때는 함께 놀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생활은 따로 해요. 원장님도 그게 쌍둥이들에게 더 좋다고 해서 그렇게 해주었구요.
하원 때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쌍둥이는 소득 상관없이 나형으로 배정을 해주기도 해서 금액적인 부분은 최대한 감면 받고 있어 부담이 좀 줄었어요.
남편분께서도 육아에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해보여요 잘 얘기하셔서 좋은 방향을 맞춰 가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