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3개월된 딸을 두고 있습니다. 30개월쯤부터였나 갑자기 마음에 안들거나 본인이 화가 나면 뭐를 던지거나 저를 때리거나 하는데요
매번 그런건 아니지만 어린이집이나 친구랑 놀때 자기장난감을 누가 가져가거나 하면 간간히 저런 행동을 보이긴 합니다.
(이제껏 아이를 때려본적도 없습니다....-_-)
훈육은 뭐 36개월 3돌부터 하라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이게 좀 안좋은 버릇인거 같아 단호하게 얘기하고 하면 아이가 울어버리네요.
(오은영 박사의 팁을 빌어 화낸게 아니라 단호! 하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극히 정상인지와 만약 훈육을 해야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는지 궁금합니다.
추가 적인 사항으로는
돌 지난쯤에는 화가 나면 머리를 땅에 쿵쿵 박는 행동도 하다가 어느순간부터 자연스레 없어지긴 했습니다. 이번 행동도 자연스럽게 지나갈까요?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확실하게 알려주셔야 해요.
실제 그렇게 못 해서 망나니 같은 지인아이들 보니. 다시 애들과 같이 만나고 싶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은 버릇없는 행동이나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을 하면 하던 모든 것 그만두게 하고 울던 말던 혼냅니다.
아이가 울어서 마음이 아파 훈육을 못한다는 걸 아이가 알면 그 다음부터 계속 웁니다. 한번 통했으니까요.
훈육을 세돌부터 시작하면 그 전에 이미 들어버린 버릇 고치는데 배 이상의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안되는 건 안되는 겁니다
애가 어려서 모르지 않아요
그리고 자식이 부모를 때리다뇨
저희 애들은 꿈도 못 꿉니다
"엄마를 때리면 안되는거야. 그렇게 하면 엄마가 아파. 아빠도 때리면 안돼. 선생님과 친구들도 절대 때리면 안돼."
울든 말든, 알아듣든 말든 말했어요.
남을 때리거나, 불 따위 위험한 행동은 그때마다 매우 단호하게 얘기해주고, 나머지 제가 수습할 수 있는 행동은 다 받아줬어요.
근데 지금 40개월인데, 아직 훈육이 뭔지는 모르겠어요 ㅠ
저희 애도 그 즈음 말로 해도 안되길래, 제가 인상쓰면서 말하니 못들은척하다가 울어버리더라구요. 왜 우는지 이해가 안 됐었는데,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한번 안아주면서 '엄마가 무섭게 말하는게 무섭고 서운했어?' 라고 물으니 맞다고 하더라구요. 그뒤로 무섭게 말 안하고 부드럽게 말해줬더니 조금 나아졌었어요. 그냥 지나가는 과정 같기도 해요...... 우는건 우는거고 알려줄건 알려주는거고.
어른이 단호하게 말하는건 추성훈이 우리한테 인상쓰는거랑 비슷할거에요. 그래서 훈육할 때 약간은 단호하지만 조금더 부드럽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크게 화내지 않고 약간의 지적도 통하는것 같네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아이의 월령에 관계 없이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가 "무섭게"와 동의어는 아니더라구요 ^^ 저도 처음에는 단호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좀 차갑게(지금 생각하니 차갑게 얘기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회가 되네요) 얘기를 했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친한 친구에게 장난기 빼고 진지한 얘기할 때의 톤으로 얘기하면 충분히 단호하게 느껴졌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그정도(친구에게 진지한 얘기를 할 때의 톤 정도)가 적절한 것 같더군요. 아이마다 개인차도 있고 (제 남매도 오빠 다르고 동생 다르더라구요) 하니 참 어렵습니다 ^^ 그리고, 단호함은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함께 보여 주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이가 "엄마 아빠가 안된다고 하면 절대로 안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도록요 ^^ 그러려면 평소에 자잘한 것들은 허용을 해 주고, 사소한 것들에 안된다고 했다가 결국은 아이에게 져서 허용해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거에요..
이야기가 자꾸 길어지니 여기쯤에서 이만 적겠습니다. ^^
→ 여기까지가 만 5세 남아, 33개월 여아를 둔 아빠가 5년간 훈육에 대해 고민하고 이것저것 읽어보고 찾아보고, 본인 아이에게 적용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고... 그러다가 내린 결론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 참작하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