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세, 7개월 딸을 둔 아빠입니다
요즘 아내의 우울증이 깊어지는것 같아서 고민이 많습니다.
첫째딸 키울때도 우울함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지나고 난 후에 떠올리는 기억이라서 그런지.. 잘 견뎠던것 같습니다
둘째딸은 아직 7개월이라 손이 많이 가는데
아무래도 첫째와 같이 키우다보니 난이도가 확 올라갔어요
그래서 아내의 우울함도 첫째때보다 더 깊어져 보입니다
제 생각에 육아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시부모가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주에 3-4회 5시간정도 둘째를 봐주시고
저도 야근하는 직종이 아니라서 항상 정시퇴근 후 육아를 도와줍니다
첫째 놀기 목욕 재우기 는 제가 하고 있고, 둘째는 아내가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없고 우울해 해요
기분이 나아졌으면 해서 하는 행동들의 효과는 대부분 일시적이고..
(다 재우고 한잔 한다던가.. 하루 육아에서 해방시키던가.. 하지만 그때뿐이고 곧 돌아와요)
코로나 + 둘째 출산으로 인해 개인사업을 하던 아내가 폐업을 하고 사무실을 정리했는데
이것도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아직은 엄청 심각하다.. 이런 상황은 아닌데
심각해져 가고 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단순하게 제가 기분좋게 해주거나 환경을 개선?(청소 라던가.. 쇼핑이라던가..) 해서 나아질것 같아 보이지 않아요
이럴때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더 심각해지기 전에요..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을까..
정신과 가면 약부터 주지 않을까..(솔직히 거부감이 듭니다..)
효과가 있긴 할까..
제가 육아휴직을 할까..(그럼 생활비는?? ㅠㅜ)
비오는날 아침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해볼만한 곳이 여기밖에 없네요
혹시라도 선배님들 중에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좋은생각이 있으시면
도움 부탁드립니다..ㅠㅜ
2. 생각을 길게 못하게 한다.
3. 일부 약의 도움을 받는다. (약이 생각을 길게 하는 것을 방해 해준다고 합니다.)
방법은 알아도 어려운 내용 이네요
본인이 위험하다 판단하고 행동에 옮겨야 하는 것들이라..힘내세요
1급 임상심리사 있는 상담소 찾아보시고, 정기적으로 상담 받으시면 효과 보실거라 생각합니다.
보통 주1회 주기로 상담받게되는데.. 글쓴님 퇴근하시고 아내분 상담받으시게 세팅해주시고, 상담 후에 자유시간으로 즐기고 애들 잠들고 귀가 하시게 하면 효과가 좋더군요.
심리상담이라는게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감정들 + 그냥 묻어둔 감정들을 다 끄집어 내서 이야기하고, 치유하는과정이라 상담직후에 감정 정리의 시간이 좀 필요하더라구요.
(저도 아내가 비슷한상황에서 심리상담소 덕을 많이 봤습니다...)
아마도 무기력으로 인해 아내분 스스로 움직이실 상태가 아닌 것 같아요
혹시 자꾸만 아내분께서 나는 괜찮다를 되뇌이거나 언어로 표현하시고 계시진 않나요?
이게 일종의 강력한 신호에요 나는 사실 괜찮지 않다고 무의식에서 외치는 거거든요
계란간장비빔밥님께서 걱정된다 생각하시는 점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아내분께 대화 요청을 해보세요.
"이러저러해서 치료가 필요해보인다
당신과 아이 그리고 나(의 불안 해소)를 위해서라도 현재 당신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하다면 상담치료, 혹은 약물치료를 통해서 당신이 나아지길 바란다"
요즘 보편적으로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계란간장비빔밥님께서는 약물 치료에 막연한 거부감이 있으신 걸 보니 약간 걱정스런 마음입니다.
정신과에서 약물 치료를 한다는 것이 반드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잘못된 사람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누구나 정신적인 아픔과 괴로움 그리고 울적함과 통증을 다들 가지고 살아요. 다만 그게 나와 내 가족의 일상에 현저한 지장을 줄 때 (예를 들자면 감기처럼요)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는 것 뿐입니다. 한 번 먹었다고 무조건 영원히 먹는 것도 아니에요!
저는 태생적으로 불안과 우울을 크게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 중이에요
7세때 했던 검사에서 이 정도의 척도가 중고등 학령기 시절까지 유지되면 자살 척도라는 진단이 나왔죠
잠시 힘들었던 순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 어찌되었든 제가 저의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유심히 지켜보다가 발견을 한 것에 큰 의의를 가졌고 검사와 진단을 통해 치료의 방향을 정한 뒤 아이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며 지내요.
최근 검사를 다시 했는데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는 진단 나왔습니다.
계란간장비빔밥님과 아내분께서도 용기 내보셨으면 좋겠어요. 남일 같지 않아 길게 적었네요. 힘 내시라고 응원하는 마음 담아 보냅니다.
아내분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글 올려 도움을 청하시는 그 심정이 많이 공감되기도 하고 또 고맙기도 해요. 함께 헤쳐나갈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되셨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치료가 꽤 장기간 이어질 수 있고 눈에띄는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도중에 멈추거나 부정적피드백으로 아내분이 더 힘들어질까 염려되어 당부의 이야기 조금 덧붙였습니다.
근데 신생아도 아니고 아이가 7개월이면 주에 3~4회까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은데 아내분의 요청에 의한 방문인가요? 아니면 출산 이후부터 계속 이었던 건가요..?
혹시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우울해서 침체된 정서에서 시부모님 오시면 아무래도 접대모드로 있어야하기 때문에 사람이 좀 지쳐요...
저흰 애봐주시느라 장모님이 한달 가량 와주셨는데 집에 가도 쉬는느낌도 없고 심적으로 더 지치더라구요.
육아여건 자체는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상당히 좋은 게 맞습니다만,
우울증이라는 특별한 상황이라는 걸 고려하자면
'아이 맡기시는 스켸쥴을 규칙적으로 정해주세요. 아내가 예상가능하게'
사람 성향에 따라서 하루 이틀 뒤로 잡히는 스켸쥴도 갑작스럽다고 느껴서 스트레스 받는 사람 있구요..
우울증인 경우에는 저런 상황도 최대한 피해주시는 거 권해드려요.
제 경우에는 2주~4주 정도 텀으로 일정 잡는데 아내분 성향은 모르겠네요..
주2~3회 라고 하시는 거 봐서는 일정 자체가 규칙적이지 않는 걸로 봐서
규칙적인 생활 패턴부터 잡는 게 우선으로 보이거든요.
어린이집보다 또래 아이들이 모이는 문화센터가 좋아보이는데
밖으로 나갈 만한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아보여서 그건 권하기 시기상조같아요.
7세 둘째보단 10세 아이가 사춘기 전이고 성격이 엄마와 잘 맞으면 플레이 데이트 삼아서 아이와 단둘이 데이트라도 다니면 좋을텐데 싶기도 해요.
7개월 아이를 기관에 보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지만 엄마 멘탈이 건강해야 육아도 의미가 있지요. 일단 엄마 건강부터 찾으세요.
나중에는 큰 이유없이 눈물을 쉽게 흘리고 아이에게 화내고 소리지르는 일이 잦아지면서 본인도 정신과 가봐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제 아내의 경우 항우울제 처방 이후 이전의 평정심을 가진 아내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내가 회복하니 저도 이제 좀 살겠더라구요.
아이들도 행복해졌구요.
정신과 약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되시는것 같은데 약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인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신과는 문제 진단과 약처방 위주고, 상담소는 또 따로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상담과 정신과 진단은 병행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내맘대로 안되는 우울감은 진단과 약처방으로,
힘든 마음과 배우자에게 공유할 수 없는 이야기들은 상담소를 통해서 해결하면서 스트레스 관리하시면
나중에는 약의 도움을 받지 않을 정도록 회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기들면 감기약 먹는거랑 똑같습니다.
2.하던일을 접은것에대한 무력감이 가장 큰거 같은데.전문가 상담이 필히 필요해보입니다.
거부하지마세요.
돌전 아가 어린이집 보내는것을 전혀 얌두하지 않으시는거 같은데
오전시간이라도 보내세요
그시간에 온전히 집에서 쉬건....윤동을 하건...
뭔가를 할수있는 힘을 길러야합니다.
너무...원론적이라 이게뭐야..ㅡ.ㅡ 하실수 있으나..그것말고는 답이 없어요.
4월부터 휴직했다가. 9월에 복직했습니다.
약간 깜박깜빡하는 건 원래부터 그랬고.
잠이라도 푹 자니 세상이 달라지더라구요.
과장 살짝 보태 20대에 푹 자고 일어았울 때의 그 기분..
저도 처음에 정신과 약 거부감이 심하던 사람이라. 약에 대해 걱정하시는 걸 모르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프면 나아야지요.몸이든 마음이든. 우선 그것이 최우선입니다.
저도 한참 애들땜에 힘들땐 몰랐는데.
요즘 둘째고 손이 덜 가고 육아가 좀 수월해지고 일에 대한 욕심이 스물스물 올라오니 급 이렇더라구요.
우울이 꼭 과로에서만 오는 건 아닌 듯 해요.
단어가 정신과 약이라 그렇지
감정 기폭을 낮춰주는 그런 약이라 너무 의존하지만않게 의사쌤과 상담하며 조절해가면 정말 문제 없어요.
지역 맘카페같은데도 물어보면 비용적으론 비싸지만 상담도 잘해주는 병원 추천 받을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일을 하면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있고
사람은 참 다양하니깐요ㅠ
그것도 지나고 나면 그 일시적 행위 자체도 짜증나고 싫고 속상해요
제가 그래요
아내분이 결혼 전에 즐겨하던 것.. 무엇이든 아내분이 행복해 했던 것...을 하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세요
카페 앉아 멍때리며 책을 읽든 ... 땀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든.. 뭘 하든...
진짜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몇시간이라도 꾸준히 주세요
그리고 그 시간을 보내고 왔을 때 ..
자신의 부재가 그대로 드러나서 다시 나갈 수 없게 하면 안되고요
돌아왔을 때 할 일이 더 쌓여있으면 다시는 못나가요
그리고... 일하시던 분이고, 만약 일을 좋아하셨다면... 정말 멘탈이 힘들거애요
저는 출산 직후 딱 일주일만 쉬었고,
그 이후 쭉 일을 하고 있어요
일과 아이는 별개인데 일에 영향이 없을 수가 없어요 혼자 일하셨으면 더더욱 내 일에 대한 욕심, 애착이 있을거에요
저는 내 출산과 육아로 일에 영향이 있을까봐 심장이 쪼그라들고 뇌가 바삭바삭 말라가는 걸 느껴요
그리고 그 불안함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까봐 더 긴장하고.. 이게 무한반복이에요
그런데 아내분이 하던 일을 결국 정리하셨다면
모르긴 몰라도 속이 속이 아닐거에요
이런저런 이유 다 치우고 진짜 속마음을 들어주세요
아이 .. 코로나 등등 다른 이유를 대지만, 그런거 말고.. 진짜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지...
다 치우고, 다른거 생각말고 아내분 마음이 뭘 원하는지 .. 물어보세요
꼭 들어주세요 그리고 기억하셨다가 나중에 아내분이 원할 때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내분 진짜 속 마음을 물어보고 들어주세요
정말정말 간절히 들어주고 알아주길 원할 거에요
애볼때 힘들어서 어린이집이나 낮잠 밤잠 등 나의 틈이 날때 뭐봐야지 뭐해야지 빨리 하고싶은 마음에 설레어요.
물론 낮잠건너뛰거나 어린이집 못가서 내가 예상한거 못할때 엄청 짜증나지만요.
뭔가 아내가 인투할 수 있는 걸 유도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덕질이라도 좋지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모든걸 다 이야기할수있는 친구와 통화하는것도 엄청난 마음회복이 되더라고요.
이런걸 아내분이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게임하는 육아인입니다..
취미 생활추천이요..
부부가 같이가서 상담 받으세요. 의사선생님께서도 같이
오는것을 권하더라고요 스스로 자각하고 약물치료하면
금방 좋아지는것이 또 산후우울증이니 병원가서 치료받으세요
제 동생은 약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지고
잠을 잘 자게 되서 컨디션이 나아졌다고 해요.
병원에 일단 가보고 판단하세요.
/Vollago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반대로 우울증이 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접근해보새요.
당연히 우울하지 않을까요. 의식적인게 아니라 육체가 아직 새생명을 만들고 진정이 안된상태이고
7개월아기면 아직 밤낮으로 신경써야 하는데
그냥 멀쩡하면 오히려 더 이상하지요. 조급해하시지 말고
꾸준히 케어하고 도우면 적어도 돌 지나면 다시 본래 궤도 돌아오실겁니다.
걱정하지 마셔요.
오은영쌤이 금쪽상담소에서도 하던데
지표로 나오니 참 좋았어요
부부 모두 받아보시길 권해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