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가 35개월인데 키가 많이 작네요.
유전인것 같아 어쩔 수 없을 것 같긴한데
아침에 어린이집 보내면서 10cm 이상 큰 같은 반 아이를 보니 마음이 영 안좋네요.
물론 그 아이 엄마키도 저보다 큰게 이건 어쩔 수 없겠다 싶긴한데요.
특히 조금 상처 받을 때가 등원 하면서 조금 큰애랑 할머니랑 같이 가다가 저희 애를 보고 동생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알고보니 같은반 이라던가
뒤에서 더 어린애 데리고 걷던 부부가 애기 개월 수 물어보고는 다 들리게 "많이 작네" 라고 할때는 조금 그렇더군요.
잘 안먹는 타입이긴한데 고기는 좋아해서 고기 많이주고 영양제 주긴 하는데 이런건 답 없겠죠? ㅠㅠ
그전엔 다들 앞에서 순위 다퉜구요.
유전도 유전이지만
팍 크는 시기가 있어요.
건강하게 잘으면 분명 큽니다.
유전의 한계도 있다지만
클키는 큽니다.
저희애도...잘 안큰거 같지만
이모 삼촌 엄마 모두...늦게 큰편인지라 걱정 되면서도 걱정 안하네요.
역시나 잘먹기도 하구요.
제 남동생도 중3까지 안크고 주변 어른들이 맨날 막내는 안클거야... 등등 온갖 말들 뒤에서 했고, 심지어 엄마도 왜 막내만 안크지... 안클려나보다.. 그랬는데요
고2~3때 갑자기 20cm 가량 커서 180이 넘어요
주변에 보면 키는 정말 언제 어느 순간에 클지 아무도 몰라요
제 동생 진짜 키 때문에 어른들이 하는 말로 상처 엄청받았어요 심지어 엄마도 무의식 중에 했던 말 표정.. 초중고때는 다 기억하고요
제 조카도 오빠가 자기 초등학교 때만큼 안큰다고 클리닉 데려갔는데,
아니 이제 7~8살이 ... 눈물 쏙 빼며 도와달라고 싫다고 ... 하는데, 주변에서 왜들 그렇게 아이 키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도 못하게 해야하지만, 부모는 더욱 더 아이 믿어주고 긍정의 말 해주고 토닥토닥 해줘야죠
저도 성인 되서 2cm 가량 더 컸고요
무려 초경을 3학년때인가 한 70년대 생이에요
흔한 말로 초경하면 키안큰다고 하죠? 그럼 제가 170이 어케 되나요... 초딩 3학년 때까지 항상 키로 맨앞 이였어요
걱정되서 하는 말이라고 하지만, 아직 성장이 시작조차 안한 아이에게 자꾸든 가끔이든 그런말 하면, 적어도 부모는 진짜 안그래야한다고 생각해요
성장은 성인이 되서까지도 할 사람은 해요
안먹어서 키작은 거라고, 밥먹을 때 자꾸 언급하고 스트레스 주니 점점 먹는게 더 스트레스 되고...
아이 멘탈 긍정으로 다독다독 잘 잡아주고 스트레스 안받게 부모가 중심 잘 잡아주세요
키요..? 암도 몰라요 클애들은 커요
그리고 또 작으면 어때요 아이 하나 기똥차게 야무지고 몸, 마음 모두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면 되는거죠
살아가는데 키는 정말, 진짜..전혀 전혀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게다가 벌써 어쩔 수 없다 단정 지을 나이는 더더욱 아니고요.....
뭐가 되었든 좋아하는 걸로 잘 먹이시고 많이 재우세요. 전 어릴 때 작았어도 잘먹고 잘 잤습니다.
성장주사 같은 것도 좀 알아보셔야 할 것 같구요.
나중에 진짜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대학병원 성장클리닉 같은 곳에서 1회에 백만원정도하는 주사로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키가 작은데 큰 애들도 있고 반대도 있구요.
중간값이 엄마 아빠 DNA 의 중간쯤인거구요.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것도 맞는데
영양공급만 충실하다면 부모로서 할건 다 한거죠.
너무 심려치 마세요.
저도 중2까지 앞에서 1,2번 햇는데 중2 여름방학부터 성인때까지 꾸준히 커왓어요 너무 걱정마시고 잘챙겨먹이시면 될거같아요~
고1 여름방학 때 15Cm가 크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