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글 썼다가 금방 지웠는데
지금 4살이고 3월 입소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안 보내다가 7월에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처음 기관 다닌거라 그런지 며칠 가고 아파서 며칠 쉬고 이걸 몇 번 반복한데다 8월 집회 때문에 안 보낸 것도 있고 해서
지금까지 실제로 다닌건 두 달도 안 될 거예요.
그리고 정원 부족으로 ㅠ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 5살 반이 없어진대요.
일단 다른데 신청은 해놓았지만 인기 많은 곳이라 가망이 별로 없어 보여요.
내년 2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졸업하고
대기 신청한 곳에서 연락 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새로운 곳을 알아볼 생각인데요.
요즘 드는 생각이
그냥 보내지 말고 지금 당장 그만두고 내년 5살까지 쭉 가정보육을 할까.....
어차피 또 아플거고
코로나 이태원처럼 집회처럼 크게 확산되면 또 못보낼거고
그럴바엔 차라리 가정보육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요.
가정보육 고민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남편이 평일에 휴가내고 놀러갔는데요.
어떤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왔던데 거기서 하는거 보고 많이 놀랐어요.
도착해서 내내 사진만 찍더라구요.
무언가 활동하는게 아니라 정말로 주구장창 사진만 찍었어요.
여기서 사진 저기서 사진
무언가 하는 시늉하게 시키고 사진.......
원래 어린이집 외부 활동이 그렇다더라는 얘기는 들어봤는데
이걸 실제로 목격하니까 너무..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은 특별활동도 안 하고
동네 놀이터 산책도 안 가요.
저는 만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는데
그날 그 다른 어린이집을 목격하고 나니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저런식으로 가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아무튼 지금 어린이집 졸업하고 다른 어린이집 가게 되면
외부활동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전 어디 간다고 하는 날은 안 보낼거 같거듣요.
나가서 사진만 찍을 바에야 그냥 집에 있느게 낫지 싶어서요.
근데 필요경비는 똑같이 내야한다 생각하니 좀 아깝더라구요.ㅋ
것도 그렇고 특별활동 하는 곳도 많다고 하니
외부인과 접촉하는 것도 신경쓰이고요.
그래서
차라리 아예 5살 1년 동안 가정보육을 하는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남편은 제가 힘들다고 하는 것만 아니면 가정보육하고 싶은거 같아요.
사실 저도 돈만 많으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쭉 가정보육 하고 싶긴 했고요...ㅋㅋㅋㅋㅋ
아이도 다니다 말다 해서 그런지 어린이집 재미없다고 매일 안 갈거라 그러니 더 고민하게 되네요.
다만 내가 많이 힘들지는 않을까
아이가 친구 찾기 시작했는데 심심해하지 않을까
어린이집 선생님인 지인이 여자아이들은 5살만 되어도 파벌 생기기 시작한다는데
6살에 기관 다니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등등 고민이 많네요.
혹시 좀 큰 아이들 가정보육 해보셨거나 하는 중인 분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학습지나 뭐 그런거 시킨느것도 누가 꼰지르면.....어린이집이 곤란해지는걸로 알고 있어요..
어린이집은 진짜..보육....
아이들의 자유 놀이와 보육 중심으로 하라는게 방침이래요.
그래서....5세때..(지금 17년생 친구들) 유치원으로 많이 올라가더라구요..
저는....직장 어린이집이라.... 그냥 쭉~ 보낼수 있기에 보낼테지만...
주변에 보면... 유치원 찾아 보내더군요...
5세면 한참 친구들과 즐겁게 놀땐걸요
뭔가 나무만 보시고 숲을 못보시는 듯 합니다.
키우면서 걱정되는 점도 있었지만 성격이려니.. 하고 기다려 주었고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실 수 있으면 기관에 꼭 보내야 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 성향을 보시고 여러가지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보세요~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
그 자체만으로도 갈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소심한 성격을 가진 7월생 남아였는데요, 4살때부터 어린이집 안간다고 떼를 쓰기도 했고, 그땐 애 하나라서 제가 감당 가능하겠다 싶어서 도전했어요.
(시어머니부터 주변 모든 사람까지 그러지 말라고 말렸는데요. 애 바보 된다고. 사회성 없어진다고.ㅋ 지금은 또래보다 똑부러집니다.)
각각 다른 문화센터 3개 등록해서 주3일은 문화센터 갔고요. 나머지 2일은 쉬거나, 박물관, 체험관 같은데 찾아다녔어요.
그날그날 읽어줄 한글동화책2-3권, 영어동화책1-2권, 간식, 물 이런거 싸들고요.
모자수영도 재밌었고, 다달이 만들기*그리기 재료세트 택배로 오는거 신청해서 같이 만들고. (눈높* 아티맘. 지금은 없어졌나 모르겠네요.) 핑거페인트 사서 저녁마다 씻길때 욕조 벽면에 같이 그리고. 지운다고 고생하고.. ㅜ.ㅜ
아이 5살때 1년. 돌아보면 그때 가장 많은 애착과 경험을 쌓았고,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어요.
어느날은 집에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지친나머지 아이랑 나란히앉아 껴안고 잠들었는데,
뒷좌석의 아가씨들이 그러더라고요.
"와. 나도 나중에 조그만 아기 꼭 끌어안고서 저렇게 같이 자고 싶다~따뜻할거 같애." 라고요. (ㅋㅋ 키워봐라.ㅠㅠ)
나중에 유치원 보내려고 할때 6세반 정원초과라서 입학이 안될까봐 걱정되신다면,
5세반에 12월쯤 입학시켜도 받아주는 곳 있어요. 중간에 누가 이사가거나 해서 남는 자리가 생기기도 하니까요. 그런곳 찾아서 보내시면 됩니다. 그럼 자동으로 6세반에 같이 올라가요.
부모가 좀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힘들 수는 있지만, 아이가 어린이집을 너무 좋아하니 하나도 힘들지 않게 느껴집니다.
유치원 뿐만 아니라 공동육아 어린이집도 한번 고려해 보시기를 권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