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입니다.
얘기하다 보니 시간 계산을 할줄 알더라구요. 3시간은 180분 뭐 이런거.
하루가 24시간 인것도 알길래 그럼 하루가 몇분? 이냐고 물었더니 눈을 팽그르르르 돌리더니 대충 정답에 가까운 숫자가 나오더군요.
땡! 하고 나서 다시 풀어보세요. 라고 할땐 이미 정신이 다른데로 넘어갔습니다. 보통땐 땡!을 하고 나면 눈에 불을 키고 다시 달려드는데 이번엔 좀 다르길래 (아마 머리가 지끈해서 회피하는중) 오늘 안에 이거 풀면 잘했어요 스티커 한장을 딜로 내세우니 응.알겠어 무심한듯 대답하고 티비를 보더군요.
저도 시시해져서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다 돌아오니 책상에서 머리 싸매고 있더라구요. 제가 오니 아무일 없는척 연기를 하며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다 2~3분 뒤에 정답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대견해서 스티커 두장주고 잘 놀았는데.
자기전 보통 안방에서 혼자 비밀일기를 쓰거든요. 근데 어젠 자기방으로 가지고 가더라구요. 일기 쓰는 시간도 좀 걸리길래 뭐하나 물어봐도 오지 말라고만 하고.
방금 와이프가 딸 책상 구석에 놓인 종이를 사진 찍어 보내줬는데, ㅋ 지가 문제 만들어서 답을 적어 놨네요. 처음 몇문제는 좀. 어? 얘 모지? 내 딸 천재인가? 싶은 문제를 적어놓더니 (ex 해왕성이 태양을 한바퀴 돌았을때 우리는 몇살을 먹을까요? - 알고보니 자기 보는 책에 나오는 문제)
나중에 가선 초딩용 수수께기로 넘어가네요. ㅋ (활을 잘쏘는 사람이 먹는 약은? 활명수)
잘했어요 스티커 한바닥을 채우면 프리파라 5판 인데요. 자기 나름의 쉽게 채우는 방법을 찾아나 봅니다. 집에 가면 저한테 문제 내보라고 하고 자기가 문제를 알려줄텐데 이거 어디까지 속아줘야 하나 ㅋㅋㅋㅋ
고민입니다.
보상이 엄청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