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놀멍쉬멍 보내고 아점 먹은거 설거지도 미뤄보고
저녁엔 외식도 하고 커피를 코로 마시다가 5분만에 나왔어요
그리고 밀린 설거지도 하고
오늘은 딸래미 목욕 해주고 싶어서(원래는 아빠가 둘 같이 씻겨요)
씻기다가 너무 더워서 저도 같이 씻었거든요
근데 태연이가
"엄마 내가 닦아줄게~" 하면서 등을 대라고 하더라고요
진짜 고사리 같은 손으로 허리춤을 닦아주는데 너무 그냥 마냥 행복하더라고요
그래서
"태연아 엄마 등이 참 크지? 너무너무 고마워 엄마 너무 행복해"
"엄마 나도 행복해 사랑해~"
하는데 눈물이 찔끔 나고 너무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머리도 해줄게 몸도 씻겨줄게 내가 다해줄게~"
이러길래 제가 나중에 엄마 호호할머니되면 꼭 씻겨줘~
그러고 잘 씻고 나왔는데 너무 행복하더라고요ㅠㅠ
요즘 갑자기 변기에 쉬도 하고 부쩍 큰거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런말도 해주니 내가 그래도 잘하고 있구나 하고
큰 상 받은 기분이였어요
요즘 좀 행복하네요ㅎㅎ
?? : 아 진짜 엄마가 뭘 알아! 쾅!
애교부리고 뽀뽀날리는 아이를 볼때마다 와이프랑 항상 하는 이야깁니다. 지금을 즐깁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