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킥보드에 받혔는데 합의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와 걸어서 장을 보러 가는데
내리막길에서 킥보드를 타는 아이가 제 아이를 덮쳤습니다.
(혹시 위험할까 싶어 난간쪽에 바싹 붙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소용 없었습니다.)
다행히 손을 잡고 있었어서 완전히 엎어지진 않았지만 앞으로 넘어지면서 제 아이 다리가 킥보드 아래로 말려 들어갔습니다.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자꾸 넘어지고 해서..
어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발목이랑 발등쪽을 누르니 아픈지 움찔움찔해서..
일단 반깁스를 하고 목요일에 통증이 가라앉는지 보자는 의사 소견을 들었습니다.
만 세살쯤 된 아이가 부모 통제 없이 제동도 못하는 킥보드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는 것도 어이가 없었고,
그 아이 부모라는 사람들은 본인 아들 때문에 아이가 다쳤는지 어쨌는지도 모르는데 전화 한통 없고,
(반대 입장이었으면 상대 아이가 걱정이 되서 전화를 먼저 해봤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화를 해서 '이래이래 해서 목요일쯤 다시 병원을 가 볼 예정이다.'라고 했더니
'그런데 전화를 하신 이유는 뭐지요?' '애한테 물어봤는데 그렇게 크개 부딛힌거 같지 않던데요.'
이런 말이나 하고 있고.. 하..
당시 애 아빠라는 사람한테 사과를 받았는지 말았는지 경황이 없어 기억은 안나지만 전화통화를 해보니 점점 열이 뻗치더군요...
목요일에 병원 가서 큰 이상이 없으면 사과 받고 끝내려고 하였으나..
어제 전화통화를 한 후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감정 배제하고 요구할 수 있는것 다 챙겨서 청구하려 합니다.
그래서 지문 드리는 것은..
이런 상황에서 합의를 보통 어떻게 하는지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애가 절뚝 거리는데..별로 안다치다니요..ㄷㄷㄷ
사고 당시에는 저희도 당황해서 눈치를 못챘었어요.
바로 집으로 들어와서 돌아다니는거 보니까 쪼그려 앉을 때 균형을 잃고 걸음걸이도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서 다음날 병원을 갔습니다.
(형사벌 대상인지는 저도 검토해보지 않았네요...)
소장에는
-치료 및 요양비용 지급하라
-소송비용은 피고인의 부담으로 하라
-배상일까지의 이자 지급하라
를 적으시면 되겠지요.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일단 제 아이 실비보험 보험담당자와 통화해서 가해자측에 일상생활 배상책임보험? 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보려 합니다.
소송 가면 저나 아내도 신경써야 해서 피곤해지니 사과 받고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나, 상대 부모 태도를 봤을 때는 소송까지 갈 것 같습니다.
네. 절차가 어찌 되는지 인터넷좀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다쳤으면 어찌됐건간에 사과와 적절한 보상 등등이 반드시 따라와줘야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내 아이든 상대방의 아이든간에요!
어린시절에 다쳤던게 차후에 어떻게 후유증이 올지도 모르고 하물며 킥보드에 아이가 말려들어갈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연락도 없다가 연락하니 저런식의 대응이라면 반드시 꼭!! 소송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 너무너무 화가나네요ㅠㅠ!!!
저도 소대지님 생각과 동일한 생각입니다.
내 아이든 나의 아이든 다 귀한 아이들이니까요.
세상 사람들이 다 내맘같지 않다는건 알고 있지만
저 첫 통화는 복기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입니다.
금요일에 통화해서 일상생활배상보험으로 처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회사에 무료 법률상담이 지원되어서.. 변호사님이랑 얘기좀 해보고 이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딴식으로 나오먄 선처따위 필요없죠.. 잘.. 그리고 단호하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네. 어릴때 배우는 속담인데 살아가면서 간과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것 같습니다.
같이 분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아이는 이제 24개월 되었습니다.
얘도 요즘 킥보드겸자전거 엄청 잘타고 다니는데 항상 옆에서 같은 속도로 걸으면서 태워야합니다.
아직 근육을 잘 못써서 혼자서도 넘어질뻔 하기도 하고 앞에 사람이나 자전거가 있어도 그냥 돌진합니다;;
킥보드도 그렇고
저희 아파트에서는 애들이 총을 들고 다니더라구요.
장난감 총인데 저희 아이 쪽으로 쏘면서 놀아서 만삭인데 23갤짜리 안고 집에 들어갔었어요 ㅠ
제발 내 아이는 안그러겠거니 하는 심보 버리고 조심 좀 시키면 좋겠습니다. ㅠㅠ
아이가 얼른 회복하길 바랍니다! 힘내시구요 ㅠㅠ
저희 단지에도 장난감총 쏘면서 노는 아이들 있었어서 지나가면서 잠깐 멈춰달라고 하면서 들어왔었습니다.
제가 분이 안삭혀지는 부분이..
복기해보면 상대 아이가 내려오면서 브레이크도 안잡은 것 같습니다.(추측이지만 킥보드 브레이크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사후약방문이지만.. 사고지점 부근에 CCTV 설치 요청할 예정입니다.
/Vollago
감사합니다.
저희는 골절은 아닌것 같다는 진단이라 막상 병원비는 얼마 안될것 같으나
맞벌이라 아이가 집에 있는동안 번갈아 연차를 쓰고 집에서 보육을 하고 있어서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싶습니다.
제 입장에선 당연히 청구해야 하는 금액인데 통상적으로 이런걸 청구하는지 몰라서 좀 알아보고 진행해야 할것 같아서요. (이런것까지 신경써야 한다는것도 짜증나네요ㅠ)
내일 추가 진료 후에 깁스를 풀든 풀지 않든 다음 주부터는 일때문에 어린이집을 보낼수밖에 없을거 같은데.. 참 마음이 안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