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임신 22주차 올해 5월 출산예정인 예비 아빠입니다.
다름 아니라 와이프가 조리원을 안가겠다고 해서... 이게 과연 괜찮을까 궁금해서 선배님들에게 질문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와이프의 주장은 이겁니다.
낯선곳에서 자는게 불편하고, 단체생활과 짜여진 프로그램속에서 생활하는게 싫어서 맘이 불편할것 같다.
몸이 편하기 전에 맘이 편해야 하는데 그러면 익숙한 집에서 조리를 하는게 더 좋을것 같다.
조리원을 가도 밤마다 수유콜 오고 하는데 그때 수유콜 무시 못할것 같다. 그러면 잠 못자는건 같다.
옛날에 엄마 할머니들 다 조리원 없이 애 낳고 잘 사셨다. 이런 긍정적?인 말까지..
그렇게 조리원 없이 퇴원하고 정부지원 산후도우미를 좀 길게 부르고, 출장마사지 등등을 불러 몸조리를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1주일이라도 가는게 어떻겠냐고 몇번 말을 해보긴 했는데, 와이프는 괜찮다고만 하네요 ㅠㅠ
이번이 초산이고, 일단은 자연분만 예정입니다.
이건 편견일 수도 있지만 다소 왜소한 체격에 평소 운동도 잘 안하던 와이프라 좀 더 걱정이 되네요.
와이프는 아기를 잘 낳을 수 있을것 같다고 말은 합니다.
보통 산후조리원을 16주~20주때 예약한다는데 이미 늦어버린 저로선 이번이 예약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것 같이 이렇게 여쭤봅니다.
혹시 조리원을 안가거나 하셨던 분들이 계신다면 경험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방으로 밥만 받으셨다는건 병원 프로그램은 따로 안하셨다는거죠? 회복 프로그램 같은건 참여하신거죠?
저도 왠지 힘들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ㅠㅠ 집안일은 산후도우미분이 해주실거라 생각하는것 같아요
제가 프리랜서라 집에서 많이 도와줄 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ㅠㅠ
제가 첫애 낳을때로 돌아간다면 조리원 갈 돈으로 2주 입주 도우미 + 남은 돈으로 산후 도우미 쓰겠어요.
둘째는 산후도우미 불러서 두달 넘게 조리했는데 입주도우미를 생각못해서 산후도우미를 부른거에요..ㅜㅜ
가장 걱정되는게 그런 불편한 점들일텐데 역시 그런게 걸리시는 분들이 많군요 ㅠㅠ
따로 몸조리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같은게 조리원에서만 꼭 할수 있다 그런건 아닌가요?
입주도우미와 산후도우미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전 다 같은건줄 알았습니다 ㅠㅠ
몸조리를 위한 회복 프로그램? 그런 건 모르겠구요.. 제가 경험한 조리원 두군데는 모두 산모가 젖짜는 젖소농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낮이든 밤이든 시간맞춰서 유축/모유수유 하느라 잠을 길게 못 잤구요. 시간이 있어서 쉴만하면 가슴마사지 받으러 오라고 콜이 온다거나, 잘려고 하면 간식 타임(방에 배달오는 바람에 신경쓰이고요), 쉴려고 하면 청소타임...쉴려고하면 모자동실이라고 애 봐야합니다.
그 와중에 요행히 시간이 잘 맞아서 3~4시간 이상 연속으로 자보려고 해도 가슴에 젖이 차는 바람에 아파서 더 길게 못자요.
차라리 집에서 혼자 조리하는 거였으면 산모 컨디션에 맞춰서 먹고, 씻고, 자고 할 수 있겠죠. 저 이제 유축하고 잘꺼니까 식사는 몇시쯤에 할께요 하는 식으루요.
첫째때 조리원 두군데를 전전했는데 둘 다 불만족이었어요.
집에 있는 거 보다 조리원이 편하다는 거 실감도 못했구요. 창문 밖에 집이 보였는데 집놔두고 왜 여기 셀프감금하고 있는 건지 처량했습니다..
조리원 천국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지극히 사람 만나는 거 즐기지 않는 제 성격에, 조리원 프로그램 맞춰서 생활해야하는 상황이 저는 너무너무 안 맞았어요.
그 와중에 아기에 대한 케어부분도 미흡하다 싶었어요.
특히나 모자동실 전에 아기 데리러 가면 우는 애들은 방치되어 있던데 너무 안타까웠구요. 목욕 교육 시켜주리라 기대했는데 실전에 도움이 하나도 안됐습니다. 저는 산후도우미분께 아기케어 다 배웠어요.
저희 와이프가 걱정하는 부분이 거의 다 현실인 경우군요 ㅠㅠ
집 놔두고 고생이란 부분이 와닿습니다 ... ㅋㅋㅋ
들어보니 정말 안가도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집이 좁아 입주도우미는 힘들것 같고 산후도우미 + 밤엔 제가 많이 도와줘야겠네요
아 입주도우미분은 출퇴근이 아니라 같이 사시는거군요!
문제는 집에 좁아서 그러기엔 무리가 있을것 같네요 ㅠㅠ
수유콜 수준이 아니라 거의 못자는게 제일 걱정이긴 하네요 아무래도 자야 휴식을 취하니까.. 집이 좁더라도 입주도우미 분을 조금이라도 부르는게 나을 수도 있겠어요. 와이프는 집밥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조리원 밥을 맘에 들어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ㅋㅋ
그래도 님 댓글 보니 역시 조리원 가는게 나을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ㅠㅠ
(짠지나 김치 가져다먹는 사람들 많아요. 산모식이 싱거워요...엄청...ㅠㅋㅋ)
여행가면 화장실도 잘 못가는편이고(그래서 수술후 5일간도 대변을 못봤네요ㅠㅠ)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하는 사고글들이 다음날이면 맘까페에서 지워지는걸 여럿봐서 비싼값을 하는게 맞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또한 출생 후 생후 20일 정도까지는 엄마목소리도 들으면서 가까이 지내야 아기의 불안감도 줄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진단 얘길 보건소 임산부 교육때 듣고나니 나 편하자고 하루종일 형광등불빛아래 자그마한 아기침대에 다닥다닥 누워 다른아이들 울음소리를 내내 들어야한다는 사실이 거북해지기도 했습니다.
신랑 회사사람들이 왜 조리원 안보내냐고 다그치고 제 친구들도 조리원 천국이라고 그래도 제 신념이 있어 나름 고집을 부렸는데, 신랑이 자꾸 없는 살림 아끼려고 하는줄 알고 미안한 맘에 조리원 가라고 하더라구요. 그 돈을 나중에 꼭 언젠가는 쓸테니까 미안해 하지말고 내가 나중에 400달라고 하면 언제든 꺼내주기로 약속하고 다시는 돈얘기니 미안한 맘은 가지지 말자고 했습니다. 남들은 조리원 가면 신랑도 2주간 방학인데 못쉬고 육아 거들어야 한다고 마음의 준비를 시켰구요.
출산 후 열심히 움직여서인지 수술한 환자치고는 회복이 빨랐습니다. 마지막날 밤은 병원 근처에 있는 간호사 몰래 스벅에 신랑과 입원복입고 스벅가서 바람도 쐬고 왔으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15일(평일 3주)로도 충분했습니다.
이모님이라고 안하고 어머님이라고 깍듯이 대해드렸어요. 그래도 아기와 혼자두는일은 거의 없었구요. 첫 일주일은 좀 불편했는데 2주째부턴 도우미 오시면 전 바로 낮잠자며 몸 회복했습니다. 완모에 천기저귀 쓰려고했는데 애가 자주깨고 일이 많아지니 도우미 있을땐 분유도 가끔 먹이고 일회용 기저귀써도 그러려니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도우미 퇴근하고 나선 쭈쭈와 기저귀 가느라 전쟁같은 밤을 보내긴 하는데 그게 좀 힘들어서였는지 아기를 생후 45일만에 아기침대에 혼자 재우기 시작했어요. 5개월차에 들어선 지금은 상황보고 거실 아기매트위에서 같이 잘때도 있고 아기침대에서 혼자 잘 때도 있습니다.
아기 입장에서도 조리원에 있다가 집에오는것보단 적응할곳이 좀 줄어들었겠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생후 한달 예방접종 갔을때도 할머니 의사쌤이 애기한텐 집에 있는게 좋다고 칭찬받았어요.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
조리원이 나쁘다거나 조리원 가면 모성애 없고 엄마 쉬러 간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출산 후 몸 회복되는 정도에 따라 조리원을 그때 가도 되고 안가도 됩니다. 부인분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그렇지만 산모가 원하지 않는다면 원하는대로 하게 해주세요.
단체프로그램 안한다고하면 그만이고요 밥도 요새는 각자 따로먹는데 많아요
그리고 밤에 수유콜도 안받겠다고 하면 밤에는 유축된 모유 또는 분유 주고 산모 쉬라고 해줍니다
초산이신거같은데 너무 조리원에 부정적이신것같아서 ㅋㅋ 윗분 써주셨지만 집에 계시면 수유콜 정도가 아니라 잠을 못잡니다 일주일만이라도 하세요
저는 첫째 조리원 2주 도우미 3주 했구요
조리원 만족했습니다
와이프분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만족하는 조리원을 1주일 정도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단체생활로 짜여진 프로그램으로 활동 안해도 무방합니다
수유콜의 경우 안한다고 하면 되고 낮시간에 수유를 적극적으로 하는것도 방법입니다
출산후 집에가면 맨붕에 잠은 하나도 못자게 됩니다ㅠㅠ
물론 산후조리원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대충 알려주거나 교육을 잘해주는곳) 배우고 나와도
집에 오면 당황 당황 맨붕 맨붕일겁니다
아기는 아주작고 건드리면 부숴질까 싶거든요
'팔꿈치부터 손끝까지 길이의 아주작은 아기를 무방비로 집으로 데리고 오고
2~3시간마다 아기는 울고, 똥/오줌은 수시로 싸고, 출산으로 온몸이 아픈 상태다'
를 염두해두시고 결정하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할 수 있다 하시면 저는 집도 좋을것 같습니다^^
순산하십시오~
(저는 둘째 5월 27일 예정일입니다요 ㅎㅎ)
저희는 첫째는 가고 둘째는 안가고 산후도우미 불렀습니다만,
와이프는 둘다 불편했대요 ㅋ
/Vollago
전 만족했지만요ㅋ
수유말고는 신걍쓸일이 정말 하나도 없었거든요
프로그램 따라갈필요 하나도 없었구요(첫째땐 열심히 정보팔나가며 다녔는데 둘째땐 수유후에 방에서 잠만잤네요ㅋ)
경혈도 방으로 와주셔서...엄청 편했어요 전...
또 혹시모를(?) 병원 처치받기도 수월했구요(설소대가 너무 짧아서 시술했네요ㅠ)
근데 산모가 불편하면 집으로 가야죠
조리원 안가시면 그돈으로 산후도우미를 길게 이용하세요
잔 도우미님 오셨을때도 다른건 부탁 안하고..
제 밥 아이케어만 부탁드렸네요(간단 청소정도까지)
도우미도 뭘 해야하는게 많거든요
근데 그런거 다 필요없고..
계시는동안
제가 밥잠수유만 할수있게 해달라고해서 그렇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낮에도 전 엄청 잤네요
그래서 지금 못자나봐욬ㅋㅋㅋㅋ
비슷한 시기에 애 낳았지만 앞으로 볼 일 없는 사람들한테 감정노동(?) 하는 기분이었고요.
밥도 내 마음대로 못하고 처음보는 공간에서 갑갑했고요.
목소리 큰 남들 사는대로 사는거 아니다 생각 들었어요
혹 조리원하실거면 각각 특색(?)이 다 달라서 외출이나 면회는 되는지, 프로그램이 어떤지 등을 확인해보셔야되요.
저희는 병원 붙어있는 조리원 2주 했다가.. 외출이 안되는 곳이어서 아내가 너무 힘들어해가지고 조리원을 중간에
바꾸기도 했었어요. 병원 조리원과 동네 조리원 분위기가 극과 극으로 달라서 적응안되더군요;;
병원조리원1주+동네조리원1주+도우미 2주... 이렇게 했네요.
성향차이긴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저희 집의 경우 조리원1주만 하고 도우미를 길게 쓰는게 베스트였을 것 같아요.
새벽에 짧은 시간 텀으로 계속 수유해야해서요.
새벽 수유 대신해주실 분이 계시면 모르겠지만요.
오히려 조리원에 있었기에 밤잠을 잘수 있었던거같아요.(전 새벽 수유콜 안받겠다고 했어요)
전 콜은 받고...그시간에 유축했었네요.
직수하러 가진 않았구요.
그래서 아이랑 수유 텀을 맞춰서 나올수있긴했어요
산후도우미가 안계시는 저녁 6시~ 아침 9시 15시간 동안 누가 1시간 자고 - 1시간 애케어하고 를 반복할 것이냐 문제입니다. 모유직수든 유축이든 분유든 아이는 매 2시간마다 먹어야 하고 트림을 시켜야 하니 어른중 누군가가 그 시간마다 깨어 있어야 해요. 막 출산한 산모가 1시간 쪽잠.. 혹은 출근하는 남편이.. 또는 번갈아서...
저도 조리원이고 산후도우미고 다 맘에 썩 들진 않았지만 남편이 육아에 많이 참여하지 못하게 바빴기 때문에 2주 조리원 + 4주 산후도우미 + 주1회 가사도우미로 제 생명연장 했다고 생각해요 ^^ 옛날엔 대가족이라 산모가 그나마 쉴 수 있었던 거고 산모나이도 젊었고 그만큼 고생하셔서 옛날 어머니들 나이들어 골골하시잖아요.
근데 5월이면 산모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그돈이면 도우미2~3달에 반찬배달 서비스 이용하고싶어요. :)
장단점이 확실히 있는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 걸 다 읽어보고 저희의 결정은 기존대로 조리원 안가고 산후도우미를 쓰기로 했습니다. 와이프는 읽고 더 확고해진것 같아요. 다만 괜찮은 산후도우미 업체와 마사지쪽을 많이 알아봐야 할것 같아요. 가슴마사지도 쪽도 잘 알아봐야겠어요. 일단 제가 출근을 하진 않으니 밤에 시간 분배 잘 해서 아기 케어 잘 해주려고요 . 출산전에 아기 케어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습니다 .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단체 생활이 싫으시면 병원 조리원도 알아보세요.
물론 안가도 어떻게든 커버는 되겠지만, 항상 순산한다는 보장도 없고 조리원에서 육아에 대한 기본 지식도 습득합니다.
물론 별건 아니지만 첫애라는 그런 지식도 소중하더라구요.
조리원동안은 아이를 케어할 필요가 없으니 몸회복에 집중할 수 있구요.
(조리원에 있으면서 한번 밤에 직접 수유 하겠다고 해봤는데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조리원에서 만난 동기들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아이가 어릴때 힘들때 서로 정보 교류도 하고 같이 모여서 스트레스도 풀고 학원도 같이 다니고 그런것도 가능합니다.
물론 이건 병원 조리원이 아니라 일반 조리원에서 단체생활을 해야 하는거긴 하지만요.
와이프는 단체생활도 단체 생활이지만 낯선곳에서 잘 못자는 편이라서요 ㅠㅠ 제가 옆에 있으면 그래도 잘 잘텐데 조리원에선 그럴수 없으니 그게 또 문제긴 해요 ㅠㅠ 물론 저도 아기 돌보는 스킬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조리원의 메리트가 크다고 생각해요. 만약 안가게 되면 산후도우미분께 배우는 수밖에 없을것 같은데... 그전에 많이 공부를 하거나 주변에 출산을 했던 선배들에게 물어보던가 해야 할것 같습니다 ㅠㅠ
와이프는 이미 맘을 정한것 같아서요 ... ㅋㅋㅋ
뭐 아직 시간적 여유 있으니 확정하지느누마시고 천천히 알아보셔요
이론과 현실이 제일 다른게 신생아 육아라서요ㅠㅎㅎ
조리원은 빨리 예약을 해야 한다기에 좀 조급함이 있긴 했었죠 ㅠㅠ
일단 와이프가 어딘가에서 다른이야기를 듣고와서 맘이 변하지 않는 이상 안갈거 같긴 합니다 ㅠㅠ 그래도 자주 자주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안갈거고. 그돈으로 정부지원도우미쓸거에요
역시 안가시는분들 많네요 ㅠㅠ 저희도 안가고 몸조리 잘 해보겠습니다!
조리원은 못 갔어요.
도우미 꿈도 못 꾸고. 남편과 함께. 첫째는 애지중지 키우고. 둘째는 네살터울 첫째도 같이 도와서 대충대충 키웠네요.
아들 둘 다 완모하다가 딱 100일때. 모유 끊고 저는 풀타임 복직...
많이 힘들긴 했어도. 가족애가 전우애같은 느낌으로 많이 단단해졌어요... ㅋ
정말 대단하십니다 ㅠㅠ 사실 해외에는 조리원이 없으니까요 ㅠㅠ
사실 와이프 복직문제도 고민할게 많아서 걱정이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