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19개월인데 며칠 콧물이 쭐쭐 나고
가끔 기침을 하더니 밤사이에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더라구요.
깜짝 놀라서 열나요 어플을 깔고 해열제를 교차복용했더니
38도 언저리까진 열이 내렸습니다
그렇게 열이 난 첫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병원에 갔더니
청진기 검사, 귀 속 검사, 목 검사는 크게 문제가 없으니
일반 감기약을 처방받고 먹였어요.
잘 먹고 잘 뛰어놀고 밤에 자는데 또 39.5도 까지 열이 올랐네요
약 거부하고 난리가 나는데 힘으로 제압해서 억지로 먹이니
일부는 뿜었지만 열은 또 잡히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나서 다른 병원에 가서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독감검사를 했는데 독감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일반 감기약에 항생제를 추가로 처방받아서 먹이는 중입니다.
오늘이 4일째 인데 여전히 밤에는 39도가 넘는 고열이고
해열제와 감기약, 항생제를 열심히 먹이고 있습니다.
입맛이 없는지 밥은 거의 잘 안 먹고 대신 평소보다
몇 배로 활발하게 뛰어 놀아요ㄷㄷ
3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은 감기 외 다른 문제일 수도 있다고들어서
기침과 콧물, 열 이외에 딱히 다른 증상은 없지만
내일 병원에 다시 가 볼 생각 입니다.
새벽에도 계속 열을 체크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느라
참으로 몸도 마음도 힘이 들지만 가장 큰 고민은
아기가 약을 지독하게도 거부합니다..
전부 시럽형으로 먹이는데 해열제, 감기약, 항생제 모두 거부해요
약국에서 받은 주둥이가 긴 약병으로 먹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시도 해 본 방법들은
- 좋아하는 숟가락으로 먹이기
= 입도 안 벌려줌..숟가락 때림
- 약병에 물이나 주스를 줘서 갖고 놀고 먹게하다 진짜 약 넣어주기
= 물이나 주스는 신나서 갖고 놀다가 먹지만 약이 들어가면 귀신 같이 알고 거부. 그 이후로 주스나 좋아하는 음료도 거부
- 생과일주스나 거버 퓨레와 섞어주기
= 두입 먹고 거부, 그 이후로 쥬스나 퓨레류도 잘 안먹음..
- 요거트나 요구르트에 섞어주기
= 한 두입 먹다가 거부, 그 이후로 요거트를 끊음
- 마지막 수단. 억지로 힘으로 제압해서 볼쪽에 쏴주기
= 1/3 정도만 뿜고 나머진 어찌어찌 삼키지만 너무 심하게 울어서 정신적 고통이 상당함, 한번은 기도로 넘어간 것 마냥 2-3분간 심하게 경기 하듯 울고 10회 이상 가슴쪽에서 꾸륵꾸륵 올라오는 소리가 나서 엄마아빠가 겁에 질림. 가끔 토함
등등 입니다..
하루에 해열제는 2-3번, 감기약은 3번, 항생제는 2번
약 먹일 때 마다 울고불고 전쟁입니다ㅜ
아기는 발버둥치고 뿜느라 몸과 머리카락이 끈적끈적 젖고
저희 부부는 몸에서는 땀이 뻘뻘 눈에선 눈물이 또르르 흐르네요
친정은 외국에, 시댁은 너무 멀어서 도움 받기가 어려워
저희 부부끼리 열심히 서로 도와가며 육아한지가 19개월인데
요 몇일은 체력과 멘탈이 너덜너덜해졌습니다ㅜ
아내의 해 맑은 웃음이 그립습니다..
열심히 눈팅하던 육아한당에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적다보니
너무 긴 하소연 글이 되어버렸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저희 딸 처럼 3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에 대한 경험이나
약 먹이는 노하우가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Vollago
짜먹는 젤리 같은데 섞어주면 그 젤리도 안먹고
테이크아웃주스컵에 주스를 꽉채우고 약을 타기도 하고,
하다하다 안되서 그냥 힘으로 제압해서 먹였어요ㅠㅠㅠ먹일때 코를 잡고 입에 넣으면 입을 못다무니까 먹기는 하는데, 먹고나서 엄청 울죠ㅠㅠㅠ
조금 커서 어린이집 가니까 선생님이 주는 약은 쪽쪽 빨아먹더라는..ㅡ.ㅡ;;;그 뒤로는 수월하게 먹여요.
저희 아이 친구가 작성자님 아가처럼 며칠 고열에 고생했는데, 다 낫고나서 친구엄마가 아데노바이러스 였던거 같다고 한적이 있어요. 혹시 모르니 아데노바이러스도 의심 해 보셔요.
힘드시겠어요ㅠㅠ약만 잘먹어도 걱정이 덜할텐데ㅜㅜ
힘들게 약먹이다보니 팁을 하나 알게 되었는데요,
한번 토하면 일정시간동안은 토를 안한답니다. 그래서 약 먹이고 토하면 재빨리 다시 약을 맥입니다. 그러면 두번째 맥인 약은 토하지 않더군요. 쿨타임 끝나기 전에 두번째 약 투약을 추천합니다.
약 거부하던 저희 아이도 지금 19개월인데, 이제는 체념했는지(ㅠㅠ) 아니면 약은 먹어야 한다는 걸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순순히 잘 받아먹습니다. 언젠가는 약도 잘 먹는 날이 반듯 올 테니 힘내세요
팔잡고 몸잡고 뱉어도 안나올만큼 조금씩 입에 짜넣어줬어요
아는분은 평소에 매실액같은 달달한 물이나 주스를 물약병에 담아 줘보라고 하던데...ㅋㅋ평소에 그 물약병이 없네요ㅠㅠㅠㅋㅋ
진짜 진짜 안먹으려고 버티고 열 많이 나고 하면 위에 단아님 말씀처럼 입원밖에 답이 없어요..
기침감기가 오면 쉽게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잘와서 고열도 무조건 동반하는경우가 많았는데 분수토 하자마자 그냥 입원했어요
소아과선생님이 애들이 입이 되게 예민한경우에 약의 쓴맛을 미세하게 느낀데요 쓴맛을 혀에서 느끼는게 아니라 뇌에서 느껴서 뇌에서 거부해서 토하는경우가 있다하더라고요 고열인데 약을 거부하고 토하면 입원치료하는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분수토 하는건 아이들이 좀 크면 나아진다고도 했고요
지금(23갤)은 약거부는 하지만 비타민이나 마이쮸 주기로 약속하고 약 먹자하면 잘먹어줘요
고열이 지속되면 입원하셔서 링겔 맞춰주세요ㅜ
하여튼 뭔가 진하고 달콤한 맛하고 섞으세요...
가루약이면 초콜릿류랑 더욱 섞으기 쉬우니 가루로 처방 받아서 시도해보심히...
억지로 먹이고 토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항생제는 시간 맞혀 안먹이면 내성 생기고...(라고 저도 제 자신에게 변명하면서 먹였네요)
아이가 축 늘어지거나 하면 문제죠..
약먹이고 곰젤리 주는 패턴으로 (억지로 약 먹이고 울고불고할때, 젤리 하나 넣어줌) 바꾸고 나서는 그나마 잘 먹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는 이게 종류에 따라 아주 쓴약이 많아서, 의사샘이랑 상담해서 좀 덜 쓴 약으로 바꾸는것도 좋습니다. 물론 한 번 쓴맛을 본 후라 잘 안먹을텐데요.. 그건 어쩔수 없어서... 그냥 힘으로 제압하시는게...
19개월이니 억지로 해야한다는게 너무 싫을거에요. 약도 병원마다 처방 스타일이 달라서 아이가 먹기 편하게 지어주는 곳이 또 있더라구요. 베이스 시럽이 사탕만큼 달고 맛있는게 있구요. 타주는 시럽 베이스가 중요한거같아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