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나 육아교육자료를 보면 절대 아이에게 소리지르지 말고 감정담아 혼내지 말라고 하자나요.
그게 쉽지가 않아서요...
이제 두돌 된 아들입니다.
오늘도 두번 버럭하고 말았습니다. 처가 어른들과 바람쐬고 저녁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출발하자 마자 카시트에서 내리겠다고 울고불고 소리 지르며 발길질을 하는데...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차 세우고 문열고 밖으로 내리게 해서 "이자식이! 계속 그럴거면 너 혼자가, 가라고!!"
집에와서 아까 아빠가 화내서 미안하다고하고 차타고 갈땐 어쩌고 저쩌고 설명해주고 안아주고...
좀 아까 목욕시키고 나오는데 안나가겠다고 버티다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바닥에 던졌습니다. 전 또 욱해서 그 장난감 거실로 던지고 수건으로 대충 닦아주면서 "앞으로 목욕할때 장난감 안줄거고 저거 버릴거야. 너 혼자 나가!!!"(평상시엔 수건으로 감싸고 안아서 와이프에게 인계하거나 안고나가서 로션발라주고 옷입히고 합니다.) 그렇게 성질내고 혼자 욕실정리하는데 하....
평상시 잘놀아주고 친근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이렇게 혼자 열받쳐서 욱하는게 요즘 조금씩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혼내고 밖에 나와 있는 지금 마음이 상당히 괴롭네요. 지나고 생각하면 별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미안해지고 내 성격이 이상한건가 자책감도 들고....
아내도 절 이상하게 생각할거같아요. 저정도 일로 너무 과하게 혼내는거 아니냐, 애한테 감정실어 혼낸다, 회사 스트레스 애한테 푸는거냐 라고 생각할지도...(일때문에 전혀 그런건 없구요)
어디 말할곳도 없고...그냥 답답해서 넋두리 하고 갑니다 ㅜㅜ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참 쉬운 말인데 쉽지 않죠.
아이를 대할 땐 이렇게 하지마라, 저렇게 해라... 참 많은데 그게 다 부모들에겐 스트레스거든요. 어디 육아뿐만이겠습니까? 외부에서도 스트레스 받고 계속 쌓이기만하고, 그러면서도 정작 그걸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곳이 잘 없죠.
너무 완벽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부러라도 개인시간을 가져서 자신에게 쌓인 것들을 털어내고 여유가 생겼을 때 아이한테 더 너그럽게 대할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두돌이라니 저는 아직 꿈만 같네요.
저희 애기는 이제 7개월 ㅠㅜ
일단 그래서 아이 감정 먼저 토닥여줍니다. 투정 부리며 울때요. 속상하니 엄마가 안아줄께 하면서 토닥이면서 대화로 진행해요. 왜 속상했는지 이러해서 속상했니 그러면 애가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럼 또 설명해줍니다. 이랬더니 확실히 좀 틀려졌어요. 저야 둘째 출산후에 첫째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라.. 케이스가 좀 다르지만. 확실히 서로 평화로와졌어요.
저도 20개월 아이한테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내가 미쳤었네 할때가 있어요(잠든아이 등두드려주면서 내일은 안그래야지 하다가도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때가 있어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하나 여기저기 물어보고 들은 대답으론 어떤 엄마는 그런 상황이 되면 눈을감고 열까지 센다는 사람도 있었고, 잠깐 딴방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온단엄마도 있었고.. 어찌되었건 다들 공통된부분은 말을 완벽히 알아듣는거같진 않은 아이라도 계속해서 설명해주고 설명해주고 주의를돌리고 설명해주라였었어요.
근데,, 계속계속 설명해주고있는데 드러눕고 머리끄뎅이 잡고 아직 완전히 마스터안된 안해를 연발해서 외치고 있으면... 내안에 지킬박사님이 나오시려는건 어쩔수가 없나봐요 ㅠㅠ
그래도 조금씩 줄여나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시간이 지나 생각하면 아프지않고 건강하게 자라주고있는거만 해도 정말 감사 할 일인데 말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