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둘째 삼칠일이 지났습니다!! (23일차)
그래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이미 병원때문에 외출도 여러차례 했지만요.ㅎㅎ
둘째 (이름은 준 입니다)는 쉬울 줄 알았는데, 형아를 따라하려는건지 태어나자마자 또 대학병원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첫째때는 황달로 입원이었는데, 이번에는 경련증상으로 피검사, 머리초음파, 뇌파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다 이상없어서 그냥 잘 지켜보라고만 하시네요.
율이때도 그 이후 대학병원 신세 질일 없었으니, 준이도 그러리라 믿고, 그냥 엄마 회복 빨리 하라고 운동시킨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각설하고, 조리원에 있으면 아무래도 초산모를 많이 만나다보니 수유하고 있으면 경산모인 저에게 많이하는 말이
"수유 참 편하게 하시는것 같아요. 아이도 참 편해보여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대답은 한결 같았죠.
"저 첫째때 돈도 몸도 무지하게 많이썼어요."
라고... 그리곤 소소한 팁을 드렸는데, 혹시나 육아당에도 도움이 되려나 싶어 몇가지 적어봅니다.
절대로 모유수유만을 고집해야한다는 기저를 깔고 시작하는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1. 출산 전
- 마음가짐 : 모유수유를 잘 하겠다는 결의 보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겠다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첫째때는 "복학전까지는 무조건 모유다!!"라고 초조해 한 반면, 둘째는 "내가 아프면 아등바등 하지 않고, 분유를 먹이고 아이한테 좀 더 웃어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미리 이야기해두었구요.
- 사전지식 : 형제도 적고, 주변에서 아이, 특히 신생아 키우는걸 보고 자랄 환경이 아니라 (아마 대부분 비슷하시겠죠?), 간접경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이 적었습니다. 근데 다들 하는 줄 알고 공부도 안했습니다. 시간되시면 아니 시간을 내서 모유수유교육 특히 수유자세, 수유시간 관리 등에 대한 걸 미리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알아도 마음대로 안되지만, 모르면 정말 아~무것도 안됩니다.
- 조력자 구하기(★★★★★) : 문제가 생겼을때 도움받을 수 있는 조력자를 미리 수소문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모유수유전문가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첫째 낳고 수유에 문제가 있을때 가장 큰 도움을 준 두분은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아닌,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인 오케타니 선생님과 (간호사 출신), 역시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인 아이 소아과 원장님이셨습니다. 주변에 수소문해보면 분명 그쪽으로 유명한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대전쪽 정보를 원하시면 연락 주세요.
- 조리원 선택 : 대부분 이용하시니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적어보자면, 첫째때는 마사지가 풀스케쥴로 잡혀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 받다보면 아이 수유시간을 놓치기 일수였죠. 그런데 아이랑 수유타이밍 놓치니 직수 연습이 안되고, 매번 직수때마다 씨름하다보니 마사지 받아 풀린 근육들이 다시 뭉치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때는 마사지보다 푹~ 쉬고, 아이 케어 잘 해줄 곳으로 바꿨습니다. 쉴 시간이 많으니 밤중 수유의 부담도 줄었습니다.
2. 출산 직후
- 젖 물리기 : 최대한 빨리 물리는게 좋다지만 병원 여건상, 엄마 여건상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으로 바꾸도록 합시다. 둘째의 경우 남편이 미리 병원에 "산모가 모유수유를 꼭 하고싶어한다"고 말해서 회복실에서 병실 옮기자마자 수유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처음 먹은게, 아닌 문게 엄마 젖이었습니다. 다만 첫째때 모유양이 적어서 몸무게가 많이 줄고 황달이 왔던 경험이 있어 너무 욕심내지 않고, 일정시간 물린 후 분유 보충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중요한건 엄마젖 먼저, 그 다음 보충을 지켰습니다.
- 밤중 수유 : 초산때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 인것 같습니다. 무지 피곤하죠... 만삭때도 풀 잠을 잔 적이 없으니 애 낳고 나면 진짜 밤새도록 자는게 얼마나 그리웠는지 이해합니다. 그런데, 밤중 수유가 모유양 늘리는데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의사선생님은 24시간 모자동실하며 아이가 먹고 싶어할때 마다 줘라 라고 하시지만 전 그건 너무 가혹하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 틈틈히 쉬면서 자주, 특히 밤에는 2번정도는 꼭 직수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짜피 젖돌기 시작하면 밤에 한번 정도 유축이라도 해야할 겁니다. 유축 안하고 직접 먹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도움받기 : 조리원 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직수가 힘들다고 하면 신생아실에 계시는 분 혹은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붙어서 도움을 주십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전문가가 아닌경우도 많습니다. 조리원에서 해결이 안되는 경우 출산전에 미리 수소문해두었던 조력자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첫째때 조리원 나가는길에 오케타니에 아이를 데리고 들러서 수유 자세를 아이를 데리고 직접 배웠습니다. 그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유 자세만 바로 잡아도 정말 많은 것이 나아집니다.
3. 집에 돌아와서 수유하기
- 수유환경 구비하기 : 의자!! 의자가 중요합니다!! 특히 저같이 고질적인 허리문제를 가지고 있으시다면 적당한 높이, 적당한 등받이가 가능한 의자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국민 수유의자가 본인에게도 적용되는건 아닙니다. 사실 저도 아직 못찾아서 집에 있는 모든 앉을 수 있는 것은 다 테스트하고 있는 중입니다.
- 엄마가 아플때 : 끙끙 앓지 마시고, 병원을 꼭 이용하세요. 첫째때 젖몸살은 온적이 없는데 유선염이 왔습니다. 자꾸 가슴이 콕콕 찌르듯이 아픈데 이게 뭔지 몰라서 처음에 유방외과에 갔더니 초음파 10만원주고 찍고 괜찮답니다... 아픈데.ㅠㅠ 소아과 가는 길에 의사 선생님한테 물었더니 "유선염 이네요" 라며 항생제 처방해주시고 바로 괜찮아졌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피를 토해서 부랴부랴 놀라서 갔더니 "엄마 가슴 좀 볼께요" 하시더니, "엄마 가슴 상처에서 나온거네요. 괜찮아요." 하시고는 수유를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시고, 아이가 검은 변을 볼 수 있지만, 엄마 피 먹은거니 괜찮다고 놀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아플때 수유모가 사용할 수 있는 약도 있으니, 혼자서 참거나 임의로 약 드시지 말고, 병원에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전 허리 아파서 주사도 맞았습니다. (근데 의사가 얼버무려서 혼자서 밤새 처방전 보고 논문 찾아가며 영향이 정말 없나 그러고 있었지만...)
- 아빠의 역할 : 모유수유하면 아빠는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 모유수유 성공의 절반은 아빠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어짜피 출근하신 중에는 할 수 없고, 밤중수유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빠는 모유가 안나오는데 뭘 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율이아빠가 해준 것들을 기반으로 적어보겠습니다.
● 수유 준비 (손씻기, 자세잡기, 가재수건 준비하기 등등) 중인 엄마 대신 울며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 아이가 심하게 보채면 엄마는 당황합니다. 특히 밤중 수유때 안그래도 졸린데 이거저거 다 챙기려다 보면 정말 힘듭니다.
● 수유 중에 자는 아이 깨우기 - 엄마 품에 안겨서 먹다보면 아이는 잠이들고, 충분이 안 먹고 자기 일 수 입니다. 귀볼 꼬집기 발 꼬집기 등등 다앙향 스킬로 아이깨우는건 아빠가 더 잘 합니다.
● 다 먹은 아이 트림시키기 - 엄마가 5분이라도 더 잘 수 있습니다.
● 말동무 - 수유하느라 고생이 많다. 다리 아프지? 허리아프지? 등등
● 마사지 - 먹이면서 같이 잠들어 있으면 살살 발이나 다리 마사지 해줍니다.
● 혹시 밤중 수유때 도저히 힘들어서 못 일어나셨으면, 아침에 밥을 해줍니다. 밥만이라도 앉혀놓고 나가면, 그래도 엄마가 챙겨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대한모유수유의사회"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꽤 자료가 많이 쌓여있어서 상담실에서 검색만 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bfmed.co.kr/
아이 자는 동안 주절주절 적어봐서 두서없는것 같긴합니다만 도움이 되셨으며 좋겠습니다.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가급적 주변에 진짜 전문가를 수소문해두시기를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첫째때 돈은 많이썼지만, 그때 받은 마사지 보다 그때 배운 수유에대한 지식 덕분에 둘째는 좀 더 수월하게 먹이고 있습니다.
수유로 고생하신 많은 부모님들, 제가 빠트린 팁들 댓글로 좀 부탁드립니다.
드디어 둘째 삼칠일이 지났습니다!! (23일차)
그래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이미 병원때문에 외출도 여러차례 했지만요.ㅎㅎ
둘째 (이름은 준 입니다)는 쉬울 줄 알았는데, 형아를 따라하려는건지 태어나자마자 또 대학병원을 들락날락했습니다.
첫째때는 황달로 입원이었는데, 이번에는 경련증상으로 피검사, 머리초음파, 뇌파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다행히 다 이상없어서 그냥 잘 지켜보라고만 하시네요.
율이때도 그 이후 대학병원 신세 질일 없었으니, 준이도 그러리라 믿고, 그냥 엄마 회복 빨리 하라고 운동시킨거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각설하고, 조리원에 있으면 아무래도 초산모를 많이 만나다보니 수유하고 있으면 경산모인 저에게 많이하는 말이
"수유 참 편하게 하시는것 같아요. 아이도 참 편해보여요."
라는 말이었습니다.
대답은 한결 같았죠.
"저 첫째때 돈도 몸도 무지하게 많이썼어요."
라고... 그리곤 소소한 팁을 드렸는데, 혹시나 육아당에도 도움이 되려나 싶어 몇가지 적어봅니다.
절대로 모유수유만을 고집해야한다는 기저를 깔고 시작하는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1. 출산 전
- 마음가짐 : 모유수유를 잘 하겠다는 결의 보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겠다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첫째때는 "복학전까지는 무조건 모유다!!"라고 초조해 한 반면, 둘째는 "내가 아프면 아등바등 하지 않고, 분유를 먹이고 아이한테 좀 더 웃어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남편에게도 미리 이야기해두었구요.
- 사전지식 : 형제도 적고, 주변에서 아이, 특히 신생아 키우는걸 보고 자랄 환경이 아니라 (아마 대부분 비슷하시겠죠?), 간접경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모유수유에 대한 지식이 적었습니다. 근데 다들 하는 줄 알고 공부도 안했습니다. 시간되시면 아니 시간을 내서 모유수유교육 특히 수유자세, 수유시간 관리 등에 대한 걸 미리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알아도 마음대로 안되지만, 모르면 정말 아~무것도 안됩니다.
- 조력자 구하기(★★★★★) : 문제가 생겼을때 도움받을 수 있는 조력자를 미리 수소문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모유수유전문가를 추천합니다. 실제로 첫째 낳고 수유에 문제가 있을때 가장 큰 도움을 준 두분은 친정엄마도 시어머니도 아닌,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인 오케타니 선생님과 (간호사 출신), 역시 국제모유수유전문가인 아이 소아과 원장님이셨습니다. 주변에 수소문해보면 분명 그쪽으로 유명한 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대전쪽 정보를 원하시면 연락 주세요.
- 조리원 선택 : 대부분 이용하시니 이용한다는 전제하에 적어보자면, 첫째때는 마사지가 풀스케쥴로 잡혀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사지 받다보면 아이 수유시간을 놓치기 일수였죠. 그런데 아이랑 수유타이밍 놓치니 직수 연습이 안되고, 매번 직수때마다 씨름하다보니 마사지 받아 풀린 근육들이 다시 뭉치더라구요. 그래서 둘째때는 마사지보다 푹~ 쉬고, 아이 케어 잘 해줄 곳으로 바꿨습니다. 쉴 시간이 많으니 밤중 수유의 부담도 줄었습니다.
2. 출산 직후
- 젖 물리기 : 최대한 빨리 물리는게 좋다지만 병원 여건상, 엄마 여건상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가능한 한"으로 바꾸도록 합시다. 둘째의 경우 남편이 미리 병원에 "산모가 모유수유를 꼭 하고싶어한다"고 말해서 회복실에서 병실 옮기자마자 수유 시작했습니다. 둘째는 처음 먹은게, 아닌 문게 엄마 젖이었습니다. 다만 첫째때 모유양이 적어서 몸무게가 많이 줄고 황달이 왔던 경험이 있어 너무 욕심내지 않고, 일정시간 물린 후 분유 보충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중요한건 엄마젖 먼저, 그 다음 보충을 지켰습니다.
- 밤중 수유 : 초산때 실패하는 원인 중 하나 인것 같습니다. 무지 피곤하죠... 만삭때도 풀 잠을 잔 적이 없으니 애 낳고 나면 진짜 밤새도록 자는게 얼마나 그리웠는지 이해합니다. 그런데, 밤중 수유가 모유양 늘리는데는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어떤 의사선생님은 24시간 모자동실하며 아이가 먹고 싶어할때 마다 줘라 라고 하시지만 전 그건 너무 가혹하고, 조리원에 있는 동안 틈틈히 쉬면서 자주, 특히 밤에는 2번정도는 꼭 직수하는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짜피 젖돌기 시작하면 밤에 한번 정도 유축이라도 해야할 겁니다. 유축 안하고 직접 먹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도움받기 : 조리원 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직수가 힘들다고 하면 신생아실에 계시는 분 혹은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붙어서 도움을 주십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전문가가 아닌경우도 많습니다. 조리원에서 해결이 안되는 경우 출산전에 미리 수소문해두었던 조력자에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첫째때 조리원 나가는길에 오케타니에 아이를 데리고 들러서 수유 자세를 아이를 데리고 직접 배웠습니다. 그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유 자세만 바로 잡아도 정말 많은 것이 나아집니다.
3. 집에 돌아와서 수유하기
- 수유환경 구비하기 : 의자!! 의자가 중요합니다!! 특히 저같이 고질적인 허리문제를 가지고 있으시다면 적당한 높이, 적당한 등받이가 가능한 의자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국민 수유의자가 본인에게도 적용되는건 아닙니다. 사실 저도 아직 못찾아서 집에 있는 모든 앉을 수 있는 것은 다 테스트하고 있는 중입니다.
- 엄마가 아플때 : 끙끙 앓지 마시고, 병원을 꼭 이용하세요. 첫째때 젖몸살은 온적이 없는데 유선염이 왔습니다. 자꾸 가슴이 콕콕 찌르듯이 아픈데 이게 뭔지 몰라서 처음에 유방외과에 갔더니 초음파 10만원주고 찍고 괜찮답니다... 아픈데.ㅠㅠ 소아과 가는 길에 의사 선생님한테 물었더니 "유선염 이네요" 라며 항생제 처방해주시고 바로 괜찮아졌습니다. 한번은 아이가 피를 토해서 부랴부랴 놀라서 갔더니 "엄마 가슴 좀 볼께요" 하시더니, "엄마 가슴 상처에서 나온거네요. 괜찮아요." 하시고는 수유를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시고, 아이가 검은 변을 볼 수 있지만, 엄마 피 먹은거니 괜찮다고 놀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아플때 수유모가 사용할 수 있는 약도 있으니, 혼자서 참거나 임의로 약 드시지 말고, 병원에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전 허리 아파서 주사도 맞았습니다. (근데 의사가 얼버무려서 혼자서 밤새 처방전 보고 논문 찾아가며 영향이 정말 없나 그러고 있었지만...)
- 아빠의 역할 : 모유수유하면 아빠는 편하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제 경험상 모유수유 성공의 절반은 아빠의 역할인 것 같습니다. 어짜피 출근하신 중에는 할 수 없고, 밤중수유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아빠는 모유가 안나오는데 뭘 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율이아빠가 해준 것들을 기반으로 적어보겠습니다.
● 수유 준비 (손씻기, 자세잡기, 가재수건 준비하기 등등) 중인 엄마 대신 울며 보채는 아이를 달래기 - 아이가 심하게 보채면 엄마는 당황합니다. 특히 밤중 수유때 안그래도 졸린데 이거저거 다 챙기려다 보면 정말 힘듭니다.
● 수유 중에 자는 아이 깨우기 - 엄마 품에 안겨서 먹다보면 아이는 잠이들고, 충분이 안 먹고 자기 일 수 입니다. 귀볼 꼬집기 발 꼬집기 등등 다앙향 스킬로 아이깨우는건 아빠가 더 잘 합니다.
● 다 먹은 아이 트림시키기 - 엄마가 5분이라도 더 잘 수 있습니다.
● 말동무 - 수유하느라 고생이 많다. 다리 아프지? 허리아프지? 등등
● 마사지 - 먹이면서 같이 잠들어 있으면 살살 발이나 다리 마사지 해줍니다.
● 혹시 밤중 수유때 도저히 힘들어서 못 일어나셨으면, 아침에 밥을 해줍니다. 밥만이라도 앉혀놓고 나가면, 그래도 엄마가 챙겨 먹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마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대한모유수유의사회"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한 정보와 온라인 상담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꽤 자료가 많이 쌓여있어서 상담실에서 검색만 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http://www.bfmed.co.kr/
아이 자는 동안 주절주절 적어봐서 두서없는것 같긴합니다만 도움이 되셨으며 좋겠습니다.
저도 전문가는 아니라 가급적 주변에 진짜 전문가를 수소문해두시기를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첫째때 돈은 많이썼지만, 그때 받은 마사지 보다 그때 배운 수유에대한 지식 덕분에 둘째는 좀 더 수월하게 먹이고 있습니다.
수유로 고생하신 많은 부모님들, 제가 빠트린 팁들 댓글로 좀 부탁드립니다.
저희 동네는 병원서 출산 직후 바로 모자동실이 가능한 병원이 있는데 요새 참 고민중에 있습니다ㅠㅠ 병원비가 좀 비싼 곳이기도 하고.. 첫째때 다닌 병원이 아무래도 제 심적으로 좀 편하기도 하고 그래서요.(지금 다니고 있는 곳이 첫째때 다닌 곳이거든요.)
조리원은 저도 지난번에 마사지 풀로.. 받았는데(지난번엔 무조건 몸 회복 먼저! 이런 심적 스트레스를 스스로 줬던 것도 같아요ㅠㅠ) 이번엔 그냥.. 제 맘 편하게 진행 해보려고 생각하는 중인데.. 아직 조리원도 안잡았어요; 조리원을 아예 안들어갈까 싶거드..든요. 뭔 생각인지;
지난번 모유수유 실패의 원인으로 주변 제3자들이 하는 얘기에 휘둘려 실패한것 같아요. 조리원 나온 후에 도우미 이모님하고 한달 생활했는데.. 도우미 이모님이 모유 양이 적은것 같다는둥 이런 얘길 하셨어서.. 이번엔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단유할때 얘기하신 산부인과 내 오케타니 전문가한테 단유 마사지 받으면서 여러 얘기 들어본바 이번엔 시작할때 도움 좀 받으려구요.
그나저나 율이아버님 최고네요. 부럽습니다. 중간에 혼합수유 들어가면서 코골고 자는 남편 흔들어 깨워 분유 타오라고 시킨 사람으로써 무척 부럽습니다ㅠㅠ(저희 신랑은 재형이 신생아 시절 새벽에 안울고.. 푹 잘 자는줄 알았답니다. 회사 동료들한테도 내 애는 안우는데? 드립ㅠ)
저희도 조리원 고민했는데, 제가 쉬고 싶어서 갔습니다. 그리고 율이때 황달을 조리원에서 발견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조리원 가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었으면 발견 못했을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었어서요. 덕분에 이번에는 경련을 발견...................... 아프지 않은게 제일좋은데 태어나면서 두녀석 다 엄마 운동 엄청 시키네요.
율이 아빠 최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당근을 잘 사용합니다.ㅋㅋㅋ)
조리원이나 병원에선 분유로 보충될 수 있으니 퇴소후 완모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시간마다 유축해서 냉동시키세요. 3주, 6주 급성장기에 먹이면 됩니다. 혹은 분유 보충하세요. (3년이 지났음에도 떠올리는 것조차 싫은 급성장기입니다. ㅡㅡ+)
이때 진저리 치면서 완분으로 넘어가기도 합니다. 멘탈 단단히 붙잡으세요.
먹이기 전에.. 유방마사지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그 방법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당사자 입장 아니고 남편입장이었는데도 어려웠습니다. 급성장기이런때 모유수유는 정말 ㄷㄷ. 모유만 2시간반 먹고 그럽니다.(물고 자는게 아니라실제로 순수하게 먹는 시간)
근데 율이 아버님은 회사 일도 하셔야했을텐데..
잠은 언제 주무시고 그렇게 밤 중에 다 해주셨데요 ㄷㄷㄷ
저도 둘째 생기면 분발해야겠어요;;;
둘째 화이팅입니다!!
지금 수유중 이거든요. 팁게로 가아할 것 같습니다.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