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년차 개발자 입니다.
FE/BE 구분 없던 스프링 전성시대를 거쳐 배워놓은 JAVA로 안드로이드를 열심히 파다가 크로스플랫폼 Flutter까지 달려왔습니다.
Github 리포 찾아다니며 Contributor로 이름 한번 올려볼 프로젝트 없을까 기웃거리기도 하고, 창업한 친구 보면서 나도 한번 창업해볼까 고민하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AI가 코드를 다 짜주고 검수까지 해주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 시대에서 개발자인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회사에서는 이제 개발자의 영역 밖의 역량을 원하고 있습니다.
개발은 개발대로 해야하고 마케팅, 디자인, 기획 모든 것들을 개발자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근데 못 할건 없습니다 AI로 다 되니까요.
효율을 위해 개발 프로세를 개발/기획/디자인/PM 같은 세부적으로 쪼개놓은 영역들이 모두 사라지니 이제는 내가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유지되려면, 살아 남으려면 무엇이든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개발자로써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느낌입니다.
"개발자는 뭐 달라? 그냥 회사원 이잖아~" 라고 반문하시기도 합니다.
개발자는 달라~ 나는 전문가의 영역이야 라고 생각 했었지만, AI가 코딩하는 요즘 이런 생각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장인 정신으로 아키텍쳐 설계하고 코드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작성하던 시절이 그립고 사라지는 요즘 너무 아쉽습니다.
이 또한 시대의 흐름이니 잘 따라가야 하겠지요.
다른 개발자 선후배님들의 생각은 어떠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만 이렇게 사는건가~ 싶어서 글 남겨봅니다.
이제 곧 연휴네요.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다양한 산업에서 불철주야 달리고 계시는 모든 직장인 여러분 힘내시기 바랍니다.
자사 서비스 있는 회사들도 “AI 있으면 되는데 뭐하러 5천 이상 연봉 줘야되는 중상고급 개발자에 돈낭비해?“ 라는 생각으로 다 정리하고
SI 업체들은 시니어 이상 4050 개발자 다 잘라내고 초급을 중고급이라고 속여서 SI 플젝에 투입해서 남겨먹는걸로 매출 올리는게 대부분의 업체 현실입니다.
하지만 AI 욕할순 없는게 도움받아 편하게 개발하는 것도 사실이죠 결국 각자 살길을 모색하는 수 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정리당한 사람들은 프리시장으로 몰리고 시장에선 풀스택 스킬은 기본이고 AI(랭체인 등) 스킬까지 원하고 그 와중에도 능력있는 사람들은알아서 잘먹고 잘사는 것 같습니다.
명확한 건 옛날처럼 “난 그냥 F/E or B/E or 모바일 내 파트 개발만 해야지“ 하면서 그냥저냥 개발하면서 경력 쌓으면 소위 말하는 물경력이 되버립니다.
앞서 말했지만 AI 도움을 받든 어쨋든 풀스택은 기본으로 깔고가되 특정 분야(예. 금융권, AI 등)의 스페셜리스트가 되지 않으면 연차가 쌓여도 개발자로서 대우를 받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리시장을 좀 살펴보니 15-20년 쌓으신 분들중 예전에 중급이나 받던 수준의 페이를 울며겨자 먹기로 받으면서 일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고 잡코리아 등의 구인/구직 사이트를 봐도 그렇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사업을 하되 무턱대고 앱/서버 만들어서 진행하지 말고 개념 검증 부터 차근차근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만 현실은 지독한 AI겨울(빙하기라고 해도 될듯요)이니 준비들 잘하시고 부디 모두 건승하시길 바래봅니다.
말씀하신 내용처럼 단순 개발 말고 어떤걸 더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역략을 키워야 살아 남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전에는 도메인에 종속되는 것이 독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독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역략이 되었네요.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변화에 모든 개발자, 직장인이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저도 어릴적엔 다른 지인/친구들 보면서 “뭐 저런 분야에서 일을해“하면서 에어컨 쐬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개발하는게 장땡이라고 생각하고 “프리랜서 고용도 불안한데 정규직이 최고지“하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 세월이 흐르고 나니 대기업IT를 제외하면 저런 분야에서 자기 경력을 쌓은 사람들이 다 회사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돼서 이사되고 월 1200찍고 하더군요 엶히는 살았지만 너무 안일하게 살아왔던게 다닐까 후회도 되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AI도 그렇고 기회는 있다고 봅니다.
아직 살아가고 있고 끝난 것이 아니기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저 또한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시니어라서 이제 뭐해야 뭐해야 하는중 ai가 나와서 그때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창업 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제대로 된 수익은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개발자로써 다른 사람의 니즈를 구현만 하다가, 내것을 하니.. 프론트도 하고.. 디자인도 체크하고..(물론 ai한테 시키지만)
그래도 지금은 재밌기는 하네요.. 물론 안 힘들다는게 아닙니다..
개발자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걸 버려야 할때 거부감이 들지만..
1년 정도되니, 경영자 마인드를 탑재하는 것도 재밌는거 같습니다.
종종 그냥 머리를 비우고, 멍 때리면 번특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ㅎㅎ
다들 비슷한 생각하고 있으니.. 화이팅하세요..
저도 한때 스타트업에서 내껄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일했을때 너무 행복하게 일했던 경험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지만, 불안한 환경에서 가정을 지키기 어려워 하기 싫은 일이 많은 큰 회사에 남아 있습니다.
개발자 마인드를 저도 버리기 엄청 힘들었는데, 버리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닌거라 느껴지더군요.
'백날 코드 잘짜고 설계 잘 해봐야 수익이 없고 얻는게 없다면 결국 나를 위해 일한거지 회사를 위한게 아니었구나...' 느끼기 까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힘이 많이 되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승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