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이직 후 현 직장에서 2년을 보냈는데 올해 진급했습니다.
한국에서 10여년 한 직장에서만 근무하다가 외국으로 와서 구직하고
마냥 기쁜 마음으로 열심히 일해오다 작년 하반기에 진급 케이스가 되었는데요
진급이 될지 안될지 걱정스런 마음에 지난 3, 4 개월간 티는 못내도 속으로 걱정됐던게 사실입니다.
한국의 진급 체계와는 완전히 다르고, 진급을 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지
그동안 일해오면서 보고 배우긴 했지만 또 막상 제가 그 상황이 되니
지난 2년간 제대로 일을 해온건지, 다른 동료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진급이 되긴 되는건지
불확실함이 주는 불안함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가 없었네요.
오늘 매니저와 미팅하며 여러번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그동안 어떤 점을 잘해서 진급을 하게 되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하면 좋을지 자세히 제안을 받았습니다.
막상 좋은 결과를 듣고 나니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무지하게 기쁜 마음이 들지는 않았지만
안도감에 하루 종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네요.
아내와 가족들에게는 축하를 받았고 간단하게 집에서 조촐한 파티도 했지만
한국에서처럼 팀원들이나 동기들과 거나하게 술자리를 가지거나 축하를 주고받는 일은 없네요.
원격 근무라 사람들 직접 만날 일도 거의 없고
저희 회사만 그런진 모르겠으나 동료들끼리 서로의 레벨은 아무도 모르고 물어봐서도 안되거든요.
개발한당에 글은 거의 안남기지만 꾸준히 눈팅을 해와서 그런지
저에게는 편안한 한국 동아리같은 곳이라 넋두리처럼 남겨봅니다.
그럼 다들 남은 한 주도 화이팅하세요!
그리고 축하 드립니다.
/Vollago
연초라 그런지 진급소식들이 들려오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