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년차 개발자 프리노마드입니다
관리자로 빠지는걸 싫어해서 아직까지 코딩하면서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69세까지 개발자로 사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팁을 공유 하려고 합니다
# 나는 관리가 적성에 안맞아요
개발자로 나이가 들면서 경력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나는 나이 들어서도 개발만 하고 싶은데, 내 주의 선배들을 보면 모두 관리자가 되 가고 있어.
저 모습이 나의 미래일거 같은데... 나는 개발만 하고 싶은데 말이야...
내가 이 직장에서 개발자로써 얼마까지 버틸수 있을까?
우리 부장님, 이사님처럼 결국은 관리자가 되고 회식이나 하는 그저 그런 직장인으로 살아가야만 하는걸까?
나는 관리자가 적성에도 안 맞고 코딩이 좋은데 말이야~
물로 저도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경력이 고급이 되니까 자연스럽게 팀장, PL 을 하게 되었고
개발 업무 보다는 관리 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리더라는 책임감 때문에 갖은 야근과 주말 출근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훨씬 더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경력과 위치 때문에
그런 삶을 살아야 했고 삶의 질은 떨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바로 문서작업 입니다.
SI에서 문서 작업의 양은 과의 천문학적인 숫자 같습니다.
넓다란 테이블 위에 쌓이는 문서 량이 수십개의 박스가 됩니다
저는 성격상 문서 작업이 정말 맞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컴퓨터와 씨름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게 훨씬 즐거웠죠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려 드릴 이야기는
왜 우리나라 에서는 나이 많은 개발자를 보기 힘든지,
나이가 먹어서 노인이 되어도 개발자로 살아 갈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 드릴려고 합니다
# 우리나라는 왜 60대 개발자가 없을까?
가끔 미국을 보면 나이 많은 60대, 70대 할아버지들이 프로그래머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 나라에는 60대 개발자가 없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직업군에 대한 역사를 이해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제가 다시 질문해 보겠습니다
인테리어 업자, 세무사, 변호사, 용접공, 배관공, 의사 등 다른 전문직에는 60대에도 일을 할수 있을까요?
네, 당연히 할수 있고, 우리 주위에 그런 사람은 많습니다.
그럼, 왜 개발자는 60대가 되면 모두 치킨집을 차려야 한다고 이야기 할까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개발자라는 직군이 본격적으로 확산 된게
인터넷이 생기던 시절 2000년대 초 웹이 활성화 되면서 입니다.
그 전에는 개발자라고 한다면 대기업의 메인 프레임, 또는 윈도우 개발자, 게임 개발자 등이 대부분 이었죠.
언어로는 코볼, C, C++, 델파이, VB, 파워빌더 등이 있었구요
그런데 2000도 부터 닷컴 붐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개발자로 유입이 됩니다
IMF 가 터지고 김대중 정부 시절, 정부 주도 하에 인터넷을 보급하면서 그때 부터 국비학원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죠.
그렇게 많은 웹 개발자들이 대부분 신입이었고, 리더의 역할을 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다른 언어를 하다가 웹으로 넘어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도 처음에 에이전시 회사로 들어 갔을때 운영진들과 개발팀장이 대기업 SI 출신들 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5년차 정도 지나면 경력 있는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팀장의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는 35살만 넘어가도 더이상 개발은 할수 없고, 팀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 했습니다.
그러던 중, 채 10년이 안되어 닷컴 붐은 급격하게 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직의 많은 개발자들은 월화수목금금금의 세월을 보내게 되죠.
더 이상 개발자 직업은 매력있는 직업이 아니었고 3D 업종이라고 불리게 되며
결혼정보 업체에서는 개발자의 등급이 농부와도 같은 취급을 받게 됩니다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해서
현재 시점으로 50대 까지 개발자들이 존재 하고 있습니다.
어? 우리 회사는 50대 부장님, 이사님들은 개발을 안하고 있는데요?
그러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SI 프리시장을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는 40대 부터 50대 중반까지, 중년 분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연령대별 개발자의 포지션
다음으로 개발자로 지내다 보면 연령대 별로 어떤 위기가 오는지,
개발자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라 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대
사회 초년생이며 취준생, 신입, 초급으로 가는 단계일 겁니다.
코로나 때는 IT가 호황이어서 '네카라쿠배'란 말이 인기어가 됬습니다.
이때 많은 취준생들이 국비학원 및 부트캠프로 몰려왔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끝나 가면서 세계 경제는 급격하게 얼어 붙었고
우리나라도 , 기업들이 긴축재정을 하면서 IT 취업 시장도 다시 불황이 시작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15년전 상황이 또 반복되고 있는 거죠
그렇게 되다가 또 몇년 후면 호황이 오고 개발자는 부족해 지고
경력자는 몸값이 치솟게 되는 일들이 반복되게 될 것입니다.
혹시 지금 취준생 분들이 이 강의를 듣는다면 꼭 이말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개발을 진정으로 좋아 한다면 유행을 타지 마라'
여러분, IT 경기는 계속 돌고 돕니다.
지난 20년간 몇번의 이런 사이클이 있었죠. 그때마다 직업을 바꾸실 겁니까?
진정으로 프로그래밍을 좋아 한다면 유행을 타지 마시기 바랍니다
버티는 자에게는 고액의 연봉이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아마 미국도 이런식으로 해서 고급 개발자의 몸값이 계속 올라 갔겠죠?
그리고 60대, 70대 까지도 개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테구요.
또 하나, 취준생 분들에게 또 일러두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신입때는 연봉보다는 기술을 배울수 있는 곳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연봉 인상은, 내가 중급이 되면 얼마든지 대우받고 원하는 회사를 들어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신입이 기술력을 쌓지 못한다면 중급이 되어도 물경력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직하거나 고급 레벨로 올라 가는데 한계가 있을 겁니다
2) 30대
30대는 초급에서 중급으로 올라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꾸준히 개발을 해 왔다면 웬만한 응용프로그램은 혼자서도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테구요
고급 레벨로 올라 갈수록 프로젝트를 리딩하게 되며 설계 능력도 향상 될 것입니다
보통 보면, 중급에서 고급 사이의 경력이 정규직이나 프리랜서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시기 입니다
한가지 언어만 깊이있게 파서 개발을 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언어를 갈아 타면서 다른 플랫폼에서 개발을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결혼도 해서 가정도 생기고, 가장으로써 책임감도 무거워 지겠지요
어떤 사람은 정규직으로 계속 근무하다가 팀장이라는 직급을 달게 되거나
어떤 사람은 SI 시장으로 옮겨서 프리를 뛰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3) 40대
변화는 40대 부터 오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서는 조직 문화상 실력과 상관없이 나이 라는것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40대에는, 관리자로 빠지는게 싫어서 개발자 포지션으로 이직을 하려고 한다면 연락이 안올 가능성이 큽니다.
연락이 오는건 대부분 팀장이거나 관리자의 역할입니다
여기서 관리자라는건 주 업무가 '코딩'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코딩이 게속적으로 하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40대는 보통 경력이 10년에서 15년 차가 넘어가는데 , 이런 사람이 회사에서 코딩만 하고 있을수 있을까요?
오너 입장에서는, 개발팀을 이끌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리딩해 주기를 바라게 되겠죠.
그래서 보통 40대가 되면 자의반, 타의반으로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SI 시장은 자바가 잡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관공서와 대기업의 주요 시스템이 자바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즉, 단가를 제일 많이 주는 플젝이 자바 입니다
저도 그래서 자바로 SI 만 15년 이상 했습니다
SI 시장에서는 40대 뿐만 아니라 50대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러면 한번 다시 질문해 보죠
왜 프리 시장에서는 정규직과 다르게 나이를 따지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프리는 정규직과 다르게 몇개월 모였다가 플젝이 완료 되면 해산하는 조직입니다.
여기서는 조직내 관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며, 나이와 상관업이 각자의 포지션에서
퍼포먼스만 내면 됩기 때문입니다.
개발자가 PL 보다 나이가 더 많던, 경력이 더 많던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오직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료'라는 목표만 존재할 뿐이니깐요
그래서 40대가 되어서도 계속 개발자로 남고 싶다면
프리랜서로 전향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4) 50대
50대가 되면 또 다른 환경을 맞이하게 됩니다
초급, 중급, 고급을 넘어 이제 늙은 고급이 되어가는 거죠
40대 까지는 고급이라는 커리어가, 자랑스러운 경력이었지만
50대는 경력을 말하는게 부담스러운 나이가 됩니다
마치 10대 때는 나이 먹는게 좋았지만 30대 후반이 되면서 나이 먹는게 자랑이 아니라
감추고 싶은 내용이 되는것과 마찬가지죠.
저 같은 경우도 외주일을 구할때 10년 이상 까지는 자랑스럽게 경력을 이야기 했지만
20년이 넘어가니 살짝 고민 됬습니다.
행여나 고객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프리랜서 시장에서도 50대가 넘어가면 살짝 눈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거 40대까지는 경력있고 실력 있다고 고객과 논쟁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50대가 되면 오히려 고객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프리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고객말을 잘 듣는 고분 고분한 사람으로 변해야 한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거죠.
자 그럼,
69세 까지 코딩하는 개발자로 살려면 50대 부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제 조직에서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즉, 개입사업자, 원격근무를 준비해야 하죠
여러분 다른 전문 직군도 한번 봐보세요,
50대, 60대에 회사안에서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결국 독립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50대에 독립을 하려고 봤더니,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겁니다
개발언어도 여러개를 새로 배워야 하고..
배울 뿐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려면 여러개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도 있어야 하죠.
하지만, 내가 익숙하게 사용 할줄 아는 기술은 10년전, 20년전에 유행하던 레거시 언어가 되어 있으니깐요
사업자등록도 해야 하고, 외주일 구하는 영업도 배워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준비하려면 맨붕이 오는거죠
과거 코볼 개발자들이 메인 프레임에서 몇 십년동안 안정적으로 일하다가 인터넷 시대가 오니까
적응 못하고 퇴출 되었던 것처럼 말이죠.
저는 평생 개발자로 살아갈려면 결국은 독립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잘 몰라서요 ^^
제가 뭘 알겠습니까마는... 데브옵스 쪽도 손을 대야 프로젝트 끝나도 팽 당하지 않겠다 싶다는거죠 ㅎㅎ
네. 경력, 나이, 위치 때문에 슬슬 그렇게 가게 되는 거죠. ㅠㅠ
2021년경에 있던 업체에서 신규직원 소싱때문에 잡코랴로 이력서 받는데 61세 되신분의 지원도 받았던....
인터뷰 해보고 싶었으나 사장이 반대해서 그만뒀네요 ^^;
생각보다 현업에서 활동중인 고령?의 개발자들이 제법 있는거 같습니다.
네 이제 우리나라도 개발자 고령시대가 오는듯 합니다 ㅎㅎ
프리랜서를 준비 하셔야 할듯 합니다만 ..
네 리더를 경험하는건 좋은거 같습니다.
사실 10년차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맡기도 하구요
하지만 제 주위에는 관리자로 빠져서 나중에 후회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아.. 관공서 플젝 포함해서 PL 은 몇번 했었구요.
작은 규모는 PM, PL 은 자주 합니다.
근데 PL 하다가 삶의 질이 워낙 떨어져서 규모가 있는 PL 은 안하고 그냥 고급개발자로 투입하는걸로 방향을 잡았었습니다
지금은 뭐.. 원격근무를 주로해서 SI 파견은 거의 안하고 있습니다.
/Vollago
SI 나 인하우스나 상관 없을거 같은데..
예를 들면
SM 이나, 솔루션 업체에 연봉만 보고 들어갔는데
개발은 많이 안하고 다른 업무만 주로 해서 물경력이 되는 케이스인거 같습니다
또는 연봉은 많은데 사수가 없다거나 그런 경우요
어쨌든 초급때는 사수가 있고, 코딩을 많이하고, 실력이 늘수 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아하 . 그런가요? ㅎㅎ
네. 독립하려면 리더의 역할, 관리자의 역할을 경험해 보는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단점은 관리자로 2,3년 이상 하게되면 개발자 경력이 끊기게 되어서
개발자로 다시 전향하려면 어려움이 있을것 같습니다.
어떤 길을 가느냐는 각자의 선택이니까요
맞아요
눈, 허리, 목, 손목 집중관리 해야 합니다
건강 잃으면 바로 은퇴각입니다
공부 꾸준히 열심히 하시고 실력 기르시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40대 입니다만, 부사수도 없습니다. 부하직원은 당연히 없고요. 매니저도 저보다 어려요..ㅎㅎ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쭉 이렇게 말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해 먹다가 은퇴하는게 목표입니다.
주변에 60대 할배들 많은거 보면 저도 할 수 있을것 같긴 합니다.
/Vollago
앗 그렇군요
개발하고 싶은데 현재 프로젝트가 뭣같긴해도 프로젝트 참여하는 동료분들 보고 참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어린데 PL/AA/DA/DBA/SWA/서버관리자 모두 맡고있습니다. 경력이 평균 25년이 넘는 분들이 PL하기 싫다고 해서 22년차 제가 PL하고 있습니다. 죽을거 같네요.. 개발은 손도 못대보고 있네요.
개발을 일찍 시작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