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요즘 너무너무 답답해서요. 클릭 유도를 해봤습니다. 헤헤.
회사에서 메인 서비스가 2개 있습니다. 면접은 앱개발로 했는데 업무는 백엔드와 CMS 를 맡게 되었어요. (잉?? 🤔)
처음 맡은 서비스는 루비온 레일즈에 PostgreSQL 읭? RoR 은 처음이었고 PostgreSQL 도 처음이었고 들어보기는 했지만 저 2개를 회사에서 쓰는줄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PHP로 만든 서비스를 담당합니다. PHP 로 프레임워크가 있는걸로 아는데...라라벨이었나? 하지만 그런 프레임워크 없이 만들어진 프로젝트 였습니다.
(일단 회상 먼저) 첫 회사가 SI 였다보니 백엔드는 당연히 Spring 이고 DBMS 는 당연히 MySQL(MariaDB), 돈많으면 오라클 이었네요.
Node.js 도 2018년 가을에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Node.js + MongoDB 는 2017년 스타트업에 들어가면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할 때 고려했지만, App 쪽 기획 나온걸 보니 개발할 양이 기간에 비해 많고 백엔드 담당자는 없어서 백엔드를 빨리 개발하고 본 업무인 iOS 앱 개발을 하려면 익숙한 스프링 + MariaDB 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랬던걸 신규서비스 개발하면서 Node.js + MariaDB 로 해보니 오 좋더라구요. 대체 javascript 로 무슨 백엔드를 만드나 했는데 PM2 로 올리니 관리도 편하고 reload 하면 금방금방 서버도 올라가고 굿굿굿!! ORM 도 이 때 처음 써봤습니다. Mybatis 비슷한게 있긴 하던데 영 신뢰가...안가서 sequelize.js 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SQL 이 마음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처음엔 골치아팟는데 어느정도 이해하고 나니 SQL 직접 만드는것과 비슷하게 되고 나름 편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직도 Mybatis 가 더 편하긴 합니다.)
그 때 Vue.js 도 처음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Web Frontend 개발은 제가 정말 하기 싫었던 업무입니다. iOS 앱 개발이 훨씬 재미있으니까요. jQuery 와 Bootstrap 을 2012년에 처음 쓰면서 웹개발의 대혁명!! 엄청 좋아졌구나 했어도 그래도 하기 싫은건 마찬가지였네요. 그런데 Vue.js 로 Web Frontend 를 만드니 아니 이런! 이제는 웹도 정말 소프트웨어 개발 같아졌네? 합니다. 익히는데 고생을 좀 했지만 그 당시 iOS 개발 + Backend + DB에 백오피스 까지 하는데 신규 서비스에서 Web 까지 할 수는 없다고 징징대서 프리로 구한 Vue.js 담당 개발자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가을에 백수로 지낼 땐 Node.js 에 Typescript 로 스터디도 해보니 불편한게 많았지만 백엔드에서는 javascript 대신 사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에는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MongoDB 도 사용해봤습니다. 앗;;; RDBMS 없이 MongoDB 만 쓰고 있는데 데이터가...데이터가....중구난방입니다;;; NoSQL 은 그 특성에 맞게 RDBMS 와 적절하게 나누어 사용해야겠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MongoDB 만으로 서비스 개발하고 운영하는거 충분히 되지만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그냥 만들어온 서비스다 보니 힘들더라구요.
(여기부터 노잼)어찌어찌해서 지금 회사에 들어와 RoR + PostgreSQL 로 만들어진 서비스의 백엔드와 CMS 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영 못미더웠나 봅니다. 3달이 지났는데 사실 2달은 뭘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처음 Ruby 와 Ruby on rails 를 보니 억;;; 처음 Objective-C 에 코코아터치 프레임워크로 iPhone 앱개발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났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쉽게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별로 한것도 없이 월급은 잘 받았네요. ㅠ_ㅠ
신규 서비스 개발을 한다고 Spring Boot 2.3.1 + MySQL 에 코틀린으로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 월급받으며 스터디를 하다니, 정말 마음만은 회사에 충성충성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CMS 로 만들 Web frontend 는(여기서는 CMS 라 하고 이전에는 Backoffice 라 하고 어느게 맞는 말일까요? 둘 다 맞는 말 같기는 한데...) React.js 에 Ant Design 으로 스터디 하면서 CMS 에 필요한 기본 기능과 화면을 구성하고 있었습니다. React.js 는...Vue.js 에 비해 딱히 좋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냥 React.js 로 가자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는 시도해 봤는데 Vue.js 가 더 익숙해서 그런건지?? 제가 느끼기엔 Vue.js 가 더 좋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Vue.js 만든 사람이 구글에서 AngularJS 로 일하던 사람이라 그런지(맞나요?) Vue.js 하다가 이직하면서 AngularJS 를 하게 되었는데 금방 익숙해 졌습니다. 하지만 React.js 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그래도 새로운거 공부하면서 CMS 라면 기본으로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과 화면들을 만들어가나는게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신규 서비스는 보류 되었으니 하던거는 백그라운드 업무로 하고, B 서비스의 백엔드와 CMS 를 담당하라고 합니다. 별 수 있겠습니까.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진짜 힘들어지네요. 그 B 서비스는 백엔드가 PHP 로 되어있었습니다. (5.6.x) 프레임워크 없이 만들어진...
RoR 로 만들어진 서비스는 CMS 가 AngaulrJS 로 만들어졌습니다. 다행이 이전 회사에서 AngularJS 를 사용해봤고 vue.js 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꼇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php 로 만들어진 서비스는 CMS 가 jQuery 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오래전에 시작된, (서비스 오픈은 7년전이라고 했으니 개발하기 시작한건 더 오래 되었겠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간 듯한 코드들, 어떤 화면은 php 로, 어떤 화면은 html 로, <font> 태그도 정말 오랜만에 보고, 별 희안한 방법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각종 전역변수, 전역함수들, indent 는 제멋대로 {} 위치도 제멋대로, php 단은 로컬 개발환경 구성이 안되어서 테스트 서버에 올려서 테스트해야하고 뭐 이런...PHP 는 원래 그런가요? SQL 을 문자열로 만들어서 자르고 붙이고 하다가 실행하는 식이네요. 이런건 학생 때 객체지향 수업에서나 보던 모습이었는데?
MyBatis 도 결국 까보면 그렇게 SQL 을 만드는거 아니냐? 한다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그렇다고 같다고 하기엔 발끈하게 됩니다.
CMS 에 기능 추가나 개선 요청사항들이 오면서 작업을 하는데, 지난 주 까지만해도 Spring boot, kotlin, React.js 이런거 하다가 php 라는건 둘째 치고 로컬 개발환경 구성도 안되고(대체 왜??) ** 주의! 이렇게 만들면 안됩니다~~!! 의 본보기가 될 법한 javascript 코드들, php 코드들을 가지고 일하니 산업혁명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잘 만든 부분이 없지는 않았고 정말 여러 사람들을 거쳤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벽증 같은거 없이 대충대충 살아오는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결벽증이 있었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차라리 고문이었습니다. 7년동안 서비스 해오고 있으면 한 번쯤은 갈아 엎을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런데
그런데
돈을 버는건 좋은 프레임워크, 잘 정리된 코드, 잘 만들어진 변수명, 함수명, 성능 좋다는 언어 뭐 이런게 아니었습니다. 이 날코딩으로 만들어져 보이는 서비스라 해도 어쨋든 매출이 잘 나오는 서비스이고 그랬기 때문에 7년을 이어왔었던 것이죠.
예전에 SI 에 있을 때도 들었던 말이 기술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라,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이 다음은 잊어버렸습니다. 아니 개발자가 기술에 집착좀 하면 안되겠습니까? 돈이 되는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획자가 좀 만들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데 그 말이 제대로 적용된 것이 지금 담당하는 서비스입니다. 보면 짜증이 나고 하기 싫은데 회사를 먹여 살리는 서비스 입니다.
웃기는건 처음 담당했던 RoR 로 만든 서비스는 서버를 많이 씁니다. AWS 에서 비용 엄청 나올겁니다. 그런데 지금의 PHP로 만들어진 서비스는 성능은 좋은거 쓰겠지만 서버비용이 RoR 로 만들어진 서비스에 비해 크지 않습니다. 서버 비용은 차이가 큰데 매출은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마켓팅 비용은 뭐...제가 모르겠지만 2개를 같이 하는데 엄청 차이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마음같아서는 신규 개발이나 수정은 멈추고 완전히 새로 만들어봅시다 하고 싶지만 경영자 입장에서는 그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는것 또한 알고, 서비스 운영하는 상황에서 도전하기 힘들고 뭐 알고 있죠.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프로젝트를 가지고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건...이건 저로서는 고문이었습니다.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지든지 나태해지든지 하면 받아들일 것 같아요.
첫 회사를 4년 반 다니고 처음 이직을 하면서 제 담당 업무는 거의 혼자 해왔습니다. iOS 개발 혼자, 백엔드 혼자, DB 설계도 혼자. 인원이 적은 회사라서 1명의 개발자가 자기가 맡은 업무는 오롯이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잘하고 있나? 더 좋게 만들 방법이 뭔가? 그렇다고 회사의 프로젝트를 까서 제 코드좀 봐주세요~어떤가요? 할 수도 없고 그냥 그렇게 일해오다가 오래된 프로젝트를 가진 회사로 들어오면서 기대도 많았는데
역시 현실과 이상은 달랐습니다. 중요한건 사용하는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였고 (너무 당연하지만) 돈을 버는게 최우선입니다.
3년전 회사 자체는 탄탄하고 나름 보람도 있었지만 좀 X 같았던 제조업 회사에서 iOS 과 백엔드 업무를 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했을 때 그 어떤 무언가의 희망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는 잘 안되었어요. 매출이 안나와서...그리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본연의 방향성을 잃고 헤메는게 큰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나왔습니다. 어제 취업사이트에서 한 번 검색해 봤는데 지금도 사람을 뽑고 인원도 늘어난걸 보니 지금은 잘 되는가 봅니다. 다행이네요. 그래도 이제 그런 스타트업은 가지 말고 왠만큼 성장한 곳으로 가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런 회사로 가고픈 욕심이 들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를 만들려고 비즈니스를 셋팅 해왔고, 이제 개발만 하면 되는, 정해져있는 상태가 아니라 들어가면 (이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언어, 프레임워크 등을 직접 정해서 설계하고 개발하기 시작하는 그런 상태. 열심히 만들고 나서 사용자가 들어나고 DAU 가 늘어나고 데이터가 쌓이고 그 속도가 빨라지고
그런것을 다시 한번 경험해보고 싶네요.
암튼 PHP 아 진짜...휴...맞아요. 기술이 문제겠습니까 그걸 다루는 사람이 문제지. 저 자신이 개떡같이 쓰여져 있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그런 개발자가 되어야죠.
이제 주말입니다. 개발자 분들 금요일인데 야근이 없으시길 바라고, 주말에 출근 안하시길 바라고,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이 없으시길 바라고 평안히 보내는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남들만큼은 한다! 내가 못하지는 않는다! 나름 자부심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회사에서 나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많이 주눅들었던 지난 4달이었다 보니 어디론가 배설하듯이 말하고 싶었네요.
그래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좋은 정보, 좋은 삶, 좋은 이야기들만 있는건 아니잖아요?
가끔은 공원에 산책시키다 치우지 않은 애견의 💩 과 같은 이런 글도 있어야죠.
PHP는 꽤나 훌륭한 백엔드 언어이고 현재 8버전을 앞두고 있고 더욱더 발전하고 있습니다.
운전도 드라이버가 개같으면 개같은 사고가 나기도 하죠
배포한 패키지가 공장팀에서 안 돌아간다고 ㅠㅠㅠ 알고보니 자체 리눅스 설치 프로세스가 있는데, 그 놈의 것이 정해놓은 순서대로 안하면 안되는 구조더군요. 그런거 문서화도 안 되어 있고... 결국 한동안 셸 스크립트 짜며 시간 보냈네요...
개발 하면서 깔끔하게 정해진 대로 할 일하고 마무리 된다는게 참 복 받은 것이구나... 싶습니다. 백엔드 하다보면 이건 사실상 잡부.
정확히는 리눅스 기반 키오스크에 들어가는 데몬 패키지 개발하는 건이었구요. 공장 측에서 저희 하드웨어/리눅스에 제 패키지를 자동 설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원래 키오스크 데몬이 사용자 입력 받고 클라우드에 뿌려주는게 첫 PoC인데, 진도가 안나가네요 ㅂㄷㅂㄷ
부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처음에는 장고 개발자로 취업을 했는데 장고 반년도 안쓰고 프로젝트 엎어지고..
그 다음부터는 apache spark, java spring, tick stack, lucene, 쉘, perl(...), vue 등등 별걸 다 건드려봤네요.
잡부네요 정말;;
생각대로 되는게 참 없죠..
vue.js 는 신규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제가 선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붙들고 늘어져보니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Web Frontend 개발을 알아두면 어떻게든 쓰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html 과 jQuery 의 날코딩+별 희안한 코드들의 조합이라 힘드네요. ㅠ_ㅠ
안드로이드 앱 개발만 못하는데 작년에 리액트네이티브로 만들어보니 소비자용이 아니라면 RN 으로도 되겠더라구요. 지금은 플러터를 공부하다 말았는데 저는 플러터에 더 호감이 갑니다.
그런데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하면 어지간한건 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이 책이 떠오르네요
이런저런 얘기 쓸려니까 나모웹에디터나 GCI에서 PHP3을 처음 접했을때, 그누보드, 제로보드를 보면서 고딩때 게시판 만들었을때 등... 옛날 기억이 머리속을 휙휙 스쳐지나가네요, 이런 저런말 쓰고 싶어서 댓글 쓰다 지우다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현재 저희 회사 솔루션이 Classic ASP, IIS, PHP4 ~7, MSSQL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요...
아주 죽을맛이었다가... (특히 IIS에서 PHP가 프로세스 아주 병목이 심합니다 하...)
작년부터 Golang, Svelte쓰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ㅠ.,ㅠ
PHP는 그간 만들어 두었던 백그라운드용 CLI 스크립트만 사용 중입니다.
ASP 가 있는데 PHP 도 쓰나요? 4에서 최근 버전인 7까지????
스벨트 들어만 봤는데 Vue.js 도 익숙해진지 얼마 안되고 지금은 React 를 스터디 중이라 ㅎㅎㅎ 뭐가 되든 요즘 웹개발도 소프트웨어 개발 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회사의 프로젝트는...ㅠ_ㅠ
.NET 이더라구요. 와 파일 하나에 뭐가 그리 다 들어가있는지...
그 때 재미있었던건 글 하나에 댓글 등록하는 시간이 60초가 넘었었어요. 그래서 앱에서는 Request Timeout 이 되는데 댓글은 정상적으로 등록ㅋㅋㅋㅋ
Php로 쉽게 구현이 가능하니 진짜 자유도?높게 개발한거죠.
저는 php3처음 나왔을때부터 부터써서 이해가 가는게 그때부터 그렇게 개발한 사람이 위 사람으로 있으면 계속 그렇게 유지 됩니다.
Php 언어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용자들이 그렇게 안써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php 서비스가 있고 laravel 프레임워크를 사용합니다.
근데, 자바하던 사람도 php 개발 시키면 날코딩해요.
저는 Php를 사랑?하지만 php를 포기하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C/C++, java, swift, node.js도 하는데 앞으로 큰일 없으면 java나 코틀린으로 계속 할것 같아요.
원인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언어는 잘못이 아니에요.
서명: 과거를 잊지말아요. ( 기억하자 차떼기당 )
그런데 php 가 애초에 쉽게 쓸 수 있는 만큼 날코딩으로 막 만들어내기 쉬운 것 같습니다. 빨리 만들 수는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이어 받은 사람이 고생하는거죠.
라라벨이나 코드이그니터같은 php용 프레임워크를 사용한다면 안그럴지는 모르겠지만...여기는 프레임워크도 적용이 안되어있고 옛날 스타일이란 느낌도 많이 듭니다. 일단 서비스가 7년 전에 만들어졌으니 그 이후로 하던대로 쭉 해왔겠죠.
대체 5~6년 쯤 되었을 때 개선할 생각은 아무도 안한건지...
소스코드가 눈에 밟히는건 개발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ㅎ
몇일 걸려 쌩 고생 해서 리팩토링이라는걸 하는게
나오는 결과는 같다? <- 요걸 경영진에게 이해시키는건
보통 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회사가 있어야 서비스를 만드는데 지금 상태에서는 너무...너무...고문이에요.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Backend 와 Frontend (Web, 스마트폰 App 혹은 데스크탑 App) 를 서비스할 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변경/수정되고 Deprecated 되니 계속계속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OS 앱 개발만 보더라도 iOS 버전이 올라가면서 추가되는 기능들도 있고 Deprecate 되는 api 들도 많잖아요? 당장은 돌아간다고 놔두면 나중에 혼쭐이 나게 되죠.
하지만 Backend 는, 그리고 내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CMS 는 일단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 처음 그 모습 그대로 가지고 가다가 어느 순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오는 것 같습니다. 계속계속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하는건데....
리팩토링을 몇년 만에 한번에 하려고 하면 당연히 때때로 매번 똑같은 상황이 오게 되겠죠. 시시 때때로 조금씩 보수하고 손을 봐야 하는데 일단 한 번 만들면 손을 아예 놔버리니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당연히 PHP 7 은 나오기 2~3 년 전이었겠지만 PHP 7 정식이 나온게 4년 반이 넘었습니다. 그 사이에 정말 아무것도 손을 안댓으니 지금 더더더 힘들어진거죠 ㅠ_ㅠ
솔직히 말하면 도망치고 싶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프레임워크 선정 잘해야 합니다.
개발하는 사람들이 즐거운 개발환경이 보장이 되어야
좋은 인재들이 계속 모이고, 또 유지가 되죠.
구닥다리 프레임워크의 문제가 나는 괜찮은데 너는 뭐가 문제냐는 식의
상황인식이죠.
그럼 다시 물어볼께 니들끼리 해봐라 나를 왜 뽑았니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거죠.
개발자는 회사와 동등한 인격체로 자기 기술 커리어도 고려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냥 구린 회사에 맞춰 구린 기술 스택만 남게 되는 수가 있어요.
다만, 신규로 확 만드는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도 그렇게 하는 게 하고 있는데, 점진적으로 바꾸는게 정치적으로 공격받지 않고,
안전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교체할 방법도 공부해가면 그것도 나중에 기술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니 더 싫은 것 같습니다. 구린 시스템의 구린 코드를 개선하는것은(또는 완전히 새로 만드는것은) 이전에도 고생고생 하면서 해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그러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node.js 도, Vue.js 도 작년에 React native 나 최근의 React.js 도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고 (Vue.js 는 도움을 조금 받았지만) 패스트 캠퍼스같은 곳의 강의를 들으면서 한것도 아니다보니 안되는 머리고 쥐어짜면서 공부하고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그래도 재미있고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코딩할 때 나름 경우에 맞는 베스트 케이스를 찾아보면서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회사의 날코딩이 많은 PHP 프로젝트는...돈을 벌어다주는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저에게는 공포스러운 짐덩어리네요.
점진적으로 하고는 싶은데 일단 백엔드를 기존의 것은 그대로 두고 새로 만들어 데이터를 똑같이 보내준다고 해도,
이번에 뭐 하나 요청한 기능을 수정해서 운영에 반영하니
- 이렇게 할 땐 그게 되어야 한다, 저렇게 할 땐 요게 되어야 한다
이런 내용들이 계속 들어오더라구요. 하...코드만 봐서는 쉽게 알지 못하는 다양한 케이스들...
제 생각에는 그런 다양한 케이스에 대하여 Spring 이나 node.js 로 만들면 충분히 코드상에서도 알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PHP....분명 좋은 기술입니다. 윗분 댓글도 그렇게 쓰셨는데 동의 합니다. 하지만 저와는 좀 안맞는것 같아요. 프레임워크 없이 만들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날코딩으로 만들기 쉬운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실력이 없어서 겠지요. 😞
뭔 소리세요.
실력은 차고 넘칠 거 같습니다.
저도 25년 넘게 개발하고 국내 최고 대학 나오고 공부해도 이제 깨달은 것을
님은 이미 쓰신 글안에 다 파악하셨어요.
vuejs와 reactjs에 담긴 역학적 관계를 그정도 이해했으면 이미
만랩이십니다.
까놓고 말하면 이런 분을 데려가면 스타텁은 횡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대기업은 아쉽게도 이런 인재는 못 데려갑니다.
그리고 가면 말라 죽습니다.
다만 그 분들이 님의 가치를 모르는 것이죠.
얼마전에 제가 사업하는 친구를 만났는데 인제 고졸도 뽑을 지경입니다.
그만큼 개발쪽에 인재가 없어요.
이정도 인재시면 다른 좋은 쪽도 많습니다.
여기 좋은 능력자들도 눈팅만 하시고 있겠지만,
부디 다른 회사도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개발자란 직업이 좋은(사장입장에서는 안 좋은) 이유를 제가 판교, 정자 인근에서 들은 이유는
안되면 때려치고 딴 데 가며 됩니다.
님이 보여주신 안목은 실전에서 쌓은 거라 진짜 귀합니다.
힘내시고 허접한 친구들 말고 진짜 좋은 친구들이랑 재밌는 회사 생활 하신 후기 기대합니다.
그리고, 외람되지만 정 안되면 여기 개발자 게시판에 올리세요..
아마 제가 드릴 수 있는 연봉보다 몇 장 씩 주시는 분이 나타나실 겁니다.
저는 그냥 저냥 도토리처럼 흥부애들 키우듯 살지만 그래도 그냥 저냥 살만합니다.
님 같은 분들 더 살기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류를 잘 타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2010년에 신입 JAVA 개발자로 SI 에 입사했지만 마침 아이폰앱개발 열풍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고 덕분에 제조업, 스타트업을 경험면서 도전할 기회가 계속 있었다보니 현재는 '주는 만큼 뽑아 쓸 수 있는' 개발자라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ㅎㅎㅎ 대신 잡탕찌개같은 개발자가 되긴 했습니다. 이것도 들어가고 저것도 들어가고, 재료가 다양하게 들어가 어느정도 맛은 있는데 뭔가 확 끌리는 그런 맛은 없는?? 🤔
지금 회사는 연봉, 복지, 출퇴근 위치, 사무실 환경, (특이한 사람이 많아서) 일하는 사람들도 좋고 다 좋은데 업무에서는 궁합이 안맞는것 같아 그게 슬픕니다.
업무도 중요하지만, 회사 분위기도 중요하죠.
충분히 즐기시고, 더 좋은 회사가 나타날 때까지는 버티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가끔 억지로 배우는 프레임워크들도 아는 것의 폭을 넓혀줍니다.
다양한 분야를 아는게 문제가 아니라, 깊이가 얕은게 문제일 뿐입니다.
꾸준히 매일 매일 공부한다면 얼마든지 깊이를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들 한 프레임워크 를 젊을 때 초반에 공부 쫌 하고, 그 깊이에 안주하는 것이 문제이지,
꾸준히 공부하는 엔지니어에게 할 수 있는게 많다고 타박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겁니다. 그런 개발자를 만나 본적이 없어서요.
조언 감사합니다~!!
그리고 로컬에서 서비스가 안올라가시나요?
도커로 분리해서 띄우고 xDebug 붙이셔야겠네요
라라벨 프레임워크 쓰고 모던 PHP요소를 도입해야되는데 말이 쉽죠..
https://modernpug.github.io/php-the-right-way/
모던 PHP요소와 PHP 계열에서 코딩 표준 등이 담긴 한국어 번역본이예요
그렇다고 지금 라라벨같은 프레임워크를 적용하자니 일단 php 에 아는것도 별로 없고 프로젝트 자체가 서로 이리저리 엮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기능 수정하는 것만이라도 Spring 으로 옮겨갈까 했었는데 포기했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로 오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이게...코드 일부만이라도 좀 공유하면서 도움을 받고 싶은데 회사거라 그러지도 못하겠고 ㅎㅎㅎㅎ 질문을 하려고 해도 정확히 알지를 못해 아직은 질문도 못하는 상황이네요. 그냥 있는 소스코드 수정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행이 아직까지는 요청사항은 이정도로 해결이 되네요. 일주일정도 파보면 왠만큼 알 수 있을런지...ㅎㅎㅎ
개발용 RDS 의 외부 접속을 아예 막았더라구요. EC2에서만 연결이 되니 DB Client 연결할 땐 ssh 터널링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에서는...방법이 안보이네요. 왜 개발용 DB 까지 막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이유가 있었겠죠?? DB 를 로컬에 올리자니 테이블과 코드성 데이터만 만들게 해놔서 아니 테이블을 만들어도 사용자의 활동에 의한 데이터가 아무것도 없는데 로컬에서 어떻게 하라는건지?? 그래서 포기 했습니다.^^;;;
링크는 잘 보고 제 코드만이라도 잘 적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sh -N -L 5432: mydb.rds.amazonaws.com :5432 ubutu@mysshost.com -i ~/.ssh/my_key.pem
이 쉘 명령어를 이용하면 터널링을 해서 로컬처럼 어디든 접속할 수 있습니다.
늘 방법이 있습니다.
역시 뭐라도 글을 올리니 얻는 지식이 생기네요. 감사합니다~!!😆
누덕누덕한 UI(이건 같이 일하는 CS 직원분이 말한거 ㅎㅎㅎ) 를 보면서 또 누덕누덕한 UI 를 만드는것은 고문에 가까웠습니다.
지금 이직하기엔 경력이 좀 꼬여버려서 애매하고, 계속 일하자니 일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힘드네요. 이전에는 개발하면서 완성도가 높아지고, 테스트하고, 서비스하고 거기에서 즐거움이 있었는데...지금은 운영에 올리는것도 ftp 로 파일을 diff 하면서 하나하나 올리고 서버에만 따로 넣어야 하는 코드도 있어서 그것만 수정하기도 하면서...대체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하하하
그래도 뭔가가 나올 때 까지는 열심히 해봐야겠습니다.
다행이 윗쪽에서도 지금 돌아가는 서비스를 바꾸기엔 인력대비 덩치가 커서 그렇지, 최근에 사이드로 만드는 프로젝트로 스프링부트에 1페이지 짜리지만 리액트로 프론트를 만들었네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 말을 생각하면서, 올해 안에는 신규프로젝트가 나오길 바라면서, 오늘도 퇴근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