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그림으로 한달 조금 넘게 잘 놀고 있습니다.
코랩 유료 결제도 하고
civitai에서 온갖 모델 다 받아서 돌려보면서
한참을 가지고 놀다보니
문득
창고 방에 잠자고 있는 DSLR이 생각납니다.
보급형 디카에도 놀라다가,
DSLR의 화질에 우와! 했다가,
풀프레임 까지도 가보고,
고수분들 사진 보면서 따라해보고...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걸로 뭐하지???
싶었어요.
출사할 만큼의 열정은 없고,
주변에서 찍을 만한 대상은
충분히 찍어봤고...
그러면서 내려놓았죠.
AI그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와우! 신기술! 엄청나다!
했는데, 사용을 좀 해보니
음... 그래서 이걸로 뭘 한담????
하게 됩니다.
그림이 일이신 분들한테는
좋은 도구인 것은 분명한데,
저는 그림이 일과 전혀 상관없으니
딱 DSLR 한참 가지고 놀던 시절이
생각나요.
전 오히려 반대 입니다..
사실 전 지금까지 여러번... 솔직히 아주 많이...
새로운 바디나 렌즈가 나오면 샀다가..
막상 써 보면 기대보다 못해서 다시 팔고..
또 새로 사고 팔고를 반복 했습니다.
물론 장비 문제가 아니라..
제 실력 문제인걸 알면서도..
실력이 딸리니 더더욱 장비에 집착하게 되더군요..
그러다가..
코로나 시국에 하고 있는 일이 힘들어 지면서 가지고 있던 장비들 싹 다 팔았고..
지금은 폰카 밖에 없는데..
그 와중에도 새로운 바디나 렌즈가 나오면 침을 흘리곤 했었습니다..
경기가 좀 좋아지면.. 다시 사야지..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근데.. Stable Diffusion를 접하면서..
카메라 생각 싹 사라졌습니다..
그러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 촬영이라는 과정은 귀찮아 하고..
사진이라는 결과물만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죠..
거기다 인물사진을 좋아해서..
예전엔 약속 빵구내기 일수인데다가.. 말도 잘 안듣는 모델 섭외해서..
돈까지 줘가면서 장소도 내가 섭외하고..
장비도 바리바리 챙겨서 수백 수천장 찍어와서..
건지는건 몇장 안되는 상황이 반복된 반면..
요즘은.. 말 안듣는건 마찬가지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로 프롬프트 몇줄 치면..
훨씬 이쁘고, 쭉빵인 ㅊㅈ 이미지가 몇초마다 뿅뿅 튀어나오니..
얼마나 편하고 효율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기술을 더더욱 발전할테고..
제 생각도 앞으로 얼마나 바뀔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앞으로 카메라 돈 주고 살 일은 없겠다.. 싶은 상황입니다.. ㅎㅎ
그분은 정말 극실사체로 사진같이 구현하시던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수만장의 사진 수천장의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데...
다시 그런 이미지들을 더 쉽게 더 제한없이 생성할 방법을 찾은 것이죠.
불가능한 공간에서 섭외도 불가능할 유명인을 다양한 포즈와 다양한 구도로 사진과 같은 이미지를 만들 수 가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