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쿨링팬. 이름 그대로 PC케이스, CPU쿨러 등에 발열 해소를 목적으로 장착하는 팬을 말한다. 최근에는 RGB를 더한 감성 충만한 팬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럽고 없었으면 하는 불필요한 기능으로 비친다. 쉽게 말해 가성비를 우선에 두느냐 감성을 우선에 두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말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LEADCOOL 120 PWM (BLACK)’은 PC 하드웨어 전문 제조, 유통기업인 에이원아이엔티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LEADCOOL 120 BLACK이 입소문에 힘입어 초도물량 1만 개 완판을 기록하자 PWM 기능을 더하고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를 적용, 기존 제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새롭게 선보인 시스템 쿨링팬이다. 4PIN 커넥터, 추가 연결 케이블을 통해 다수의 쿨링팬을 연결 컨트롤 하기도 쉬워졌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패키지 박스만을 보면 화이트 쿨러가 들어있겠구나 싶겠지만 측면을 살펴보면 내가 구매한 제품이 화이트인지 블랙인지 알 수 있도록 표시해 뒀다. 뒷면에는 크기, 팬 스피드, 풍량, 풍압, 소음, 베어링의 종류, 수명과 고객센터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쿨러, Y자 케이블, 롱볼트, 고정 볼트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기존 제품이 IDE 4pin 연결 방식이었던 것에 반해 4pin-PWM 방식 커넥터로 변경된 만큼 다수의 쿨러를 연결하기 위해선 Y자 케이블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므로 기본 구성에 포함한 모습이다.
난류를 고려한 독특한 블레이드, RGB를 제외한 심플한 디자인, 진동, 소음 방지를 위한 고무패드, 정숙함과 긴 수명을 보장하는 HDB 베어링 등은 변함 없이 적용되었으며
올블랙 컬러에 원형 프레임, 독특한 블레이드가 인상적인 이 팬은 화려한 RGB보단 쿨링 성능 향상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보기에 기존 제품과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지만 가장 쉽게 눈에 들어오는 특징을 하나 꼽자면 중앙에 브랜드 로고처리를 한 점이다. 동시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투명 스티커가 아닌 불투명 스티커나 각인처리했더라면 더욱 깔끔하게 보였을 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제품을 장착, 사용하게 되면 중앙에 붙여진 스티커는 거의 눈에 띄진 않지만.
특정 프레임을 제외하면 전면과 디자인은 동일하다. 케이블이 지나는 부분 역시 깔끔하게 마감처리가 되어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체결 부위에는 고무패킹이 자릴 잡고 있다. 케이스나 CPU쿨러 등에 장착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어느 정도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4pin-PWM 커넥터의 길이는 약43cm 정도로 넉넉하며 Y자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길이는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원하는 위치에 무리없이 장착할 수 있다.
‘LEADCOOL 120 PWM (BLACK)’의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팬 스피드 800~1800RPM, 풍량 68CFM, 소음 28dBA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풍량과 팬 스피드 값은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수치를 적지만 소음에서는 다소 거리가 먼 수치를 공개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겠냐는 예상 아래 테스트를 진행했다.
전면 3개, 상단 2개, 후면 1개의 팬을 사용한다는 가정 아래 쿨링팬을 연결, 작동시켜 봤으며 소음 수치는 사진에서처럼 30dBA 초반으로 확인됐다.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상품 DB를 통해 공개된 수치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실제로 듣기에도 소음이 거슬리지 않았다. 물론, 최대 RPM이 아닌 만큼 단정 지을 순 없지만.
그렇다면 더욱 적은 수의 쿨링팬을 작동시켜보면 어떨까? 2개의 쿨링팬을 작동시켰을 경우 발생하는 소음은 6개를 작동시켰을 때 발생하는 소음과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1개를 사용하든 6개를 사용하든 발생하는 소음은 대략 30dBA 초반 정도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하다.
전면 3개, 상단 2개, 후면 1개, CPU쿨러에 2개, 총8개의 쿨러를 장착했다. RGB가 반짝거리는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굳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나름의 매력을 어필하는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
30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PC에 전원을 넣고 어느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지 측정했으며 결과는 케이스에 장착하지 않은채 확인한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Full RPM이 아닌 아이들 상태에 스피드만으로도 만족스러운 풍량과 소음을 보장하고 4pin-PWM 연결 방식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 유연하게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물론, 바이오스에 진입해 설정해야 하기에 일부 사용자들에겐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과거 대비 바이오스 설정 방법이 쉬워졌고 한글 메뉴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LEADCOOL 120 PWM (BLACK)’은 기존에 출시한 제품의 성공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시스템 쿨링팬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형만 한 아우 없고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없다지만 적어도 이번만큼은 예외가 아닐까 싶다. 외형은 기존의 제품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지만 4pin-PWM 연결 방식으로 변경되어 다수의 팬을 컨트롤 하기도 쉬워졌고 풍량과 풍압도 높아졌으나 소음을 낮췄기에 RGB에 거부감을 가진 실속파 사용자들에게 사랑받을 요소를 전부 갖춰다 말한들 과하지 않다. Y자 케이블, 롱볼트 기본 구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
굳이 단점을 꼽자면 브랜드 로고 스티커가 아쉽다 정도이다. 물론, 케이스 내부에 쿨링팬을 장착하고 회전을 하게 되면 스티커의 퀄리티는 신경 쓰이지도 보이지도 않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무더워지고 있는 요즘 더위에 지친 PC를 위해 구매해 장착해 보면 어떨까. 2020년 07월 09일 최저가기준 5,320원. 택배비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