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입력의 활용 방법
이렇게 버튼 활용을 연습했다면 다음은 모비우스 사용의 진짜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입력 전환’을 해봅시다. 먼저 헤드폰의 전원을 켰을 때, 케이블이 아무 것도 끼워지지 않았다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입력이 됩니다.
1) 케이블을 끼우지 않은 모비우스는 블루투스 헤드폰입니다.
2) 이 상태에서 3.5mm 케이블을 끼우면 자동으로 Aux 입력이 됩니다.
3) 만약 USB 케이블을 끼운다면 자동으로 USB 입력이 됩니다.
4) 헤드폰 전원을 끄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쓰는 패시브 모드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후에도 3D 버튼을 더블 클릭해서 입력 전환을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케이블 연결 여부로 입력이 선택됩니다. 또한 모비우스에는 입력이 3개 있으나 실제로는 4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USB 연결이 PC와 스마트폰에 모두 되거든요. USB 케이블이 USB-C to USB-C와 USB-A to USB-C로 두 개 포함된 이유입니다.
1) 3.5mm Aux 연결
모비우스의 전원을 켜고 3.5mm 케이블을 끼우면 Aux 입력이 됩니다. 게이밍 콘솔 기기들은 USB 포트가 있지만 외장 액세서리 연결 규격이 모두 독자적인 것이라서 호환이 되지 않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도 각 게이밍 콘솔의 전용 제품만 지원합니다. 그래서 게이밍 콘솔에는 Aux 연결만 가능합니다. 다른 휴대 음향 기기의 헤드폰잭에 연결하는 것처럼 말이죠. 예를 들면 PS4는 옵티컬로 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를 연결한 후 그 앰프에 모비우스를 3.5mm 케이블로 연결하면 됩니다.
모비우스는 앰프를 내장한 헤드폰입니다. 그러니 Aux 연결에서는 소스 기기의 볼륨을 최대로 하고 헤드폰 볼륨을 낮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 한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스 기기 볼륨을 30~50% 정도로 올린 후 귀로 들어보면서 적당할 때까지 헤드폰 볼륨을 올려주는 쪽의 소리 품질이 더 좋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른 휴대 음향 기기와 헤드폰잭 연결을 할 때에도 이 방법을 쓰시기 바랍니다.
Aux 입력에서 마이크 볼륨 휠을 3초 간 길게 누르면 Hi-Res 모드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Aux 입력에서 Hi-Res 모드를 켜면 게인(Gain)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헤드폰 볼륨을 많이 올리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Hi-Res 모드를 끄면 굉장히 큰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음악을 일시 정지하고 볼륨을 낮춘 다음에 Hi-Res 모드를 꺼야 합니다. 또, Hi-Res 모드를 켰다가 끄면 3D 효과가 자동으로 다시 켜집니다.
LG V20의 경우 모비우스를 Aux 연결하면 외장 기기 모드로 인식되며 V20의 볼륨과 모비우스의 볼륨을 알맞게 올려주면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비우스의 소리는 헤드폰 자체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해둡시다. DAC와 앰프 모두 헤드폰 속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유선 모드에서도 헤드폰 전원을 켜야 하는 것입니다.
2) PC의 USB 연결
모비우스를 윈도우 PC에 USB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 설치가 되며 8채널 헤드폰으로 인식됩니다. (7.1채널임) PC의 기본 사운드 장치로 설정한 후에는 먼저 헤드폰에서 볼륨부터 줄입시다. 소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볼륨을 15 이하까지 낮춰야 합니다! 헤드폰의 볼륨 다이얼과 PC 볼륨이 동기화되므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USB 연결을 하면 자동으로 헤드폰 배터리 충전이 시작됩니다. PC 연결할 때마다 충전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면 헤드폰 볼륨 휠을 3초 간 길게 눌러서 충전을 끕시다. 충전을 다시 켜려면 모비우스의 전원을 껐다 켜야 합니다.
오디지는 PC의 USB 연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비우스 전용 소프트웨어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Audeze HQ Application) 이 프로그램에서 다른 것은 건드릴 필요가 없지만, 첫 화면 좌측 하단의 항목은 취향에 따라 조정해도 좋습니다. 공간의 넓이를 조정하는 옵션입니다. (Room Ambience) HRTF 속성 변경은 원한다면 시도해보되 딱히 시도해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머리 크기에 맞는 기본값이 설정되어 있거든요.
USB 연결 상태에서 마이크 볼륨 휠을 3초 간 길게 누르면 7.1채널 / 2채널 / Hi-Res 모드를 전환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PC 연결 상태에서 이것을 처음으로 전환하면 각 모드에 따라서 드라이버를 총 3회 자동 설치합니다. 그러면 제어판에서 기본 사운드 장치로 다시 지정하고 볼륨을 15 이하로 낮춰줍시다. Hi-Res 모드에서는 96kHz / 24bit로 해상도가 고정됩니다. 2채널 모드에서는 48kHz / 16bit로 고정되고요. 푸바2000에서 WASAPI 출력을 사용하면 오로지 각 모드에서 지원하는 해상도만 재생 가능하게 되므로 여러 해상도의 음악 파일을 재생하려면 DS(Direct Sound) 출력을 써야 합니다. 또, Hi-Res 모드를 켜면 볼륨이 크게 낮아지는 Aux 연결과 달리 USB 연결에서는 모드 전환을 해도 볼륨 변화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3) 스마트폰의 USB 연결
모비우스는 USB-C 커넥터로 스마트폰과 바로 연결됩니다. 스마트폰의 기본 음악 앱과 일반적인 뮤직 스트리밍 앱들은 모두 USB 연결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USB DAC를 지원하는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은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예 : USB Audio Player Pro, Onkyo HF Player 등) V20의 경우, 멀쩡하게 USB DAC 인식됐다는 메시지만 보고 음악을 틀면 헤드폰이 최대 볼륨으로 끼에엑하고 비명을 지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후 모드 전환을 하면서 USB 연결을 해보면 음악 재생은 되지만 볼륨 조정이 먹히지 않아서 최대 볼륨으로만 나옵니다. 스마트폰 모델에 따라 다르겠지만, 모비우스를 스마트폰과 USB 연결했다면 기본 음악 앱을 쓰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폰의 게임 사운드나 유튜브의 소리는 당연히 모비우스를 통해서 나옵니다.
스마트폰과 USB 연결된 상태에서도 모비우스의 배터리 충전이 시작됩니다. 폰 배터리 소모를 막으려면 헤드폰 볼륨 휠을 3초 간 길게 눌러서 충전을 끕시다. 충전을 다시 켜려면 모비우스의 전원을 껐다 켜야 합니다.
*참고 : USB-C를 Micro-USB로 변환해주는 어댑터를 별도 구입해서 사용하면 Micro-USB 커넥터를 쓰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USB 연결이 된답니다. 아쉽게도 애플 iOS 기기의 라이트닝 연결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라이트닝 규격으로 변환하는 어댑터가 자주 문제를 일으켜서 그렇다고 합니다.
4)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활용하기
케이블을 끼우지 않고 전원을 켜면 모비우스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됩니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은 SBC, AAC, LDAC를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입력에서도 준수한 소리 품질과 3D 효과를 경험할 수 있지만, LDAC 코덱에서는 3D 효과를 쓸 수 없습니다. 그 대신 LDAC 코덱으로 고해상도 파일을 재생하면 블루투스 헤드폰 중에서는 거의 최상급의 소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입력에서는 다양한 음악 앱 사용 가능) 주변에 무선 라우터가 별로 없는 곳이라면 ‘음질 우선’을 선택해서 고해상도 음반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후 ‘연결 안정 우선’을 고르면 SBC, AAC 코덱으로 전환되면서 3D 효과가 적용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도 입력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페어링이 자동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ux 모드로 사용 중이라도 예전에 페어링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가 켜진 상태로 근처에 있다면 자동 페어링이 됩니다. 그래서 3D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Aux와 블루투스를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이라면 사운드 싱크가 잘 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저의 경우 LG V20와 아이폰 8, 아이패드 5세대에서 모두 사운드 싱크가 잘 맞았습니다. 일부 동영상 앱에서는 첫 재생할 때 소리가 밀리는데 영상의 구간 이동을 한 번만 해주면 싱크가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즉, 모비우스는 블루투스로 사용할 때 대부분 딜레이가 없지만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사양과 애플리케이션 특성에 따라서 딜레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정리하겠습니다.
*참고 : 다른 입력에서는 3D 효과가 ‘3D 매뉴얼’로 시작되지만, 블루투스 입력에서는 ‘3D 오토’로 시작됩니다. 고정된 자리에 있지 않고 이동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붐 마이크에 대한 설명
모비우스의 마이크 성능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음성 통화를 하지 않는 편이고 게임도 솔로 플레이만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멀티 플레이어 게임에서는 게이밍 헤드셋의 마이크가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최근 수입사와 오디지에서 인터뷰 형식으로 안내한 점을 수록해둡니다.
Q : 10월 15일에 배포된 펌웨어에서 마이크의 어떤 점이 수정되었는가?
A : 모비우스 정식 발매 버전에서 마이크의 입력 최소 감도가 너무 높게 잡혀 있었다. 그래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할 경우 아예 들리지 않거나 너무 작게 표현되었다. 펌웨어에서 입력 최소 감도를 낮춰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에도 문제가 없도록 수정했다.
Q : 마이크 볼륨을 최대로 올리면, 내 목소리가 헤드셋에서 들린다. 마이크 볼륨을 1~2단계 내리면 이런 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은 의도된 사항인가?
A : 의도된 사항이다. 이걸 측음(Sidetone)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최대 볼륨 상태에서 자동으로 활성화된다. 이 기능을 사용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밀실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차후 이 측음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도 마이크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것들이 문제일까?
A : 모비우스의 마이크는 지향성 마이크라서 아주 미세한 위치 변화에 따라 볼륨과 숨소리와 같은 파열음을 크게 전달할 수 있다. 모든 게이밍 헤드셋 마이크가 지향성인 것은 아니며, 마이크마다 음성을 모으는 각도와 범위가 다르다. 따라서 마이크 위치를 가장 알맞은 상태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찾은 모비우스 마이크의 최적의 위치는 입에서 1인치(2.5cm) 아래에 마이크를 두는 것이다. 그 상태에서 마이크 입력 부분(구멍)을 입으로 향하게 각도를 조절한다면, 숨소리 및 콧소리를 제외한 음성만 정확하게 마이크로 입력된다.
모비우스의 마이크는 자유롭게 형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소리를 받는 방향이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정확한 방향은 착용 후 바라보았을 때 마이크 그림이 있는 곳이 입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모비우스 글자가 바깥쪽을 바라보는 상태) 또, 우리의 고객 중에서는 Aux 케이블 연결하는 곳에 마이크를 끼운 경우도 있었다. 아무래도 3.5mm 포트가 두 개 있기 때문에 혼동한 듯 하다. 마이크를 연결하는 3.5mm 커넥터는 훨씬 깊게 파여 있고, 정해진 방향으로만 끼울 수 있으므로 구별이 될 것이다.
Q : 디스코드, 스카이프, 팀스피크와 같은 VoIP(인터넷 기반 음성채팅) 서비스의 설정도 따로 살펴 봐야 할 부분이 있나?
A : 대부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능'을 꺼두는 것을 추천한다.
Discord
- 에코 제거 OFF
- 자동으로 입력감도 조절 OFF 후 수동으로 -85dB까지 조절
- 잡음 제거 OFF
- 자동 증폭 조절 OFF
Teamspeak
- 에코 감소 OFF
- 에코 제거 OFF
- 추가 옵션 중 배경 노이즈 제거 OFF
- 음성 활성화 감지 옵션을 사용할 경우 수동으로 가장 왼쪽으로 조정
SKYPE
- 스카이프는 워낙 버전이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특정한 설정값을 변경하라고 권장하기가 어렵다. 만약 설정에 '마이크 자동 조절' 관련 옵션이 있다면 끄는 것이 좋다.
Q : 음성 채팅을 할 때, 단어가 시작될 때 시작 음과 마지막 음이 작게 표현되는 현상이 발견되고 있는데, 이런 증상을 접수한 적이 있나?
A : 아직 접수된 적은 없다. 모비우스 후기를 다양한 곳에서 받고 있는데 처음 이야기한 최소 입력 감도에 대한 내용 외에는(펌웨어로 수정했음) 평가가 대단히 좋은 편이다.
Q :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상당히 자주 언급되고 있다. 우리가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영어로 할 때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한국어로 말할 때 증상이 쉽게 발견된다. 주로 영어권 사용자들이 많아서 접수되지 않은 듯 하다. 한국어로 녹음된 파일을 전송할 테니 확인을 바란다.
A : 사용하는 언어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모비우스를 사용하는 한국의 유저들을 위해서 이 문제를 최고 엔지니어와 함께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
... 이러한 인터뷰 내용을 참조하시고~! 오디지는 모비우스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랍니다. 위의 마이크 관련 사항과 웜(Warm) EQ가 추가된 펌웨어가 등록되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이 묘하게 어려운데,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여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안내를 잘 따르기만 한다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_-)a
https://cafe.naver.com/schezade/52255
(*하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