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참 표현이 웃길 수도 있는데..
사람 사는 세상에서 어떤 오해와 골이 깊어지고 큰 사단에 이르는 과정을 마라톤 하듯 감상한 느낌이어서요.
기자회견 풀로 다 보고 느낀 한 가지는,
민희진 대표도, 방시혁 의장도 서로 참 답답한 점이 많았겠다 싶어요.
쟁점들이 참 많은 이슈이지만 다른거 다 제쳐두고, 팩트체크 다 접어두고.
왜 접어두느냐면.. 다 들어보니 자기들 입장이 있고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한 거에요.
민대표 말도 맞고, 거기에 얽혀있는 다른 레이블들 말도 맞는데,
서로 억울한 면들을 과장되게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보니 각자 다르게 얘기하는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당연히 1호 걸그룹 보고 일해온 민희진 대표 입장에서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그렇다고 쏘스뮤직 같은 곳은 피해를 안 입었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니까요 ㅋㅋ
대체 왜 이 사태가 여기까지 왔는가를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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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방시혁. 두명의 개성 충만하고 비범한 사람들이 직접 부딪히면서 소통하지 못했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고 이 사단이 나게 된 원흉이라고 봅니다.
중간 중간 서로 쌍욕을 하더라도 그때 그때 이슈 정리를 좀 하고 왔으면 지금 같은 상황까진 오지 않았을텐데 말이에요.
뭐 한쪽의 성향상 혹은 주로 맡고 있는 일의 특성상 쉽지 않았겠죠.
한편 느끼는건 하이브 박지원 CEO는 연봉을 두배는 더 받았어야 했다.
대체 이 두 사람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거 보면,
이 사람은 무슨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ㅋㅋㅋ 싶었네요.
저라면 저 두 사람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다가 몇억을 준다 그래도 아 놔 더러워서 못해먹겠네 싶었을텐데 말이죠.
저는 기자회견 보면서 박지원 대표한테 감정이입이 너무 되더라고요. 진짜 극한직업 여깄었구나... 싶었어요.
방시혁 의장이 민희진 대표한테 파격적 처우를 해준 것도 그렇고,
민희진 대표가 유니크함으로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추진시키고 성공시킨 것도 그렇고,
보통 사람들이 아니기에 할 수 있는 일들이었는데, 너무 멀리까지 이렇게 와 버렸네요.
짐작이지만 서로 리스펙은 하는 것 같은데 그 때문에 서로 눈치보기도 좀 영향있지 않았나 싶고..
양쪽이 입장을 내는 방식도 뭐 하이브는 하이브가 잘하는 방식대로,
민희진 대표는 또 자기가 할 수 있는 방식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으니까요.
어떻게 풀릴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어느 한쪽을 악마화 할 필요도 없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는데 사실 법의 잣대라는건 또 그렇지가 않죠.
똘끼충만한 두 사람의 골이 깊어져 발생한 일이니 범상치 않은 방향으로 갑자기 급물살 타서 잘 좀 풀리면 좋겠네요.
흑흑 뉴진스 화이팅..
한쿠션 먹여서 의사 소통을 하는걸 보니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또 느낀건 나이 먹으면 떠날줄도 알아야 된다는거....
의장이 직접 프로듀싱하는 프로젝트에 어느 누가 태클을 걸수 있을까요. 중간에 그 이야기도 나오죠. 사실상 회사 쟁탈을 위한 쿠데타가 아니라 그만 은퇴하라는 하극상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인터뷰를 듣다보니..
이게 민희진이 먼저 터트린게 아니지 않나요?
감사뉴스를 먼저 본거 같은데요.
소속가수가 다음 달 신보가 나오는데 이렇게 일을 벌릴 이유가 무었이였을까요.
속마음을 모르겠네요.
제가 방시혁이였다면 일단 이번 활동 마무리 하고 사임시키는 방향을 택했을거 같네요
5월 하이브 상대 바이럴 여론전, 2025년 1월 본작업 준비 문건이 드러났는데 당연히 4월에 조치 취하죠.
민희진식 감정 팔이에 몰입해서 볼 일이 아녜요.
박지원이라는분 중간에서 제일 어려웠을거 같네요
민희진씨는 너무 자기만의 일에 몰두해서 그런가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거 같네요 그렇지않으면 타 레이블 애들도 귀엽게 보였을텐데요
돌이킬수없는강을 건너는것같은데
좋아하는 민지가 잘헤쳐나갔으면 하네요
기자회견을 다 본 입장에서 민희진만 비판하는 글이 너무 많길래 좀 이해가 안됐었는데..
가령 경영권 찬탈 모의 했네
무속인 논란 사실이었네 등등.
상황설명을 들어보면 충분히 납득 가능했고 이게 사람 하나를 공개적으로 죽일 일인가 하는..
회사 내부에서 해결하면 될 일이지 이 논란을 외부로 터트린건 하이브죠.
오늘 역대급 기자회견을 보고 느낀건 하이브가 벌집을 쑤셔놨구나.. 사람 하나 잘못 건드렸단 느낌.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하이브 측에서 이 일이 조용하게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일것 같네요.
" 소속사 대표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을 하긴한다, 그러나 충고를 듣고 말고는
소속 대표가 결정을 하고,
다만 자기 의견을 안 따랐어서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책임은 지게한다"
방시혁이 아니라, 박진영을 본사 대표로 만났었으면
민희진이 더 날개를 폈을거 같습니다.
제3자 입장에서는 심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민희진 대표 기자회견을 보니.. 예술가 스타일이에요. 그 말인즉슨, 물욕보다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던 거죠.
저는 방시혁 의장이 민대표에게 파격적 처우를 처음부터 해준 것이 서로에게 독이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거죠.
민은 물질적 대우를 보고 조직에서 자신의 권위와 힘도 그렇게 강할 거라고 착각했던 것이고,
방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물질적으로 어마어마한 처우를 제공했는데 대체 뭐가 이렇게 불만인가 싶었던 거였죠 ㅎㅎ
무슨 소리예요.
4천억에서 세금 6백억 아깝다고 항의한 사람인데.
물욕도 어마어마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