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취업한 지인이 있습니다.
영주권도 있는데요.
호주에서 아시아계 사람하고 결혼했답니다.
아이도 둘 낳고 잘 살고 있는데 유일한 딜레마가, 자식들이 한국어를 못하는 거랍니다.
부인의 모국어와 영어는 잘하는데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거죠.
부인은 전업주부가 아니고 비슷한 직장에 직위가 더 높은데, 그래도 육아는 부인이 주로 하는지 애들이 부인의 모국어는 잘한답니다. 부인은 한국어를 전혀 못하고요.
지인 입장에선 자기 빼고 가족들이 외국어로 말하고 있으니 소외감을 느낀대요.
아빠가 자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해야 하는데 아이들 입장에선 3개 국어를 해야 하니 쉽지 않은 듯해요.
그래도 아빠의 노력이 필요한 듯요
집에서 엄마 모국어를 쫌 더 많이 쓸려고 노력하는데.. 와이프다 자꾸 한국어로 말 하네요 -_-;;;; 문제입니다 ㅋ
/Vollago
이런식으로 얘기 많이 말하더라구요..
제 조카는 집에서 엄마의 영향으로 한국어도 하지만 아빠는 영어를 많이 가르칩니다...
보통은 학교쯤 가게 되면 한국어를 버리게 되더라구요... 사회에서 쓰는 언어만 씁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었는데도 애들이 한국어 잘합니다.
미국 사는 한인 부모 자식들도 학교 친구들 모두 영어만 쓰니 한국말 안하려 든다고 섭섭해 하던데요.
어쩔 수 없는 듯.
언어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따라가게 되어 있어서....
친구 동생도 프랑스에서 국제결혼해서 사는데 딸이 한국어를 못해서 어머니가 손녀와 대화를 못해서 정말 속상해하더군요.
해외거주이고 국제결혼입니다.
와이프와 아이들 모두 한국어 전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어는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의사소통 자유로워 소외감은 딱히 느끼지 않습니다.
어떤 언어로 소통하든지 (추후 어떤 국적을 선택하든지) 제 아이들 이라서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노력할것은 둘 중 하나죠.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칠 것인가, 현지어(또는 와이프 모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저의 경우에는 한국 귀국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저의 현재 상황을 다 말씀드리기는 그럴지만...0에 가깝습니다. 인생사 어찌될지 모르는 것이라 절대 라고는 말씀 못드립니다만..)
우스게소리로 한국에서 연예인을 할것이라면 한국어 공부도 필요하고, 추후 한국 국적 선택도 필요할거다 라고 아이들에게 말은 하지만...
이미 아이덴티티가 확고하여서...
저는 위에 말씀드렸던거처럼 큰 신경 안쓰네요..
저도 아마 한한부부 라면 조금 더 달랐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위에 어떤분이 언급해주신것 처럼
저는 문제 없으나 한국 친척 들과의 대화가 단절 되는점은 있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아이들 성인되면 정말 후회합니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시키고 한국 예능 티비등을 계속 본다면 어느정도 익숙해질꺼에요.
좋다 나쁘다 잘했다 못했다가 아니라 아버지와 한국어로 대화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못하는거죠.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또는 남자라는 이유로 엄마보다 아이들과 대화하는 절대적 시간이 부족합니다.
엄마가 일도 한다고 하니 회사때문도 아니구요.
본인이 그간 한국어를 애들한테 안 가르쳐주고 대화를 많이 안해서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게 쉽다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가능하고 저도 십년 넘도록 애들은 밤에 가능하면 제가 이야기 하면서 재워주고 집에있는 엄마보다 깊은 대화를 더 많이하고 이야기 하면서 나오는 어려운 한자어들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를 더 따르고 고민도 저한테 먼저 이야기 하니 와이프가 샘을 내기도 합니다만 밤에 이야기 해주고 재워줘라고 하면 또 안해요.
지금부터라도 매일밤 30분씩만 애들침대 옆에서 한국말 조금씩 가르쳐주면 3년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봅니다. 단순히 한국어만 할수있는게 아니라 아버지와의 유대감도 엄청나게 커질거에요.
결국 행동에 따른 결과일 뿐입니다.
아버지가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자녀와 교감하기 위해 뻘하게 노력해야 합니다. 같은 시간 동안 엄마와 교감하는 것 두배 세배로 노력해야 직장에 있는 동안 교감 측면에서의 손해를 만회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빠가 집에 있는 경우도 있고, 맞벌이가 아주 많아졌지만, 그런 상황에 맞춰서 엄마든 아빠든 자녀와 교감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없이 봐왔어요. 부모님이 시켜서 가는 애들 학습진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느립니다.
차라리 아빠가 영어나 엄마쪽 언어에 능숙해지는게 더 빠를겁니다.
애들은 커가는데 한국어에 집착한 나머지 이도저도 못하는 경우 많이 봤죠.
차라리 그 시간에 애들이랑 같이 노는게 교감을 더 쌓을 수 있을겁니다.
아니면 매일저녁 아빠가 직접 무조건 동화책 1권씩 침대에 누워서 들려주고 대화해야죠. 다만 이걸 하실 수 있는 아버지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ㅎㅎ
할머니 할아버지랑 친해지기도 할겸, 한국어 늘리고 한국 문화 익숙해지는데 그만한게 없더라고요.
그분은 영어가 현지어가 아니다 보니 본인은 한계가 있고, 아이는 이제 현지어 위주로 사용해 대화를 하다 보니 엄마하고만 대화를 한다고..
늦기전에 방향을 빨리 잡으셔야 할것 같더군요. 그분도 타지에 혼자만 남은것 같다고 하시던...
회사업무도 일주일 쉬면 난누군가 여긴어딘가 막 그러는데 번외로 뭘 하는게 삶에서 쉽지않죠.
꼭 국제결혼이 아니더라도 해외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보편적 고민이겠어요.
아빠의 노력이 부족하네요 ㅎ
어릴땐 대화를 많이하면 배우긴 배우더라고요.매일 30분씩이라도 꾸준히 한국어로 대화를 하던지요.
예전에 대만에 아빠업무상 나가있던 유치원-초1 남매가 있었는데
한 6개월 지나니 중국어로 말걸면 중국어로 답하고 한국어로 말걸면 한국어로 답하더라고요
어릴땐 가능한가봅니다. 신기했어요.
게다가 남편분이 아내분과 소통도 왠지 영어로 할거 같은데여..
영어만 원어민 처럼 잘하면 관계없을듯해요
이미 호주영주권도 가지고 있고
영어로 서로 소통하는 아내를 만났고
호주국적? 아이를 낳았는데
한국말 까지 잘하기를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 같아요 ㄷㄷㄷ
아님 육아를 남편분이 더 많이 하던가 해서 한국어 노출을 늘려야겠죠.
아니면 아예 호주에 사는 한국계 여성을 만났어야죠
매일 영어로 일하고 아내와도 영어로 말하지만 아이 만큼은 한국어를 쓰고 싶네요..
도움이 되긴 할 겁니다.
그러나 3개국어를 하게되는 아이들 부담도 이해하셔야 합미다
너무 강요하지 마세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우게 유도해보시면 어떨까요?
한중일 3개국어에 제일 자연스럽게 능통한 경우가
일본문화에 심취하여 일어일문까지 전공한 조선족이라고 하더라구요.
엄마의 모국도 아니고 호주에 살면서 영어도 잘하고 엄마의 언어도 잘하면 애가 언어능력에 문제는 없네요
엄마가 직급이 더 높다면서요 그럼 남자가 외벌이도 아닌데 본인이 육아에 참여를 안한거에 대한 결과지 섭섭할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상황이면 어차피 한국에서 한국여자와 결혼해 사셨어도 아이들이랑 친해지지 못하고 대화가 단절되는건 매한가지 였을겁니다.
그래서 유대계는 모계쪽만 인정한다고 들었습니다
그 집에서 한국어를 쓰는 사람은 엄마 밖에 없었구요. 아이도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안쓰려고 했었고, 엄마에겐 큰 스트레스 였어요.
결국, 아이에게도 모티베이션이 필요하더라구요. 뽀로로를 만나고 뽀로로가 너무 좋고 뽀로로가 하는 말을 자기도 하고 싶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한국어 어학당도 다니고 한국말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한국 문화를 좋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