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일기를 쓴다 했을때
저는 그것을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루하루 똑같은 날들을 보내는 나도
적을 게 없는데 그들은 어떤 삶을 살기에
일기를 쓸 수 있는 것일까?
나도 일기를 쓰고 내 지난 날들을 보고
어떤일들이 있었는지 생각하고 싶더근영
근데 오늘 제 지난 글들을 다 보다가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뻘글을 쓴다 생각했지만
저는 일기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정후가 안타쳐서 좋아한 날
손흥민이 골을 넣어 좋아한 날
가족이 하늘나라로 떠나 슬퍼한 날
엄마가 아파 병원에 입원 한날
엄마가 힘들게해 스트레스 받은 날
회사의 일이 힘들어 칭얼대던 날
황당한 일을 겪어 화가난 날
너무 웃긴 걸 봐 공유한 날
아이돌이 컴백해 기쁜 날
모든 날의 글이 저의 일기였습니다.
순간 글이란 게 소중해진 느낌의 순간이었습니다.
1년만 지나도 재밌네요 ㅎㅎ
변화된 저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고
그 시기 돈빌려가서 안갚은 놈도 다시 기억할수 있..
종이에다가 펜으로 남겨놓은 텍스트가
그 추억을 더 상세히 묘사하더라고요
저의 일기는 구글 타임라인과 가계부입니다.
두가지가 조합되면
어딜 갔는지. 누구와 뭘 먹었는지. 어떤 소비를 했는지가 기록되며 희안하게 그날의 감정이 떠오르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