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초창기에 외국계 서버 회사에서 1대 서버 도입하는데,
배송비 따로, 기술자 설치비 따로 과금하더군요.
배송비는 당연히 배송 기사님 몫
설치비는 서버 엔지니어 몫
돈 천만원 정도 하는 고가 서버를 구매했는데
배송비, 설치비는 공짜로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가 한국 사고였죠.
그런데 그 외국 회사는 그런 논리를 말하더군요.
서버는 무진동 차량을 통해서 교육 받은 배송 기사가 데이터 센터에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
나름 노하우와 교육 훈련을 체득한 인력이므로 이분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또한 서버 엔니지어 역시 영문 메뉴얼 읽고 해석하고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
저는 그게 맞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회에 이런 개념이 전체 구성원에 탑재되어야
기술자들도 딴짓 안하고 밥먹고 살고 자기 본업에 충실하게 됩니다.
한국은 서버 엔지니어, it 엔지니어들이 2030때 기술 습득한 후
몸값좀 뛸려면 영업을 하거나 관리직을 해야 합니다.
it 실무 능력+it 관리 능력+영업 능력
위 3가지 다 갖춘 사람이 어딨습니까?
it 실무 능력을 잘하는 사람이 요구하는 자질과
it 관리, it 영업에서 요구하는 자질이 상반됩니다.
공학적으로 Trade off라고 하죠
개발, 엔지니어링을 잘하는 사람은 기계,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에
사람에 대한 감수성, 이해도가 떨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어설픈 전문가들이 많고
실제 관리직에서 제대로 된 전문가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직업 전문성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전문성 확보를 위한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겠지요.
가구만 해도 유럽은 배송 따로 인스톨러 따로 있죠.
그리고 또 문화 자체도 인건비나 서비스가격을 가볍게 생각하는거 같고요
이미 서비스업이 주류인 한국도 서양과 같은 그런 구조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차에 이슈가 생겨서 수소문하여 명인을 찾아 멀리까지 갔고, 잘 해결도 했습니다.
명인은 딱히 부품이 들어간 게 아니니 기본 공임만 시급으로 받겠다 라고 하셔서 가격에 놀랐습니다.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명성이 있던 분인데, 본인의 가게를 연지 얼마 안된 시기라 고객 확보 차원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너무 황송할 정도였습니다. 시급 60% 수준이었거든요.
아니 그래도 고급인력이 이렇게 해결을 해주셨는데 너무 죄송스러울정도다 하니 "이 바닥에서 정작 그 돈 받으면 사람들 안와요"하는 말씀에 한편은 이해가 갔습니다. 미국이나 호주였으면 최소 1천불 정도는 받아야 할 정도라고 생각 했습니다.
연령과 호봉에 맞춰 급여가 올라가야 하고,
현장직보다 관리직이 급여가 높아야 하고...
이런 사고방식이 전국민에게 어느정도 박혀있죠.
( 전문성과 직업윤리라는게 당사자들이 좀 더 앞장서서 지키려고 하고 해야되는게 있어야하는듯한데.. -_-; )
의심하는 분위기다 보니까 인건비중에서 특히나 출장비는 진짜 받기 힘듭니다.
업으로 만나다 보면 전기 음향 영상 등등 기술자 라는 사람들이 너무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것 같고 -_-;
가장 힘들때가 본인이 인원 구해다가 쓰겠다는 경우가 많더군요.
현장 손 발 맞는 사람 직접 쓰시면 좋겠다 싶어서 OK 했었는데,
그냥 자기 친구들 3명 ㅡㅡ; 데려와서 그 3명은 뭐 할줄을 모르니 손 놓고 뒤에 멀뚱히 서있는 경험 1번.
장애인을 2명을 데려오셔서 하루 종일 현장에 우두커니 서 있엇던 경험 한번...
( 음향 쪽이었는데 파워 코드 달라니까 멀뚱히 서서 안주길래 뭐하나 했더니 파워코드가 뭔지를 아예 모름 )
그 외에 본인 빠지면 현장이 멈추는 상황에서 갑자기 권력행사하는 경우는 워낙 많았어서... -_-;
일하시는 걸 보니 첫날 반나절은 천천히 일할 각 재면서 느긋하게 커피 드시고 오후에 자재 사와서 두세시간 정도 일 하곤 다음날 마치시더군요.
저도 남의 일만 해주다가 내가 돈써서 시켜보니 심정이 약간은 이해가 갔습니다.
말씀하신 부분 역시 사회시스템의 문제로,
상당한 비효율을 가져오지만, 수치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그런지
잘 고쳐지지 않고 있죠.
우리나라는 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얻은 기술, 지식 등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안그러면 계속 비효율 속에 과도한 경쟁으로
결혼도 하지 않고, 점차 경쟁력조차도 잃어가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돌아가신 디젤짚시님이 캐나다 북미운송업은 인도이민자출신들이 인건비 후려치기와 추가 비용없이 다 해주겠다는 식으로 저인망영업으로 근무여건이 안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애당초 갈아넣을 것은 사람밖에 없는 척박한 환경인지라 답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이 정도면 많이 좋아진 겁니다. 돈 잘버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우수한 인력 가져다 쓴다고 제값 쳐줘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이 개선된 것이 그나마 이정도라 봅니다.
자영업으로 넘어가면 거래처 결제대금 최소 한두달.. 기본 6개월뒤로 밀려 주는게 국룰인곳도 많구요.
그러다 토끼면 수금은 커녕... 그간 납품하느라 쓴 생피같은 내 돈들까지.. 몽창 다 뒤집어쓰는거 비일비재하죠.
그럼에도 큰소리 빵빵치며.. 아쉬운건 너 아니냐. 싫으면 관둬라.
너말고 할놈들 널려서 지금 연병장 두바퀴반 줄서있다 마인드입니다.
실제 그렇기도 하고요..... 그게 비극이죠 ㅠㅠ
이게 다 가진거라곤 사람대가리밖에 없는 나라에서 인건비 후려치고
사람 갈아쓰며 체급키워온 탓입니다.
그나마 좀 나아진게 이정도일뿐이거예요.
돈도 제대로 안주며 주6일을 넘어 주7일도 마구 근무시키던게 불과 20년전입니다 ㅋㅋ
무조건 낮아야 한다고 말하죠..
회사 인원 절반이 부장이에요.
나머지 절반은 차장 과장.
나머지가 대리 사원입니다.
이미 만성적인 인력부족현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영진은 모르쇠 연봉 높은 부장 짜를 궁리만 하고 있죠.
그 사람이 그 일을 잘 하기 위해서 들인 노력과 땀에 대해서는 적절한 댓가를 치르는 게 맞지요.
당장 인건비 높이기 시작하면 안그래도 고금리 고물가에 허덕이는데 거기에 안건비까지 얹어서 사회가 터져버릴겁니다
이걸 정치하는분들이 법 + 사회적제도 +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이걸 받아들이는 일반분들도 공감하셔야 하는데
한국사회애선 고양이목애 방울달기 입니다
누가 표떨어질걸 알면서도 총대를 매며
누가 당장 자기힘들어지는데 인건비올리는데 동의할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언젠가 제가
택배비 올리고 그 오른비용만큼 기사들한테 가야한다
주말엔 그들도 쉬어야한다
등등 썼었는데, 댓글로 욕하시는분들 투성이었습니다
뭐 별거 아닌거 같아도 수리시간외에 이동시간, 교통비 등 다 보전해 줘야 됩니다. 근데 눈에 사람들은 자기 집에와서 한 30분 일한거 그거만 생각하더군요.
하지만 50 년 이상 한국에서는
부품값 자재값 등에 인건비를 녹여서
인건비에 해당하는 이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관행이 되었습니다.
자동차 수리시 부품 가액을 공급가 그대로
받고 추가로 인건비를 부과해야지 맞는데
공업사에서는 부품에서도 차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관행 이거든요.
인건비 충분히 계상해서 받으시고
다른 항목들은 정직하게 노마진 으로
부과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미쿡 에서 제가 거래하던 카센터에서는
고객용 영수증에 자신들의 부품 납품가
영수증 사본을 첨부합니다.
정부기관 발주 수십억짜리 공사조차 설계는 수천만원에 외주주지만 시공중 발생하는 설계변경이나 각종 도면 서류업무는 시공사에서 공짜로 처리되죠
하지만 업무 부담은 그 설계변경등의 서류일이 상당부분을 차지하죠
순수 부품값 명목으로 고객들에게 청구하는 금액이
이미 자기들이 이익보는 마진이 더해진 금액이라는 거에요.
직영 센터도 마찬가지 입니다. 부품 가격 장난질이 상상을 넘습니다.
심지어는 고객이 운수회사 같은 대형급 이라서 부품 인보이스를 요구하면
공급처와 협잡질해서 이중 인보이스를 발행하기도 합니다.
나름 노하우와 교육 훈련을 체득한 인력이므로 이분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급해야 한다
어우 맞는말인데, 그 대가를 꼭 고객이 별도로 지불할필요는없지요.
서버 파는 회사에서 지급하면 안됨?
그리고 그 비용을 서버에 포함해서 팔면되죠.
그냥 팁 문화랑 같은거라고 생각드는데요?
인건비 내가 내기 싫으니까 고객에게 전가함.
장비 자체도 경쟁입찰 하는 곳도 있고, 벤더들간의 입찰로 하는 경우도 있어서, 서버가격에 녹아내는 것도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물건값이 그런데 포함된경우가 많다고보면되겠죠?
결국 똔또닙니다
제대로된 인력이 양성 되려면 결국 돈 뿌리면 됩니다.
커피한잔 만원해야 될거 같고
배달팁 만원 정도 하면 음식 하나도 소중히 배달 가능합니다.
자동차 정비에 부품값 별도 제대로 공임 차징하면 점점 매캐닉 실력이 올라가죠.
필리핀에서 말도안되는 싼값에 인력 쓰는데도 물가가 생각보다 비싸더리구요.
한국 물가 지금 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2배는 더 오를꺼라 봅니다. 2026년이면 식당 소주 8-9천원 하게 될거라 봐요.
한국 인건비가 오르면 오를수록 물가인상의 폭도 어마어마하게 오를꺼라 이건 뭐가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 물건 팔아먹기 위해서 선택하는
본문에 쓰신 몸값 뛰려면 엔지니어가 관리직 등 해야하는 문제점은 공감은 되는데 한국의 연공서열이나 나이/눈치 문화등으로 인해서 좀 더 심한거지 엔지니어 인건비에 후려치서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고는 봅니다
숙련된 기술자는 밑의 인원들을 교육시키고 발전시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숙련된 기술자는 당연히 PM, 영업을 해서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성과가 측정되어야 승진된다 라는 생각은 숙련된 기술과 그 전수를 방해하지요.
잘 만든 매뉴얼이 있다면 공과대학교를 졸업한 아무나 갖다 앉혀놓아도 과장급의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뉴얼을 만들려고 하던 분이 회사에 있었죠. 그 결과는 매뉴얼이 개정되기 전 까지는 변화하는 새로운 상황에는 딱 대졸 신입사원 수준에서만 대처할 수 있는 인원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