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년 초대형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입문한 이래 13년 동안 “꿈만 꾸던” 좌/우 유닛이 분리된 ‘완전한 형태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셋입니다. 다른거 다 제끼고 진짜로 완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하고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 완전히 귀를 덮고 속에서 단단히 고정되는 디자인입니다. 강하게 물리적으로 충격을 주지 않으면 쉽게 빠지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달리기나 머리를 흔드는 정도로는 빠지지 않아요. 차폐도 완벽합니다.
* ‘외부 마이크’ 기능 (Audio transparency - 외부의 소리를 마이크를 이용해서 들려주는 기능)이 있고, 손 쉽게 ON/OFF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편의점에서 물건 살 때, 주변 사람과 이야기할 때 등등 여러 상황에서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아도 됩니다. 정말 대만족.
* ‘무선 이어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들을 다 때려 박아넣었습니다. 심박 센서가 있고, 운동 트래킹 기능이 있습니다.방수도 되고 단독 MP3로도 사용할 수 있기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용량 4GB) 수영도 가능하다지만, 연휴라서 아직 수영은 테스트 하지 못했습니다.
* 버튼이 없는 좀 신기한(?) 형태의 완전 터치 인터페이스입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가 많고, 적응하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귀에 꼽은 상태에서 조작을 위해 제품 두드리면 살짝 머리가 울리는 것도 고역입니다. ...(-_-;).
* 음질은 차폐 빨도 있어서 좋은데, 블루투스의 고질 문제인 ‘끊김’이 최신 고가 제품들과 비교하자면 좀 많이 심한 편입니다. 용산역, 홍대역 등 인파 많은 곳에서 걸어 다녀보면 거의 100% 끊김이 발생합니다. 못 쓸 정도로 심한 건 아니기에, 10년 넘게 블루투스 사용하면서 끊김에 익숙한 사람(=저 같은 사람) 이라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민감한 분들이라면 많이 짜증날 것 같습니다.
* 좀 더 많은 기기를 두고 테스트하지는 못했지만, ‘기기와의 궁합’도 좀 타는 듯 합니다. 가령 갤럭시 S7에서는 문제 없는데, 화웨이 아너X2로 테스트하니 끊김이 훨씬 심하게 발생한다는 식입니다. * 하지만 끊김은 어디까지나 기기와 대시간의 끊김만 있을 뿐. 좌/우 유닛간의 끊김은 한 번도 경험 하지 못했습니다.
* 배터리는 실 사용 기준 ‘적당히 센서 쓰면서’, 음악 들으니 3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배터리 타임 6시간이 넘어가는 제이버드 BBX같은 제품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아직까지 1시간 30분짜리 제품들도 현역으로 팔리고 있는 실정이니, 이 정도야 뭐...
* 보관과 충전 기능을 겸하는 배터리 케이스가 별도로 제공됩니다. 한번 완충에 1시간 정도 걸리네요. 그런데 다 좋은데 이거 케이스 재질이 철인지... 하여간 다른 전자 제품들과 한 가방에 넣고 흔들면 주변 제품들 다 기스낼 수 있는 재질이라서 좀 골때리네요.
* 서포트 앱(공식)은 대체 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기능이 없습니다. 심지어 기껏 운동 트래킹 기능을 만들어 놨는데, 정작 그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서드파티 앱이요? 이제 겨우 물건 풀리기 시작한 제품에 서드파티 앱이 있을리가…
* 아무 생각 없이 제품 받자마자 매뉴얼 보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시작 했는데, “업데이트에 3시간 걸립니다” 문구를 뒤늦게 발견하고 암 걸리는 줄 알았습니다.
* 제품 자체도 비싼데, 국내 정발된 제품이 아닌 관계로 구매하는데 비용이 아주 끄악 소리 나옵니다. 다른 설명 필요 없고, 아래는 실제 이번에 구매한 비용 계산한 것입니다.
제품 가격: 349 달러 (‘화이트’ 색의 경우 299 달러이나, 현재 물건이 없음)
구매대행 수수료: 12 달러
통관 부가세: 약 77,000원
= 합계: 약 51만원
* 여러 단점들이 보이지만, 어찌되었든 ‘무선의 로망’ 이라는 13년 동안 꿈꿨던 로망을 실제로 현실로 만들어준 제품이라 완전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것보다 훨씬 끊김 심하고, 훨씬 배터리 적고, 훨씬 기능 구린 주제에 무겁고 큰 제품도 몇 년 전에는 잘만 썼는데 뭐 이정도 쯤이야… 라는 마음가짐이랄까요?
------------
조금 더 자세한 사용기와 사진들은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그리고, 메뉴얼에도 나와 있는데, 오른쪽 대쉬가 폰하고 오디오 연결을 하기 때문에, 폰을 오른쪽으로 들든지 주머니에 넣던지 하라고 합니다.
제스쳐도 쓸만합니다.. 고개 끄덕끄덕하면 전화받기, 도리도리 흔들면 전화거절.. ㅎㅎ
from CV
찾아보니 무선 3종 중에 earin은 APTX,AAC,SBC다 지원하고 이건 AAC,SBC 온쿄는 SBC만 지원이군요.. 온쿄 코덱이 아쉽네요ㅜㅜ 이어린 음질 평이 처참하던데 말이에요 흠..
기술이 더 발전하면 더욱 슬림해지겠죠?
저도 상상했던 제품이 나오는거 같아서 좋은네요.
사용기 감사합니다.
앞으로 대세는
이런 완전 무선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확실히 Earin보다
기능편에서 우위를 보이네요.
무엇보다 통화가 가능하다니!
실제 착용샷을 보여주시면
더 좋을거 같요
아이폰7에서 3.5파이 포트가 빠진다고 다들 욕을 하지만
어쨌든 모바일 다바이스의 미래는 완전한 무선디바이스가 되는 것이 정답이라고 봅니다.
아이폰이 3.5파이 제거해서 판매량이 어찌되든말든 빨리 이 시장이 활성화되서
부디 B&O A8 블투버전이 나왔으면 하네요.
#CLiOS
from CV
펌업. 처음에 기능이 뭔가 안되어 알아보니 펌업을 해야한다.. 했습니다. 안됩니다. 왜 안되지? 하다보니 2시간이상...... 뭐... 당황스러웠지만 괜찮았습니다.
케이스. 저도 금속재질이 너무 불만입니다... 다른애들 다 긁어버릴거같습니다... 고무스프레이라도 뿌릴까 고민중입니다..
터치... 귀에 꽂은 상태에서 불편해서 좀 움직이고싶거나할때 만지면 터치가 됩니다.. 터치영역을 피해서 잘 만져야합니다..
earin하고 비교.... earin이 휴대성이나 착용감은 더 좋습니다만...한쪽만 좌우 끊김문제와 음질문제때문에 봉인중입니다.. 이녀석은 아직 좌우끊김도 못느꼈고 (두어차례 발생은 했지만 문제될 수준은 아님) 음질도 블투이어폰치고는 쓸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