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을 하다 보니 보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2012년 경 부터 OTP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올해 초 부터 거래하는 일부 은행 홈페이지에서 OTP의 보증기간이 만료되어가니 OTP를 교체하라는 안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OTP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니,
1. OTP를 교체하게 되면 거래하는 금융기관마다 방문하여 OTP를 신규등록 해야 함
2. OTP의 배터리는 교체 가능하나, OTP 고유의 정보는 휘발성 메모리 (배터리가 분리되면 정보가 삭제되는)에 기록되어 있음
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OTP 자체의 가격은 최대 5,0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에게는 그 가격은 부담되지 않습니다만, 거래하는 금융기관 마다 방문하여 OTP를 등록하는 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와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교체과정>
1.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OTP 커버의 손상을 피할 수 없습니다. OTP 뒷 커버를 분해하기 전 사진을 찍어 추후 필요할 지도 모르는 관련 정보를 백업합니다.
2. 배터리 뒷 커버 분리
- 상당히 쉽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버, 니퍼 등의 공구를 이용하여 플라스틱 커버를 분리했습니다.
3. 배터리 종류 확인
- 배터리는 소켓이 PCB에 아예 납땜이 되어 있어 종류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왕 분해하는 김에 니퍼로 배터리를 가리는 부분을 절단하여 배터리 종류를 확인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OTP의 경우 CR2032 (3V 리튬 전지)라는 종류 이었습니다.
4. 배터리 및 배터리 소켓 구매
- 배터리는 이미 여러 번 구매해 보아 쉽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배터리 소켓은 설마 이런 걸 일반 판매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CR2032 소켓"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해 보니 의외로 쉽게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5. OTP에 배터리 소켓 연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OTP 본체에 전원이 끊임 없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먼저 배터리 소켓을 OTP 본체의 소켓을 참고하여 연결합니다. 이후 재사용 및 견고한 연결을 위해 납땜을 했습니다.
- 소켓을 연결한 후 소켓에 새로운 배터리를 연결합니다.
6. 본체의 배터리 분리
- 본체 소켓에서 배터리를 분리하기 전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를 단락(쇼트)을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가 빠져나오는 경로에 있는 나사를 제거하고 전극에 테이프를 덧붙였습니다.
- 그리고 나서 배터리를 조심해서 분리했습니다.
7. OTP 동작 확인
- 외부 소켓에는 배터리가 있고, 본체 소켓에서는 배터리를 분리한 상태로 동작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잘 동작합니다.
- 은행 어플을 이용해 송금도 해 보았습니다. 잘 동작합니다.
8. 본체 배터리 소켓에 배터리 삽입
- 만에 하나 발생할 지도 모를 외부 소켓의 단선에 대비해 본체 소켓에도 배터리를 삽입하여 대비했습니다.
9. 추후 과제 및 결론
- OTP는 잘 동작하며 배터리 교체는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사진에 나와있는 것 처럼, 예전의 컴팩트한 그런 상태는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 분을 보완해야겠습니다.
- 혹시나 OTP배터리를 교체하려는 분들에게 작지만 참고자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플레이트님, 미선앙님, 노인네님 께서 언급하셔서 알아보니 개인사용자의 경우 해당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등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제가 사서 고생한 것 같습니다. ㅠㅠ
일년마다 갱신하는 공인인증서도 그렇고... 머가 그리 어렵게 만들었는지...
인터넷 연결해서 시간 동기화 하는게 아니라
오래 사용하면 할 수록 시간 오차가 생겨서
사용할 수 없게 되서 그런게 아닐 런지요
전자시계 오래 차다보면 시간이 점점 빨라지거나 느려지는것처럼 OTP도 당연히 그렇습니다. OTP 비번을 발생시켜 그 값을 제출하면, OTP 서버에서는 기기별 오차값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매 번 오차를 보정할 수 있게 됩니다.
계속 쓰기엔 안성맞춤인데 가지고 다니기엔 좀 불안하겠네요 ㅎㅎ
자세한 사용기 감사합니다
발급 은행에 교체하기 위해선 방문해야 하지만
나머지 은행들은 온라인에서 등록하면 되요.
저는 한번 분실해서 다시 받았어요
근데 1년 조금 넘게 쓰다가 오티피 안켜져서 은행가서 얘기해보니 배터리가 다되었다고
보증기간이 3년인데 1년밖에 못써서 공짜로 주었습니다.(기존 안켜지는 OTP는 반납하구요)
그리고나서는 은행들 돌아다니며 타행OTP등록했었죠..요샌 인터넷으로 타행OTP등록 다들 되는것같아요~**
암튼,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한번쯤은 해볼만한데.. 모험이네요~
1년 이내라면 무상 교체일거예요
#CLiOS
배터리 교환은 리스크가 커서 비추합니...
#CLiOS
문제는 실물OTP가 없어서 공인인증서갱신을 못한다는 정도겠죠.
물론 오래나온다 싶으면 타은행에 연결된 OTP하나 더 발급받아서 나오면 기존 인증서 만료시에도 그 은행에서 신규발급받으면 되니까, 이정도면 그 부분 걱정은 안해도되니 괜찮더라구요.
지금 (무식하게 배터리 빼고) 교체하고 나니
액정에 정상적인 문자가 안나오네요.
은행가서 다시 발급받고 한 3년 있다가 다시 시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