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을 달고 살은 치질이 있었습니다..

 

군대에서 불규칙한 배변습관으로 생긴건데..수술이 겁이나서 40이 되도록 치료를 미루고있었습니다.

 

내치질이라 불리는...겉으로는 멀쩡한데 배변시 피가 나오는 그런 치질 이었고, 1년에 두세번 정도 심한 기간이 있고,

 

대부분의 기간은 멀쩡(?)한 그런 치질이었습니다..

 

피가 많이 나는 날은 빈혈증세까지 나오구요..

 

얼마전 대장내시경을 하고 나왔더니, 의사선생님이 치질이 있으니 병원에 꼭 가보라고 하시더군요..

 

건강검진결과, 빈혈증세도 나왔구요..

 

더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인터넷을 폭풍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처음 선택한 병원이 강남ㅎ외과인데, 수면마취와 부분마취로 수술을 하고, 다음날 퇴원을 하는 그런 시스템이더군요..

 

진료를 받고 나서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수술 날짜를 기다리는 동안 치질수술 검색당시에 눈에띤 수술법이 생각나더군요..

 

이름하여 치질밴드결찰술...

 

비수술 요법이고, 내치핵을 고무밴드로 묶어서 괴사가 이뤄지게 한 후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게 하는 방법이고, 입원이 필요없는 방법이었습니다..

 

국내에는 맑은ㅇㅊ의원이라는 곳에서만 시술을 하는것 같더군요..병원카페가 있길래 접속해서 후기도 읽어보고 하다보니

 

혹시나 나도 가능할까 궁금하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통화후 예약잡고 다음날  가봤습니다..

 

의사선생님과 면담후에 진찰을 시작하는데..

 

누워서 항문에 뭔가를 꽂으시더니(좀 아프더군요..) 세군데 정도 내치핵이 심한부위가 있다고 말씀하시면서..바로 밴드결찰술을 시행했습니다..

 

한 5분정도 걸린것 같네요..특별히 아프지도 않고, 그냥 항문 벌릴때 느낀 통증만 있었습니다..

 

끝나고..항문강화주사라고 그거 맞고, 엉덩이 주사 한데 맞고나니 다 끝났답니다..

 

결찰한 부위는 3~5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떨어져서 배변과 함께 배출되고, 자연적으로 아문다고 합니다..

 

재발의 위험은 없냐고 하니, 모든 치질수술은 관리를 잘못하면 다른부위에서 또 생기는거라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시더군요..

 

집에와서 먼저 예약한 강남ㅎ외과에 전화걸어서 수술 취소하고, 한숨 푹 잤습니다..하루종일 엉덩이가 욱씬거려서 일을 못하겠더라구요..잔변감(똥마려운느낌)이 하루정도는 지속됩니다..

 

화요일날 밴드결찰술을 받고, 목요일인 오늘 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통증은 거의 없고, 항문주사랑 엉덩이 주사 한대 맞고 집에 왔습니다..

 

아직도 믿기지는 않습니다..20년간 달고 살았던 치질이 이렇게 쉽게 치료가 되다니..좀 놀랍습니다..

 

이제 앞으로 관리만 잘 하는 일만 남았네요..

 

 

 

추가..

쪽지 보내기 힘들어서 그냥 병원정보 올려드립니다..

비용은 8만원이 안되게 나왔구요..

맑은아침의원 입니다...네이버에 검색하시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