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개봉기에 이어 간략 사용기를 올립니다.
반말투인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도시바 크롬북 2 상세 사진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709132&sca=&sfl=wr_subject&stx=%ED%81%AC%EB%A1%AC%EB%B6%81CLIEN
-------------
구입 목적
-
저렴하고 속도가 빠른 서브 노트북이 필요
-
각종 클라우드 서비스 (지메일, 구글 검색, 구글 드라이브, 구글 사진)을 이미 잘 이용하고 있기에 노트북 용량은 큰 상관이 없음.
-
뭔가 특별한 것에 대한 욕심
구입
-
미쿡 베스트바이에서 USD 300에 구입. 부가세+배송비 포함해서 3x만원 소요 (아마존에서 팔던 USD 270짜리 도시바 크롬북2가 아직도 눈에 밟힌다.)
장점
-
확실히 웹서핑 속도가 빨라서 좋다. i5 노트북과 엇비슷한 속도가 나온다. 베이트레일 M N2840과 크롬 OS와 궁합이 좋은 것 같다. 다만 탭 개수가 많아지거나, 탭을 동시에 여러 개 연다면 다소 버벅거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스트리밍 음악을 들으면서 고화질 사진 파일을 편집할 때도 (당연하게) 버벅 거린다.
-
저전력, 저발열, 팬리스 모델 답게 발열은 미미하다. 충전할 때 배터리 부분(손바닥만한 면적)이 따뜻해지지만, 실제 사용할 때는 발열이 적다.
-
IPS + FHD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고, 밝고, 멋있다. 구뉴패드(아이패드3)를 사용하다가 이걸 봐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 달 동안 고민한 보람이 있다.
-
기기 전체 완성도는 높다. 마감도 깔끔하고, 견고하다.
-
키보드, 터치패드도 사용하기 편리하다. 마우스가 따로 필요없다. 웹서핑할 때 터치패드 활용도는 빛을 발한다. 두 손가락을 움직여서 스크롤, 손가락 세개로 탭을 이동하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다.
-
메모리 4GB 라서, 웹서핑/멀티 태스킹/리눅스 동시 사용 등에 유리하다.
-
생각보다 한영 전환이 간편하다. Shift+alt 키 혹은 오른쪽 alt 키를 누르면 된다.
-
사운드는 맘에 든다. 디자인이 톡톡튀는 디자인으로 유명한(사운드는?) 스컬캔디에서 튜닝했다. 하판 자체가 울림통이 되어 소리를 균일하게 내보내며, 크롬북을 사용하는 사람 /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 모두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팬리스라서 소음이 섞이지 않아 더 좋다. ...반면 깡통소리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
축소 확대가 자유롭다. UI 글자가 너무 작다고 생각되면 shift+ctrl+ ‘-,+’키를 눌러서 UI 해상도를 조절하면 된다. 한 단계 위의 가상 해상도인 2300x1350까지 높이거나, 960x540으로 낮출 수 있다. 나는 보통 1536x864로 맞춰놓는다. 그리고 크롬 웹 브라우져 안에서 글자가 작다면 ctrl+ ‘+’를 눌러서 웹 페이지를 확대한다.
-
구글 드라이브 1TB 2년간 무료: ~15/01/31까지 등록 한정.
-
SD card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사진 파일을 구글 사진에 업로드한다. (용량 선택 가능 → 원본 용량 / 2048px)
-
키보드도 달렸고, 다양한 웹 페이지를 Windows PC와 동일한 환경으로 접속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패드 보다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 특히 나는 구글 apps, 개인 위키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서 큰 불편함은 없다. 만약 MS office 가 필요하다면, 오피스 365 구독권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
1080P 동영상 재생 및 HDMI 외부 출력으로 보는 것도 잘 된다.(구글 플레이에서 영화 ‘Her’를 감상) 크롬캐스트가 있었다면 활용성은 2배가 되었을 듯.
-
기기 초기화, 되돌리기가 간편하다. 초기화하고 재부팅하면 바탕화면 / 확장기능 / 웹앱 등을 자동으로 복구시킨다.
-
리눅스’도’ 설치할 수 있다. Crouton 확장 기능 덕분에 동시 사용도 가능하다.
단점
-
예상보다 빠르지만, 동시에 여러 탭을 여는 등의 다중작업을 할 때 딜레이가 느껴진다.
-
1.33kg이 그렇게 무거운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상판 젖히는 각도가 아쉽다. 적어도 랩탑이라면 더 뒤로 넘길 수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이건 내가 앉은 키가 커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 (키 185cm) 나보다 10~20cm 정도 작은 사람이라면 적당할 것 같다.
-
디스플레이가 한국인이 선호하는 푸른 흰색이 아니라, 살짝 누르스름한 흰색이다. 도시바 크롬북 2만 사용할 때는 잘 모르겠는데, 푸르딩딩 디스플레이를 옆에 놓고 보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
키보드에서 오른쪽 alt키를 누르면 한영 전환이 된다. 이따금 한자 입력 모드가 튀어 나온다거나, 한영 전환이 안되서 다른 키를 한참 눌러 본다거나 하는 자잘한 문제가 있다.
-
배터리 지속 시간은 평범하다. 제조사 공인 9시간, 실제 사용 시간은 6시간 30분 정도(멀티미디어 용으로 사용 시) 배터리 소모율이 높은 IPS FHD를 채택한 것 때문일 것이다. 충전 어댑터가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게스트 모드로 접속&디스플레이 밝기를 줄인다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으니 큰 단점은 아니다. 멀티미디어를 배제하고, 화면 밝기를 30~40% 정도로 낮추고 순수하게 웹서핑, 문서 작성 정도만 할 경우에 9시간은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탭과 웹앱을 많이 열어 놓으면 점점 느려진다.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닫아 두자. Shift+ESC를 눌러서 현재 가장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는 앱을 확인하고, 종료시키자.
-
OS에 부족한 기능들은 확장 기능/웹앱으로 메꾸어야 하는데, 이것들이 증가할 수록 CPU에 걸리는 부하와 차지하는 메모리 량은 증가한다. 최종적으로 편리한 기능을 늘릴수록 배터리는 빨리 닳아 버린다. 오죽하면 크롬 배터리를 아끼는 방법 중에 1가지가 “(확장기능/웹앱이 전혀없는) 게스트 모드로 로그인을 하는 것이다.
-
Windows or Mac PC로 사전 작업을 해놔야 편하다. 예를 들어 구글 뮤직을 음악 파일로 꽉꽉 채워 놨다면 그냥 접속해서 들으면 그만 이지만, 아니라면…
-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순간 크롬북 사용이 팍팍해진다. “지메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오프라인 전용 앱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그리고 동영상이라도 하나 보려면 온갖 삽질을 해야 한다. 전용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코덱을 지원하는 지 미리 확인해야 하고, 자막이라도 보려면 또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우분투를 설치하면 조금 더 낫지만, 초보자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지만, 세팅을 즐기거나 특별한 목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얼마 안되는 용량과 개인 시간을 잡아 먹는다.
-
안드로이드 폰과 연결해서 읽기는 되지만 (MTP, PTP) 쓰기가 안된다. 관련 라이센스 때문인듯. 근 미래에는 쓰기도 할 수 있게 만들거라고.
- 웹에 떠도는 동영상을 다운받아 보는 것은 매우 불편하다. 기본 동영상 플레이어는 자막도 지원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동영상 플레이어를 쓸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 사람이라면 구입하세요.
-
구글 광팬
-
언제나 Wi-Fi 환경에 접속할 수 있다.
-
예상보다 비싸더라도 디스플레이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도시바 크롬북2 한정)
-
PC에서 크롬 브라우저를 주력으로 사용
-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율이 높은 사람
-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느려지는 Windows PC에 신물이 난 사람
이런 사람이라면 그냥 다른 거 사세요.
-
문서 작성할 때 Windows Office, 한글 워드프로세스만 쓰는 사람
-
자신의 소중한 개인 문서를 웹에 올리는 게 불안한 사람
-
Windows 외에 다른 OS 써본 적이 없는 사람
-
인터넷 쇼핑 / 뱅킹이 PC 사용 목적인 사람
-
PC 사용 목적이 게임인 사람
여담.
-
동급 스펙인 HP Steam 및 다른 크롬북과 같이 비교를 해볼 수 없었다.속도 / 키보드품질 / 배터리 성능 / 무게 / 크기 / 디스플레이 등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
구글 1TB는 좋은 선물이자 족쇄이다. 그 용량의 대부분을 사용하다가 2년이 지나면 어쩔 건지. …..새 크롬북 구입?!
-
구글에서는 크롬 OS 업그레이드 기한을 4년으로 정하고 있다. 너무 구형 모델을 구입하면 지원도 빨리 끊긴다는 얘기.
-
chrome://flags 에 들어가면 각종 실험 기능들이 보인다. GPU 가속을 켜고, 배터리 향상 모드를 켜는 등 최적화를 해봤지만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
관련 글
-. 13인치 크롬북 상세 비교기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702698&sca=&sfl=wr_subject&stx=%ED%81%AC%EB%A1%AC%EB%B6%81CLIEN
-. 도시바 크롬북2 개봉기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use&wr_id=709132&sca=&sfl=wr_subject&stx=%ED%81%AC%EB%A1%AC%EB%B6%81CLIEN
-. http://memorecycle.com/wiki/Chromebook
그리고 저도 베타 쓰고 있습니다. 기분상은 아닌것같고 확실히 기본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크롬북을 한번 써보고 싶어지네요.
#CLiOS
from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