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좋아하는 외노자가 아무 앞뒤광고 없이 갈기는 후기입니다.
1. 구입시기
작년 아마존에서 330 -> 260달러로 세일해서 냅다 질렀습니다. 연말 아니면 세일은 그렇게 많이 하지 않습니다.
2. 사용방법: 엄청 쉬움.
기존 드립커피의 번거로운 과정을 그냥 1컷으로 줄입니다. 원두를 갈고 물 넣고 기계에 넣고 전원을 켠다. 끝.
물 온도에 신경 안 쓰고 그냥 틀어놓고 적당히 추출되면 기계 끄고 깔대기에서 물 추출 막으면 끝납니다(과추출 방지 쉽습니다)
최대 10잔까지 뽑을 수 있다는데 보통 기계 4잔 분량이면 머그컵 2잔 정도의 분량인 것 같습니다.
3. 맛: 편차가 거의 없는 90점 우등생
저같은 막손이 드립하는 것보다 차라리 기계님의 손을 빌리는 게 더 낫습니다. 원두양과 물양만 맞추면 평균 이상 퀄리티로
균일한 맛을 뽑아줍니다. 물론 물 나오는 위치에 따라서 가끔은 특정 위치 원두가 잘 안 젖는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이 실제 맛을 어느 정도 변화시키는지 데이터는 없는 것 같고 실제 맛 자체도 크게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4. 관리: 엄청 쉬움.
기존 전자동 에스프레소(를 빙자한) 기계는 청소가 좀 미묘했는데....모카마스터는 일단 드리퍼와 컵만 잘 닦으면 끝납니다...:)
쌀국 물에 석회가 많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부 크리닝을 하긴 해야 되는데 아직은 뭐 멀쩡하네요.
5. 가성비: 미묘함
결국 92~95도 정도의 물을 적당한 위치에 방울방울 잘 떨어뜨리는 기계인데 이게 330불 정도하니까(+10% 택스 붙지염)
과연 이게 가성비로서 좋은지는 미묘합니다(물론 발뮤다같은 괴기한 가격의 기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엄청 바쁜 아침에 커피 마실 때는 진짜로 편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만족스럽습니다.
결론: 그래서 구매는? 네. 여유자금 있는 분들이라면 강추입니다.
드립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바쁜 일상에서도 이 정도로 시간 절약을 해주면서 괜찮은 커피를 뽑아주니 안 살 이유는 없습니다.
원두 바꾸어서 먹는 재미까지 생기니 이런 지름이라도 하면서 몇년만이라도 이런 풍진 세상을 견디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도 전자동 머신에서 뽑고 있습니다;;
2년동안 2번정도 라떼 뽑아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이유도 안먹은 우유가 많이 남아서...)
전 이것저것 몇년간 테스트해보다가 수동머신으로 정착 했네요. 고가의 제품을 살수 있는 능력이 없다보니 중국산 제품을
사서 쓰고 있지만 가성비 제품중에서도 제법 쓸만한 물건도 있기에....
수동머신으로 내리는 커피맛이 크레마도 그렇고 진해서 여름, 겨울 마시기 편하더군요~
모카마스터 제품과 비슷한 제품 많긴한데 저제품은 감성이 있는 제품이죠~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이게 9개 노즐이 순차적으로 점 드립으로 작동하는건 아니겠죠?
요샌 아침에 선뜻 내려먹기가 그러네요. 그냥 스벅가서 사먹고...(시무룩)
같이 먹던 큰딸이 타주로 가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와이프도 커피 끊고...
드립머신중에 수천만원짜리제외하고는 모카마스터가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보랄 머신을 오르테로 바꿀까 생각중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