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제가 사는 시에서 다자녀 집안에 캠핑카 렌트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다둥이 지원사업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시에서 지원을 해 준다 하더라도 캠핑카 렌트비가 워낙 비싸다 보니
괜찮은 펜션 1박 하는 비용만큼은 들었지만 흔히 접하는 기회가 아니다 싶어 신청을 했는데 당첨되어
지난주말에 다녀왔습니다.
대여 가능한 여러가지 캠핑카 중 제가 선택한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칸 기반의 5인 탑승 가능한 차량이었습니다.
5인가족이라 5인승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예전에 카이런을 10여년간 만족하며 몰고다녔던 터라
렉스턴 스포츠칸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대를 가지고 대여를 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그랬을까요,,,
출차를 하면서 첫 번째 과속방지턱을 넘으면서 부터 승차감에 너~무 실망을 했네요
태생이 승용이 아닌 트럭이라 그런건지, 후륜 서스펜션이 판스프링 방식이라 그런건지, 전고가 높아서 그런건지(거의 3m쯤 됩니다)
출렁 출렁,,, 무슨 배를 타고 있는 것 처럼 하체가 너~무 물렁했어요
그 전까지는 차량의 하체가 단단하다, 물렁하다 이런 말만 들어봤지 그게 어떤건지를 잘 모르고 지냈었는데
이번에 처음 그 느낌을 알게 되었습니다.
캠핑장 가는동안 한 3시간을 운전했는데 옆에 앉은 와이프가 너~무 조용하길래 기분이 별론가? 싶었더니,,
멀미를 해서 그렇다고 ㅎ
아무튼, 출고지를 떠나 고속도로로 진입하는데,,, 뭐 렌트카라 당연할 수도 있는것이지만
하이패스가 안달려있더군요,, 현금 가진것도 없는데,,,,
일단 표를 뽑고 들어가서는 와이프에게 검색부터 시켰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나갈 때 일반 카드결제가 되는지 ㅎㅎㅎ
이미 오래전부터 신용카드 및 교통카드로도 결제가 되었더군요
고속도로에선,,,, 렉스턴 스포츠칸이 화물차라서 1차선을 타면 안됐습니다.
그리고 특수차량?으로 분류가 되어서 제한속도도 90까지였구요
쌍용 *** 스포츠 차량들이 신나게 1차선을 달리는걸 봐 왔는데 지정된 차선 지키셔야 합니다~
크루즈 기능도 있긴 하던데 차간거리 유지 같은건 안되는 아주 단순한 기능의 크루즈만 되었습니다
휴게소에서는,,, 꼭 지붕이 없는, 또는 버스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겠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일반 승용차들 옆에 주차를 하려고 하다가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있는 지붕에 닿을뻔,,,,,
아, 저건 제가 한건 아니고 이미 렌트 할 때부터 찌그러져있었어요
왜 저런 상처가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ㅎ
뭐 이렇게 저렇게 캠핑장에 도착해서 본격적으로 캠핑카를 써 보는데
있을건 다 있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살짝 섬세함이 떨어지네요
대략 실내공간은 이렇게 생겼는데,,,
각각의 물품마다 간단한 설명 문구들은 라벨링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장에 온풍기인지, 환풍기인지 무슨 장치가 있는데 거기에 걸려서 전자렌지 문이 다 안열립니다 ㅠㅠ
TV는 출입문 손잡이에 걸려서 TV각도 조절을 하려면 꼭 출입문을 열었다 닫아야 해요
원래 차량의 짐칸 부분(1층)에
쇼파, 탁자, 냉장고, 싱크대, 화장실이 몽땅 다 들어가 있다 보니까 좁아요
물론 캠핑을 갔으면 주로 차 밖에서 놀지 차 안에 오래 있진 않겠지만,,,
저희 애들은 이렇게 차 안에서 게임하고, 넷플릭스 보고 하는걸 더 좋아하다보니 ㅠㅠ
왔다 갔다 할 때 마다 서로 비켜가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아! 티비는 엘지에서 나온 제품이었는데
LTE라우터 하나 연결해 놓으니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이런게 별도의 셋탑없이도 사용할 수 있었어요
TV안테나도 달면 공중파도 수신가능하겠던데 안테나가 없었던건 살짝 아쉬웠네요
2층은
겉으로 봤을 때 운전석 위에 툭 튀어나온 부분인데
거기선 성인 3명 정도 누워 잘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제 키가 186인데 가로로 누웠을 때 한쪽 벽에 발을 붙이니 반대쪽 벽에는 저정도 공간이 나오더라구요
정확히 측정해본건 아닌데 가로/세로 길이가 비슷해 보였어요
3층은 팝업텐트를 펼치면 된다고 하는데,,, 굳이 3층까진 안펴봤습니다
아! 그리고 카라반에 비해 모터홈이 불편한 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사이트에 셋팅을 하고 난 뒤에는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어디 근처에서 뭘 하나 더 사오려고 해도 밖에 꺼내놨던것들 어떻게 정리를 해야 또 움직일 수가 있으니,,,,
두서없이 적긴 했는데,,, 기대에 비해 실망이 좀 컸던,,,
그리고 제가 캠핑카를 산다면 모터홈이 아닌 카라반을 사야겠구나를 느낀 캠핑카 사용 후기였습니다
포터 개조한 캠핑카 렌트비가 40만원 안됐던거 같은데... 시에서 하는 거라니, 설마 중간에 슈킹하는 사람은 없겠죠..
최고 중요한 정보네요..ㅎㅎ
다 장단점은 있어보여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비용이라고 할 수있어요.. 유지비용..
카운티 버스 자체가 좀 오래되다보니.. 유지비(수리비, 보험) 등등이 좀 솔찮이 들어가요.. 그리고 감가가.. 생각보다 많이되요
캠핑장비.. 1-2백.. 비싸다고 하시는데.. 캠핑카..나.. 카라반.. 감가는.. 1년에.. 천단위로 떨어져요;;
이게 제일 크다고 봐야죠.. 뭐.. 아이들과의 추억을 돈으로 환산하기는 뭐하지만..
저의 버킷리스트인 제주도 캠핑카 여행도 해봤고.. 만족스럽기도 했구요..
여튼.. 제가 생각하는 캠핑을 하는 목적은 아이들과의 추억 남기기와 못해본 것을 해보는 것이기에.. 불만은 그리 없습니다.
그리고 노후까지.. 생각했을때 파는것보다.. 유지하면서 낚시 여행이나 다녀보려구요..ㅋ
계속 글램핑만 다녀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긴 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피킹 후에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단점이네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