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저렴한 샤오미 드라이어를 쓰다가,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서 좀 더 괜찮은 드라이어를 써보고 싶어서 구입한 드라이어입니다.
광군절 할인가로 8만원 정도 주었는데, 드라이어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죠.
풍량 조절과(50m/s, 70m/s) 온도 조절(저온, 중온, 고온)만 있는 심플한 드라이어입니다.
풍량이 무척 강한데, 50m/s로 놓고 써도 너무 강한 것 아닌가 싶은 기분입니다. 70m/s로는 처음 써봤을때 뭐가 이렇게 바람이 강한가 싶어서 웃음이 나올 정도였어요. 주변에 있는 가벼운 물건들이 막 휘날리더라구요.
크기는 자그마합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저가형보다 한결 슬림해졌네요.
소음은 바람 소리 말고는 그다지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람소리가 세서 그리 조용하지는 않습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드라이어보다는 조용해졌습니다.
이전 드라이어가 왜애애앵 하는 소리라면 이 드라이어는 휘이잉 하는 소리로 느껴집니다.
바람이 세다보니 고온으로 사용해도 상대적으로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네요. 물론 뜨겁지 않은건 아닙니다. 가끔 수축튜브를 수축시키는데 드라이어를 사용하는데, 이 드라이어로도 빠르게 잘 수축되더라구요. 그냥 워낙 빠르게 공기를 밀어내다보니 덜 뜨겁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마냥 좋은 건 아니고 장단점이 있는데요,
장점
머리카락이 빠르게 잘 마름. 크기가 작음. 소음이 기존 드라이어보다 적게 남.
단점
딸아이 머리를 말려주는데 머리카락이 잘 엉킵니다.
바람이 세니 이런 문제도 있네요.. 요령껏 머릿결에 따라 바람을 불어주어 덜 엉키게끔 신경 쓰고 있습니다.
한국형 플러그가 없습니다.. EU플러그도 없습니다. 구입당시 EU플러그옵션이 있길래 그걸로 구입했는데, 상품 페이지에 작게 EU플러그로 만든 제품이 없으니 변환잭을 끼워준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아무튼.. 드라이어 품질에는 나름 만족합니다. 내구성이 궁금하긴 한데 오랫동안 잘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아, 구성품 소개를 까먹었는데요, 드라이어를 담아두는 주머니와 토출구에 자석으로 붙는 노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즐은 자력이 꽤 강한 편이라 안정적으로 결합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웬지 모르겠지만 붙였다 뗐다만 해보고 사용은 안해봤습니다..)
우리나라 전기는 60Hz라.. 이 점 감안하시고 구입하셔야합니다
20% 더 빠르게 동작합니다
기기 내구성에 따라 문제 없을 수도, 빨리 고장날 수도, 운이 나쁘면 과열로 인한 문제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감안하셔야 한다고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신경써본 적이 없는데 50hz의 전자기기를 60hz에서 사용하면 20% 더 빠르게 동작하고 과열되기 쉽고 고장도 잘 난다고 하네요...
....고장나면 글 올리겠습니다. 이런 것도 신경쓰고 구입해야 하는군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직구라 반품도 못하겠고..
이번 경험으로 50hz, 60hz 주파수 관련 지식을 얻게 되네요.
주파수에 따라 속도가 바뀌는건 교류유도모터입니다.
유도모터는 크고 무거워서 이런 제품에는 쓸수가 없습니다.
이런 제품은 DC모터나, 더 고급은 BLDC 모터 사용하구요. 전압에 영향을 받고 주파수는 상관이 없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덕택에 안심하고 쓸 수 있겠네요.
저도 다른분들이 오해하시는거 같아서 댓글 달려고 했는데 이미 정확히 알려주셨네요.
다른분들께서 참고하시라는 의미에서 더 적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소형 전자기기 에서는 50/60Hz 의미가 크게 없습니다. 크게 의미 안두시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전자기기 대부분은 전원부에서 입력전원을 DC로 바꿔 줍니다. DC는 주파수와 무관한 전압이에요.
고속회전 모터쓰는 제품이라 50hz여서 포기하려했는데 이 댓글보고 구매 결심했습니다.
11만rpm이라길래 20% 더돌면 13만...인줄알았는데 괜찮나보네요 ㅜㅜ
돼지코가 헐겁게 끼워지면 접촉 면적이 좁아져서 문제가 생기는 거 같아서, 아예 접착제로 붙여버렸습니다.
이걸로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집에 가위하고 니퍼정도만 있으면 다이소나 철물점에 한국형 콘센트 플러그 천원에 사서 교체해보세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선 따는게 부담스러우시다면 다이소에서 와이어스크리퍼도 같이 구매하셔서 하시면됩니다. 해외직구할때 번들로 주는 플러그는 너무 허접하더라고요.
( 다이슨은 손잡이쪽에 모터가 있는 걸로 압니다... 본체 중앙은 뚫려있구요.. )
이 제품은 슈퍼소닉과 달리 코안다 효과는 앞쪽에서만 일어날 것 같은데....
슈퍼소닉이랑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것의 상위 모델인 H900이 다이슨 슈퍼소닉보다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하던데요.
다이슨 드라이어가 좋긴 좋은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