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일간의 꿀같은 휴일을 지나보내고 내일 우울한 출근을 앞둔것이 아쉬워서..ㅠㅠ
이미 많은 분들이 올려주셨지만, 아이폰 14 프로의 짧디 짧은 열흘 사용기를 적어봅니다.
아주아주 조금이라도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구입]
기존 사용 기기는 13 프로 실버였습니다.
14 발표를 보면서 당연히 14 프로로 넘어갈 이유는 없겠구나.. 이번엔 참아봐야겠구나... 생각했는데.... 물욕이란.....ㅎㅎ.....
마침 14프로 발매 시기에 태국 여행을 계획중 이었고,
마침 태국이 1차 출시국이었고,
마침 1차 출시국 사전예약일에 태국 스토어를 기웃대다 스페이스 블랙 256 픽업 재고를 발견하였고.......
흘러흘러 덜컥 구매, 그리고 태국 여행길에 수령해 왔습니다.
그 이외에 이유는 없습니다. 지름이라는게 늘 예고없이 찾아오는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ㅠㅠ)
요즘 태국 포함해서 해외여행 많이 가시던데, 태국의 경우 현장 구매라면 7% 택스 리펀이 가능합니다.
다만 저처럼 픽업 구매(온라인 구매)의 경우 택스 리펀이 불가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픽업시 계속 스토어 직원이 유아 쏘 럭키~~ 해주시던데, 기분 좋으라고 해주는 소리인지는 모르겠으나(?)
태국 애플스토어 두군데는 지난주 기준으로 계속 현장 재고가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금액적으로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45900바트로, 환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우리나라보다 몇만원 더 비쌉니다.
동남아 국가들이 기존에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가격이 비쌌던 걸로 기억하는데,
환율 여파로 우리나라도 가격 상승이 있어서인지 태국과 가격이 많이 비슷해 졌습니다.
카드 청구 금액을 보니 속이 조금 쓰리기는 한데, 무음 이용료와 조금 더 빠른 수령으로 퉁치는것으로.. 자체 두뇌 조정 하였습니다^^;;
(이불에 대충 던져놓고 냅다 찍어도 스페이스 블랙은 예쁩니다. (지극히 주관적))
[13프로와 비교했을 때]
((**철저히 개인 소감입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 : 좋으면서 나빠요.
어떤 순간에는 더 거슬리고, 어떤 순간에는 더 눈에 띄지 않는 듯 해요.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이, 조금 더 아래로 침범해서 2:1 영상 재생시 튀어나오는.. 부분이었는데
저는 기존에도 워낙 2:1 영상도 조금더 확대해서 화면에 꽉 차게 보다보니
그때 보던 노치나 지금 보던 아일랜드나 그게 그거처럼 느껴지기는 합니다.
다만 일부 밝은 영상을 볼때, 아일랜드 위 좁은 공간에도 화면이 자꾸 휙휙 지나가니 조금 신경 쓰일때도 있네요^^;;;
또 사용성 부분 역시 조금 아쉽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기는 하겠지만, 적어도 애플 네이티브 앱들에서는 더 완벽하게 지원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문자를 비롯한 여러 애플 앱 알림이, 다이나믹 아일랜드와 별개로 기존 UI처럼 허옇게 벙- 내려와 뜨는게 무척 아쉽습니다ㅜㅜ
일부 앱에서는 아직 최적화가 안되서인지, 음악 재생과 동시에 앱 실행시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하면서
어그로를 끄는 경우도 있습니다. 볼라고 라던지,,ㅠㅠㅠ
(개발 관련 부분은 완전히 무지랭이입니다만, 많은 개발자분들이 상당히 귀찮아지게 되시는게 아닐까... 우려를 얹어봅니다^^;;;)
애니메이션 역시 극강의 부드러움을 자랑하지만, 일부 애니메이션은 펀치홀에 약간 가려지면서 더 거슬려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앱 사용중 페이스아이디가 실행되는 경우,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확장되며 애니메이션 실행 & 인식을 진행하는데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애니메이션의 윗부분이 일부 펀치홀때문에 잘리게 됩니다.
제 성격이 이상한지(ㅠㅠㅠ) 이 부분이 가장 거슬리네요...
애플이 너무 아이콘이라던지 UI요소 배치를 펀치홀에 바짝 붙여 디자인해서 그런듯 한데,
이를 방지하려면 아일랜드 애니메이션 영역이 더 커져야만 할테니, 이부분은 한편으로는 애플의 선택이 이해가 갑니다...ㅠ0ㅠ
물론 이외에 여러 알림창들이 기존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는 방식으로 바뀐 부분은 환영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부드럽게 작동하는 애니메이션은 참 애플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단점들은 앞으로 더 나아지겠...지요....? ^^;;
AOD : 좋으면서 나빠요.
애플이 이런 형태로 AOD를 타사보다 몇년씩이나 느리게 들고 나온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물론 생각은 하지만....
배경화면 전체가 살아있는 방식, 그리고 알림이 왔을때 앱 아이콘이 너무나 밝은 색상으로 표현되는 방식이 저는 아직 어색합니다ㅠㅠ
너무 낯설어서 일까요? 쓰다보면 적응 되겠지만, 적어도 한가지만 더 옵션을 주면 좋을 듯 해요.
배경을 비롯한 컬러를 살리기(현재처럼) or 배경 없음, 알림 흑백처리 정도로요.
물론 우리의 애플이 그런 선택지를 줄 리가 없다는걸 잘 알기에 제가 적응하는게 빠르기는 하겠습니다만.....
더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느낌은 '어색하다' 내지는 '약간 과하다'입니다..
카메라 : 센서 덕에 2배, 3배줌 촬영시 개선을 느낍니다.
일상을 이것저것 많이 찍는 편인데, 저는 아이폰 카메라의 90% 이상을 망원 촬영으로 사용합니다.
(개인적으로 메인 1x카메라의 주변부가 약간 왜곡되는 어색한 느낌을 싫어합니다ㅠㅠ)
11프로 > 12프로맥스 > 13프로 순으로 사용하면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망원 줌이 2 > 2.5 > 3 순서로 늘어가는것이 저는 큰 불만이었습니다....
특히 13프로의 경우, 음식 촬영을 하려고 하면 몸을 극한으로 뒤로 젖혀야만 가능해서...
거기까지는 어찌어찌 한다고 해도, 아주 조금만 어두워도 냅다 메인카메라 디지털줌으로 때려버리는 방식이 너무 불만이었습니다(ㅠㅠ)
물론 14프로도 조금만 어두우면 3배 망원 촬영도 메인카메라 크롭+줌으로 때리는 것은 여전하지만,
48MP 화소빨로 밀어붙여서인지 13프로만큼 으악 디지털줌! 내눈! 할 정도는 아닙니다.
픽셀 비닝을 그럴듯한 표현으로 2배 줌으로 포장하여 소개하기는 했는데
제 사용 범위 내에서는 2/3배 망원 촬영이 13프로 대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이부분 하나만으로 14프로로 넘어온 부분이 저는 만족스러워요.
색상 : (개취의 영역이라지만) 스페이스 블랙 참 예쁩니다.
사실 실버를 제일 좋아해서, 이번에도 실버로 가야지 하다가
너무 폰 바꾼 느낌이 안날듯 해서(?) 정반대인 스페이스 블랙으로 선택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폰5의 슬레이트 블랙같은 느낌까지는 아니어도,
스댕 테두리의 어두운 색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다만 실버를 쓰다 와서 그런지 블랙 스테인리스의 약간 알게모르게 이질감이 느껴지는...? 코팅은 조금 어색하네요.
뭔가 매끄럽기보다는 서걱서걱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뭐 이또한 적응 되겠지요?^^;;;;
그 외에 : 발열이 매우 줄어든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13프로의 데이터가 꼬였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으나
13프로를 쌩으로 사용하면서 발열이 은근 불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데이터 때문에 초기화를 할 자신은 없고...
웹서핑을 오래하는 등 데이터를 조금만 많이 소비하는 환경이면 꽤나 뜨끈뜨끈 했거든요.
14프로는 동일한 생활환경에서 크게 뜨거움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개선 폭이 적다고는 해도 최신 칩셋은 최신 칩셋인가보다.. 하고 생각합니다.
고작 열흘 사용했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느낌이 좋습니다.
매년 아이폰이 항상 그렇듯이, 직전의 시리즈 사용자라면 크게 넘어갈 매리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말씀드렸듯이 지름에 이유가 있겠습니까....ㅎ_ㅎ 이미 질러버린만큼 열심히 아껴서 사용해보려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혹시라도 더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제가 답변할 수 있는 지식 내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차 수령일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제가 태국가서 수령할 날만 손꼽아 기다렸던 것처럼... 금요일이 되기를 함께 바래봅니다 :-)
/Vollago
이부분은 저도 야간촬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Vollago
참고는 하겠습니다
/Vollago
발열도 공통된 의견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 난리에 난리를 거쳐 성공한 소수만이 3차 출시일에 겨우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한국의 처지가 2022년에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 꽤나 씁쓸합니다.
헐. 그정도인가요? ㄷ ㄷ ㄷ
솔직히 c단자 이거 가능성 있나여??
새로운 Ui가 도입되면 최적화와 보편적 지원에 많은 시간이 걸리던데 능동섬도 그렇겠네요.
저도 거의 비슷하게 느낍니다.
사진은 그냥 보기엔 별 차이가 없다가도,
인물사진 모드도 아닌데 배경이 확 날아갈때 아. 센서가 댑따 커졌구나. 하고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