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설거지, 빨래, 청소 등의 집안 일은 끝이 없습니다.
식세기가 있어도 결국 식기의 가벼운 세척 및 뒷정리는 사람이 해야하는 것이고,
빨래도 건조까지 세탁기가 해준다해도 개어서 넣는 것은 인력이 들며,
청소는 청소기가 있어도 강한 노동력이 든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하지만,
청소의 대부분 로보락 S7 MaxV Ultra(이후 이로구)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100%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1.
여느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나날,
회식자리에서 술 한잔 마시고 얼큰한 상태로 들어온 저는,
집안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폭탄이 떨어져 있는 것과 같은 것을 보고,
그만 뚜껑이 열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님과 작은 주인님1호 2호를 일렬종대로 세워두고,
왜 이렇게 안 치우냐~
최소한 사람답게는 살아야되지는 않느냐~
제발 침대에만 누워있지 말고 좀 치우고 살자~
등등 끝없는 잔소리를 해대다가
주인님의 눈초리가 점점 더 예민해지는 것을 보며
결심했습니다.
로봇청소기를 들이기로요.
2.
후보군은 역시 많았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인 샘송, 에르쥐 제품부터 시작해서,
전통적인 가성비의 듕긕 제품들,
그리고 비교적 작은 기업의 제품들이긴 하지만
로청계의 에르메스급인 로보락과 에코백스까지요.
전형적인 언더독 성향을 가진 저는 대기업 제품은 일단 제외했습니다.
버는 돈도 많은 주제에 세금도 잘 안내는 녀석들에게 돈을 쓰긴 싫었거든요.
그리고 전자기기주제에 AS가 난해한 듕긕 제품들도 제외했습니다.
어라?
이러니까 결국 에르메스 밖에 안 남네?
3.
그래서 결국 로보락과 에코백스의 혈전이 벌어졌습니다.
두 제품다 기본적으로는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다만 물청소에서 차이가 오는데,
로보락의 경우 칫솔계의 루이비통급인 소닉케어와 같이 음파진동으로
바닥을 닦는 반면,
에코백스는 회전하는 형태의 비교적 전통적인 전동물걸레 형태로
바닥을 닦습니다.
음파진동?
못 참죠.
4.
무시무시합니다.
제가 로청을 살 것이라 통보 후,
주인님은 대략 언더 50의 비용을 예상했습니다.
대략적으로 많이 홍보되는 가격이 그 정도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녀석의 msimsi한 가격은 무려 일백오십구만원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녀석을 당당하게 무이자 22개월로 지른 후,
저는 격하게 뚜댈기 맞았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의 이름은 "이로구"가 되었죠.
5.
청소통에 헤파필터가 달려있으며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한
한 단계 아래의 녀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최상급을 산 이유는 역시 물걸레 청소가 자동으로 된다는 것이죠.
제 예상으로는 물걸레 청소가 자동으로 되지 않으면,
조만간 물걸레는 탈착하게 될 것이고,
결국 청소의 효율은 반토막 나게 될 것이라 판단되어,
조금 더(한 30 대왕님?) 무리를 한다 하더라도,
최상급으로 가야 한다!
는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자 이제 그럼 정리해 보겠습니다.
단점.
1) 정리를 해야 한다
- 로청이 청소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바닥에 아무 것도 없어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로청이 잘 닦기 때문이죠.
그래서 청소기를 돌리기 위해 바닥을 정리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2) 물걸레질
- 이로구는 물걸레질을 아주 잘 해 줍니다.
제가 "매일" 더러워진 물걸레통을 비워주고 닦아주며,
"아, 이 녀석이 열일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굳이 저는 "매일" 더러워진 물걸레통과 수분보충을 해줘야 합니다.
3) 세밀한 청소 불가
- 어쩔 수 없습니다.
로청의 생김새가 한정되어 있는 한,
구석구석 뽀득뽀득 청소해 주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4) 유지보수
- 이로구도 어쩔 수 없는 전자제품인지라,
조이고 닦고 기름쳐줘야 합니다.
먼지봉투도 틈틈히 사서 갈아주어야 하고,
그 외에도 잡다한 소모성 부품들을 청소하거나 갈아주어야 합니다.
장점.
1) 개편함
-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요?
매일 청소기를 돌려도, 귀차니즘으로 인해
물걸레 질은 주 2회 정도만 할 수 있어서
집 안을 걸어다니면 발이 서서히 더러워 졌는데,
까만 발바닥 no more입니다.
완전 편합니다.
주말에 가끔 구석구석을 청소기로 밀어주기만 하면 청소 끝! 입니다.
2) 정리를 해야 한다
- 로청이 청소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바닥에 아무 것도 없어야 합니다.
바닥이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로청이 잘 닦기 때문이죠.
그래서 청소기를 돌리기 위해 바닥을 정리하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를 하기 시작하니,
집 안이 정말 깔끔해 집니다.
약 64%의 진실을 말씀드리자면,
이로구가 오기 전 집안 상태는 돼지우리와 유사했다면,
지금은 ICU 무균실 수준입니다.
전부 다 케이블 타이로 묶여서 깔끔하게 정리된 전선들이며,
공중으로 부양하고 있는 멀티탭,
쓸 데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제품들을
당근으로 보내어 버리기 등등
자연스러운 미니멀 라이프가 시작되게 됩니다.
6.
3줄 결론
- 로청 사십시오
- 두 대 사십시오
- 이로구야 우리 같이 행복하자!
로봇청소기가 정리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인지라... 안되겠어요 전 걍 제가 청소하는 걸로....ㅜㅜ
(현재 에코벡스 사용중인데.. 또 바꿈질하려 대기중...ㅎㅎ)
희안하게 주인없을때하니 우렁로봇이 따로 없음 ㅋㅋ
로보락5 쓰는데도 좋아요~ 최신은 얼마나 좋을까여? ㅋㅋㅋ 음퐈~~~음퐈~~
정말 퇴근후 집에 와서 광나는 마룻바닥을 보면 행복합니다 ㅠㅠ
장시간 기다려봐야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물이 왔다갔다 하는곳은 필연적으로 이물질이 생기고 관이 막힐수밖에없는데...
관 청소가 가능하다는글은 본적이 없거든요.
무론 더 오래 스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옷장 책장 뭐 이런거..
그전에는 왜 안했냐하면 바닥청소 한다고 시간이 없어서 입니다. ㅋㅋ
어쩔 수 없이 기존 밀레 유선 청소기 사용하다가 오늘 코드제로 A9S 추가 주문했습니다. 아오~ 청소기에 뭔 돈이 이리 많이 들어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