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
특이한 상차림 이다. 식탁 위에 작은 식탁을 얹어놨다. 한국 고유의 식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런 세팅을 했다고 한다. 큰 불만은 없지만 애기 식탁 싸이즈를 보면 앞으로 나올 음식들의 크기를 알 수 있어서 좀 실망감이 들지 모른다. 하지만 끝까지 다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르다.
애피타이져
에피타이져로 조금한 주전 부리들과 웰컴 드링크가 나온다. 술은 우리나라 전통주에 탄산 같은 느낌을 더한 술. 작은 접시에 담긴 음식들은 기억나는대로 말해보면, 편육 같은거 다진거, 사슴 육포?, 코코넛 오일과 과실 쥬스로 만든 액체, 간장 새우 같은 것들이 나온다. 맛있는지 충분히 느낄 수 없는 양의 식사양이라 그냥 스쳐 지나가는 느낌?
만두
콩국수 국물 같은거에 무슨 500년 전통 종갓집의 레시피를 살려서 만든 만두피가 없는 만두라 한다. 특이하지만 맛을 리드 하는 건 저 콩국물 같은 거다. 고소하니 맛있다.
육회 비빔밥
왼쪽은 고수를 얹은거고, 오른쪽은 방풍나물 잎? 같은걸 얹은건데, 약간 매콤한 양념도 되어있던거 같다. 초밥 처럼 한입 크기로 만들어 놓았다. 맛을 느끼기 전에 양이 작아서 없어지는 스타일 음식 중 하나
40년 씨간장으로 만든 캐비어 요리
대갯살이 밑에 있고 캐비어가 얹어있는 음식에 40년 씨간장을 스포이드로 한 방울 뿌려준다. 두방울은 뿌려줘야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케비어는 맛있고 대갯살 다져 놓은거는 솔직히 그냥 그랬다. 개인적으로 씨간장 맛 기대를 많이 했는데 느껴지지 않아서 아쉬웠음
민들레 국수
국수라고 하지만 저 면은 스파게티 면이다. 그래도 부드러운 식감이라 국수 먹는 것 같다. 밑에 국물은 고기리 막국수 같은 맛이 나는 들기름 위주. 샐러드같이 생긴 민들레 잎과 꽃을 섞어서 먹으면 쌉쌀하니 맛있다. 여기 시그니쳐 메뉴라고 한다. 그럴것 같다. 적당히 맛있고, 적당히 특이하고, 비쥬얼도 이쁘다. 인스타 감성도 좀 있고. 참고로 페어링 해주는 화이트 와인이 신기하게 정말 맛을 이끌어 준다. 제대로 된 와인 페어링을 느꼈음.
남해바다
회를 넣고 싶어서 주문한 메뉴. 손바닥 만하게 회들을 섞어서 위에 해초류 말린것 같은걸 얹어서 주는데 2만원이다. 그 전날 맛있는 회를 먹고 가서 그런지 돈이 아깝게 느껴짐.
갈치
갈치를 돌돌말아서 뭔가 간장 쏘스 같은거를 부어줬다. 퍽퍽한 느낌이 들었고, 그냥 갈치 구이를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끝 스테이크
한우 채끝 스테이크, 재료가 좋은 만큼 맛도 좋다. 옆에 가니쉬로 올라가있는 야체들과 흑임자 소스 같은것도 찍어 먹으니 맛있더라.. 양은 너무 적다. 양갈비도 고를 수 있는데 이거보단 양갈비가 양도 더 많고, 쏘스도 맛나 보였다.
한상 차림
여기 나온 조개 밥이 참 맛있다. 조개국물과 조개를 다 넣고 밥을 지었는데, 자연스럽게 간도 배어있고, 같이 나온 반찬들 각종 김치들이 심심하지 않게 해준다.
디저트 1
아이스크림에 크림 부를레 위에 있는 딱딱한 것 같은 걸 얹어둔 디저트. 아이스 크림이 덜 단 대신에 위에 있는것과 망고 가루 같은걸 뿌려둔걸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다.
디저트 2
녹차나 커피와 함께 먹는 주전부리를 마지막으로 코스가 끝난다. 하나하나 정말 맛있다. 예를들어 마카롱 같은게 너무 안 달게 미숫가루 맛 같은게 나는 식으로 만들어 져 있다. 오미자 젤리 같은것도 새콤달콤 맛있었다. 여기까지 먹고 나면 배도 부르고 한끼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은…. ㅜㅜ
비비고 다담 있을때부터 즐겨찾고 있는데
자주 갈 수 있을 정도로 돈 많이 벌고 싶습니다ㅜ
스테이크도요 ㅎㅎㅎ
문제가 시중에 훨씬 저렴한 가격에 80~90점짜리 음식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죠
그래도 95점짜리 먹고 싶으면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