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작성한 내용을 clien 정책에 맞게 재작성 하였습니다.
원문은 아래 블로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용산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약속 장소는 더 보일러스(The Boiler's), 이미 바비큐 맛집으로 알려지고 있었네요.
용산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나진상가 15동 옆으로 더 보일러스 간판과 함께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약속 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좀 돌아다녀 봤는데 퇴근하는 사람들만 용산역으로 움직이고 매우 매우 한적한 분위기라서 조금 놀랐습니다.
스산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네요.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 나진상가의 허름한 모습과 대비되는 넓고 쾌적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환기가 잘 되어서인지 지하 특유의 냄새도 없고 공간도 넓어서 약속장소를 잘 잡았다고 생각되네요.
매장이 넓고 테이블이 많아서 회식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리가 좀 울려서 시끄럽지만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웃고 떠들기에 괜찮습니다.
주문한 메뉴는 블랙앵거스 우대갈비 플래터로 4~5인용 메뉴입니다.
모임에 참석한 사람이 남자 4명이기에 여러가지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된 우대갈비 플래터로 주문하였습니다.
우대갈비는 조금 생소했는데 검색해 보니 소 갈비를 뼈 모양을 살려 길게 갈빗대를 정형한 부위라고 합니다.
갈비뼈를 단면으로 자르면 모두 잘 알고 있는 LA 갈비입니다.
사이드 메뉴인 베이크드 빈즈 / 크리미 코울슬로 / 하우스 살사 / 메쉬드 포테이토와 우대 갈비의 맛을 살려주는 여러 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우대 갈비 1.2kg 3대가 훈연 과정까지 거치면서 보들 보들한 탄력과 매력적인 냄새를 풍기는 음식으로 준비됩니다.
우대 갈비의 붉은 빛은 오랜 시간동안 훈연을 하면서 연기가 닿는 겉면 안쪽으로 고기의 육즙을 가두면서 나타나는 층으로 훈연이 매우 잘 되어있음을 나타낸다고 합니다.(이게 맞는지는 바비큐 전문가 있으시면 댓글을..)
플래터에는 디너롤과 폴드 포크 바베큐, 스모크드 이탈리안 소세지까지 메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너롤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디너롤에 폴드포크 바비큐와 하우스 살사, 코울슬로를 넣으면 간단하게 미니 햄버거 완성입니다.
우대 갈비를 넣고 만들어도 좋고 본인이 먹고 싶은 재료를 넣고 만들어 먹으면 끝.
디너롤은 추가 주문을 부르는 맛이었고, 우대 갈비보다 디너롤에 집중할 정도였습니다.
플래터는 양이 꽤 많아서 남자 4명이 포기 선언을 할 정도입니다.(이제는 늙어서 많이 못 먹는다는게 맞는 표현이겠네요.)
더 보일러스에는 수제햄버거도 인기 메뉴라고 하여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햄버거를 먹어보려고 합니다.
넓은 공간에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소리가 울려 조금 시끄러운 단점은 있지만 신나게 하루를 마무리 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맛있는 바비큐를 먹으니 아이들 생각이 나서 시간을 내서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다음날 점심은 매콤한 짬뽕을 먹었습니다.
(글 중간에 디너롤 부분이 중복되어 있습니다.)
함께 나오는 사이드, 소스류가 모두 훌륭했고 모닝롤을 직접 만들어줘서 특히 괜찮았습니다.
우대갈비나 포크립이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경우 모닝롤을 추가 하여 허기를 달래는 것이 좋았습니다.
우대갈비의 훈연이 잘 되어 있긴 한데, 의외로 한국의 갈비찜에서 받는 느낌(향, 식감)을 꽤 받았고 먹기 전 기대했던 맛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맛은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론 포크립이 좋았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맛봤던 잘 훈연된 포크립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뼈와 살이 매우 잘 분리되어 먹기 편했습니다.
참! 서울사랑 상품권(용산) 사용 가능한 곳 입니다. 마음에 들면 미리 쟁여두세요
하지만 맛이 모든 것을 잊게 해줬습니다.. ^^;;;
나중에 사람 모아서 한번 가봐야겠어요
맨날 냄새만 맡으면서 지나갔었는데, 언제 날 잡아 지인들 모아서 가봐야겠군요.
00년도 즈음 8호공씨디 가게 있던 자리에 앉아서 과거 추억을 회상해보고 싶습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