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2년여 동안 개봉일이 미뤄지면서 얼마나 애가 탔던지,
이렇게 기다리는 동안 유튜브 열 때 추천 영상으로 나오는 트레일러를 대체 몇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드디어 어제, 왕아맥에서 봤습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첫씬부터 항공모함 이착륙 씬으로 일단 탄성이 터지게 하더군요.
이후에도 전작의 요소를 잘 끼워맞춰 넣어서 너무 재활용 아닌가, 또는 너무 오글거리는거 아닌가 싶은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들었지만 무리없이 전형적인 헐리웃 공식대로(?) 매끄럽게 전개되더라고요.
저 깊은 추억 속에 잠겨 가물가물거리던 전작의 장면들을
34년뒤(저는 비디오로 88년에 봤던 걸로 기억하네요) 눈 앞의 스크린이 다시 끄집어 내면서
그 때 느꼈던 흥분과 환호가 저절로 터져나오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비디오로 처음 나왔던 당시 한동안 학교에서는 모두 탑건 얘기만 했을 정도로 엄청난 화제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특히 저는 탐크루즈라는 매력적인 배우의 팬이 돼서 몇년 뒤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칵테일이 개봉했다는 얘기에 신사동 사거리에 있던 극장에 달려가서 불법 감상을 하면서 본격적인 미국 대중 문화에 빠져들었던 추억도 다 함께 떠올랐고요.
이후로 레인맨, 어퓨굿맨, 파인드어웨이 등등 홍콩 르와르 영화와 함께 저의 청소년기 추억을 이루는 큰맥의 영화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어제 탑건2는 그런 추억 여행의 시발점이 돼서 다음날인 오늘도 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아, 제목 낚시해놓고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사실 탑건 매버릭은 그당시 추억을 소환당한 분들이 가장 재미있게 볼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주변 동료들이나 지인들에게 탑건 재개봉 소식을 흥분하며 전했더니 그게 뭐냐고 묻는 동년배들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었는데 저는 정말 축복 받은 것 같더라고요. ㅎㅎㅎ
후기들을 보니 개봉 직전에 1편을 보고 매버릭을 봐서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어 잼있었다는 말이 있던데… 어떤 분들에게는 반복되는 요소들에 의한 식상함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버릭을 재미있게 본 사람들의 순위를 매겨보자면
1편을 오래전에 봤지만 내용을 비교적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 >> 봤지만 어슴프레 기억나는 사람 >>>>>>>>>>>>>> 2편만 본 사람 >개봉 직전에 1편 보고 매버릭 본 사람
이 아닐까 싶네요.
성향상 마지막 두 부류는 엎치락뒤치락일 수도 있겠고요. ㅎㅎ
마지막 급 맺습니다.
톰형, 사랑합니다!
하지만 둘다 잼있습니다 ㅎㅎㅎ
이 영화는 혹시 아이맥스? 4dx? 어디서 봐야 제일 잼있을까요??
하나 더
요즘 극장 트렌드를 보니..
1. 큰 화면 (아맥, 스타리움? 차이가?)
2. 3면 스크린 (4dx, 스크린x, 역시 차이가??) 이 중에 젤 좋은게 뭔지 궁금하네요..
다른 후기글에 보니 4dx도 일체감이 좋다고 하네요.
저는 마지막에 본 4dx 영화가 프로메테우스여서 요즘엔 더 발전했을거란 전제하에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저라면 스크린X 아니면 용산 아이맥스가 좋을 거 같습니다.
거거익선.... 화면 클 수록 더 장난 아닙니다....ㅎㅎ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요즘 잘나간다는 배우들 다 발라버리네요
감상평은 1편이 어슴프레 기억을 하는 편이지만 1편의 강렬함이 너무 큰지 2편은 소소 였습니다.
사실 2편은 1편에 대한 화려한 팬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그거 포함해서 따질 부분 많죠~
영상만으로는 플라토닉입니다~ ㅎ
톰형의 표정은... 정말 ㅋㅋㅋㅋ
연애 때문에 액션이 묻히지도 않아서 더 좋았고
F-14로 시작해서 마무리도 F-14로 끝나는 ... 재밌었네요 ㅎㅎ
잊혀졌던 기억의 플래시백 같은 강렬함~
그당시에 장래희망에 조종사 되겠다고 한 친구들이 제법 있었죠 ㅎㅎㅎ
근데 진짜이시군요!!
행복합니다.
그냥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신 거 이닌가요? ㄷ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