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가 터져서 수술까지 예약했다가
육아휴직 찬스를 통해 지금은 거의 80% 회복이 되었습니다.
혹시 수술을 고려하시거나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사용기를 남깁니다.
참고로 저는 4년간 고시공부를 했고, 책상에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회사원 11년차입니다.
<10여년전>
원래 허리가 아픈지는 꽤 오래 되었고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기 때문에 크게 문제삼지는 않았습니다.
4년간 고시공부를 하면서 허리가 많이 아프긴 했었는데 복대를 하고 하니 견딜만은 해서
척추기립근 운동만 열심히 하며 여태껏 지내왔습니다.
<2년전>
1년에 한 두번 무리하면 크게 아프고(일주일정도) 곧 나아지곤 했었는데
제작년 건강검진때 허리 디스크돌출이 있는 것은 알았습니다.(요추 5번 1번)
시간 되면 MRI를 찍어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사의 말을 단순 권유로 여기고 도수치료만 간혹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그리 무겁지 않은 책상을 한번 옮기다가 크게 고생한 적이 한번 있었죠
이때도 다리가 간혹 저릴 뿐 크게 이상있는 증상은 없었습니다.
<21. 2월초>
발을 닦을때 세면대에 발을 올려놓고 닦는 습관이 있는데,
2월 초 발을 닦다가 '아악'하면서 뭔가 문제가 생긴 걸 바로 깨달았죠.
이틀정도는 아예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제는 안되겠다 싶어서 바로 MRI를 찍었는데, 디스크가 터졌다고 판명을 받았습니다.
건강검진 때 디스크돌출이 발견되었던 바로 그 부분이었죠
<21.2월중~3월초>
쉬면 상황이 호전될 줄 알았는데, 아픈것은 계속 심해지더라구요
다리가 저린 증상은 날이 갈수록 계속 내려오더니 복숭아뼈를 지나 새끼발가락까지 계속 저린 증상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특히 아침에 누워있다 일어나면 기상통이 너무 심해서 움직일수가 없었고
10분간은 살살 스트레칭을 해줘야 출근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오래 누워있으면 복압이 높아지고 터진 디스크가 계속 신경쪽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정 지난후 회사로 복귀할 땐 오래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고, 걸을 때도 절뚝거리며 걷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육아휴직을 결심하게 됩니다.
<3월중>
대형 종합병원에 수술예약을 진행했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가 많은지 의사선생님은 엄청 불친절하더라고요.
이정도 허리 디스크는 의학적으로 수술을 권유하지는 않고 온전히 본인의 선택이라 합니다.
그래도 완전히 회복한 후 남은 육아휴직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수술을 결정합니다.
<4월초>
육아휴직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일까지는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척추질환카페를 매일같이 들어가서 보고
백년허리 책도 우연한 기회에 구매하게 되어 쭈욱 읽어봤습니다.
그때 도움 되었던 내용이 아래와 같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내용이라 정확한 표현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터진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가 아니다. 디스크와 신경이 닿게 되면 염증을 일으키는 데 그 것 때문이다.
- 디스크 통증은 2달이 지나면 줄어들기 시작한다. 본인의 상황이 괜찮다면 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딱 2달이 되는 시점부터 상황이 크게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입원 하루 전까지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4월 중~5월초>
수술을 취소하고 보존치료에 집중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졌고 저림증상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용 허리 보호대를 중고로 구매해서 앉아 있거나 잘 때 하고 잤습니다.
물론 자세가 안 좋거나 30분 이상 앉아있으면 허리에 무리가 오는게 느껴지고, 1시간 이상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프긴 합니다.
<22년 1월>
지금도 허리 숙이는 동작은 절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요새 글을 쓰느라 오랫동안 앉아있거나, 서서 작업할 때가 많은데 1시간만 지나면 허리에 많이 부담은 있습니다.
어쩔수 없죠 평생 허리 운동하는 수밖에요
이 정도만 해도 감사합니다.
<보존치료 방법>
매일 6000보 이상 걸음
매일 수시로 턱걸이 (문에 거는 철봉)
필라테스 3개월, 수영 2개월
척추기립근 강화 스트레칭 및 코어 근육 강화
허리숙이는 동작 절대금지, 앉을 때는 스쿼트 자세로 앉고, 양말과 하의는 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입기
스탠딩 데스크 구매
앉아서 작업할 때는 허리 보호대 착용(복대는 크게 효과가 없습니다.)
혹시 디스크 통증때문에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영영 못일어나는 건가하고 놀라서 수술했거든요
수술은 잘됐고 일상 생활에 큰불편은 없지만 그때로 돌아간다면
재무선배님 같은 선택을 했을것 같아요 운동 열심히 하셔서 잘관리하세요~
그럼 하루의 2/3 이상 생활환경을 바꾸는건데 저는 저한테 맞는걸로 바꾸고나서부터 병원 안가게 되었습니다.
인스타나 이런데 희안한 브랜드는 거르시고 제대로 된걸로 사세요.
저는 템퍼 패딕으로 바꾸고 확 달라졌어요. 인터넷으로 사지 마시고 백화점이나 그런데 가서 여러브랜드 직접 누워보고 본인한테 맞는 걸로 사세요.
책상에서 일하시는 분은 필히 모션데스크로 바꾸시고 수동은 사지마세요. 어차피 허리아파서 높이조절 바꾸기 힘들어요. 전동으로 하시고 바퀴달린 모션데스크로 사시면 통째로 밀고 다닐수 있어 더 편합니다.
저도 탈출증이라... 주사치료와 간단한 시술만 했는데..
백년허리책이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경험상 척추 기립근도 중요하지만 코어가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 상체의 무게를 지탱하는데 있어 코어가 잘 지탱해줘야 척추에 무리가 덜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필라테스 하면서 복근과 허리코어 외에도 엉덩이 코어훈련도 하는데 엉덩이에 힘이 생기니 확실히 허리에 부담이 줄어들더라구요
/Vollago
저도 일주일 쉬면 괜찮아지고 일년에 1~2번 아프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10년 넘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2018년도 가을쯤 일어서기 힘들정도로 힘들어서 풍선시술(엉치뼈로 들어가 디스크 벌린다음 스테로이드 투약)을 받아서 복대로 3개월 살고 괜찮아졌습니다. 하지만 그 후년에 다시 통증이와 PSLD 시술을 받았습니다.
** PSLD = 내시경 협착신경감압술((7mm의 최소 절개 후 내시경, 레이저, 그리고 다이아몬드 미세 드릴을 사용하여 근육이나 뼈의 손상 없이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
지금은 일상 생활 지장 없이 생활 가능합니다. 10년 넘게 디스크로 아파오다 제거술 받으니 천국 입니다!
전 주위에 디스크 환자분들께 빠른 시술을 권유합니다.
당시 시술을 해주신 의사는 PSLD 말고 재활로 지내자 라고 권유하셨지만 전 시술을 해달라고 ...
그 지긋지긋한(?) 고통이 싫어서 시술을 받았습니다.
이상 디스크의 고통에서 탈출(?)한 1人 입니다! ㅎㅎ
1일차 MRI 외 금식, 2일차 오전시술 4시간후 확인하고 바로 퇴원입니다~
향후 터져나온 부분이 일부만 흡수되고 나머지가 뼈로 바뀌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MRI 상 디스크가 터져나온 양이 사실 중요하기때문이죠.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디스크가 많이 터져나와 있다면
미래를 위해서라도 제거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비급여 시술 받고 6개월 지났는데 말씀하신대로 허리는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 하는데 오래 앉아있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허리에 조금만 무리가면 뻐근함은 느껴집니다.
디스크는 완치가 없죠. 관리입니다.
걸어야 덜 아프더라구요.
척추디스크로 수술하지 말란 소리 무한반복 들으며 보존치료 하려 국내 유명 대형병원 입원 사례 수두룩...
결론적으로 타국살때 현지에서 한번 국내 돌아온 후 수술 인접 부위 고장으로 또 한번 두번 수술했는데, 수술 안하려 그 고통 감내하며 보존 치료 하느니 왜 진작 수술 안했나 싶은 경험자 입니다.
참고로 늙은 나이 63 입니다.
각자의 경우 수에 따라 정답도 없고 다를진데...부디 우리 모두 고통에서 벗어나길 빕니다.
수술한다고 죽거나 더 망가지지 않아서 고통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이후 여러모로 찾아보니 최대 6개월이라고 하더군요. 6개월이 지나도 회복이 안되면 신경손상이 올 수 있으니 그때는 수술을 하는게 맞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나 다른 분들도 6개월동안은 비수술적인 방법(물리치료, 한의원, 인대강화주사, 스테로이드주사 등)으로 접근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싶으면 수술하시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 육아휴직 > 수술예약 > 통증완화 > 수술취소 > 수영 + 등운동 + 걷기 + 스탠딩 데스크까지 ㄷㄷㄷ
회사 출근하다가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서 휘청이며 걷는 그때의 참담함...
허리가 너무 아파 남들 밥먹으러갈때 회의실 바닥에 누워서 흘린 눈물...
인생 다 끝났다는 절망이 찾아오더라고요.
허리 건강하세요~!
저 역시 무리해서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디스크가 생겨 수술을 고민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수영과 꾸준한 걷기로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서 요즘은 일상생활에 특별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재무선배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모쪼록 좋은 경과가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무리했다 싶은 찰나에 척추에서 뭔가 터지는 느낌이 들면서 온몸에 짜릿하는 느낌이 오더니 하체에 힘이 쭉 빠지고 터진 부위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이후 한달 정도 통증으로 고생했는데 그때까지는 특이하게 다리저림 증상이 없다가 통증이 거진 사라지고 나서 한참 뒤에 저림 증상이 나오더라구요
그제서야 진짜 디스크구나 싶었습니다
/Vollago